에피소드 2(단편)

카리스마비 작성일 06.11.15 09: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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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구 있었던 일입니다.
한참 덥던 여름이었습니다.
저의 시골이 경상남도 밀양인데 지금은 돌아가신 할아버지 (이렇게 할아버지 이야기를 막써도되나? 망설여짐ㅠ.ㅠ 보구싶어요) 가 몸이 안좋은 관계로 저희집에 요양하러 와계셨습니다.
저는 너무 좋았져 이제 혼자 있지 않아도 되니까여~~~]
에피소드 1에서 말씀 드렸듯이 저희집은 16평에 방이 2개 달린 집입니다.(주공아파트)
안방과 제방 2개져 그래서 할아버지는 거실에 황토매트 깔고 거기서 주무셨는데 몸이 많이 편찮으시고 거동도 불편하셔서 항상 누워계셨습니다.
하루종일 누워서 티비를 보시는게 다였습니다.
저녁은 항상 제가 차려드렸져 어머니 아버지는 밤에 맞벌이를 하시니까여.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과 나이트를 가기로 한날이었습니다.
옷을 이쁘게 차려 입구 할아버지 저녁 챙겨드리고 늦게 들어올께 뻔하니까 걱정 안끼쳐드리려구 잠드실때까지 기다렸다가 주무시는걸 확인하고 집에 불을 다끄고 조용히 나왔습니다.
한 친구놈이 저희 앞동에 살았는데 만나서 같이 가기로 하였습니다.
친구 놈을 만나 친구들이 모여있는 호프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이 새끼가 배고프다고 떡볶이좀 먹구 가자고 하더군요.
나도 저녁을 부실하게 먹은지라 빈속에 또 술먹으면 롱롱타임을 못하기 때문에 속을 두둑하게 채우기 위해 같이 떡볶이를 먹고 있는데 내가 우낀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녀석이 웃다가 제 옷에 떡볶이 국물을 대박으로 튀겼습니다.
아 ~놔
할수없이 친구놈에게 마져 쳐먹으며 기다리라 해놓구 옷을 갈아 입으러 집으로 다시 되돌아 갔습니다.
할아버지가 깨실까봐 도둑고양이마냥 조용히 현관문을 따고 들어갔습니다.
불을 다꺼놓구 나가서 깜깜했지만 할아버지가 주무시는걸 확인하구 제방으로 가서 옷을 갈아 입구 다시 나갈려구 제방에서 나오는 순간!!!!!!!!!!!!!!!!1
심장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어두운 거실에서 방금전까지 주무시고 계시던 할아버지가 허리를 세우고 앉아서 저한테 소리를 지르시며 호통을 치시는것이었습니다.

"너 누구냐!!!! 어서 썩 꺼지지 못할까!!'

전 할아버지가 연세가 많이 드셔서 절 못 알아보신다고 생각 하고

"할아버지 저 xx이에여~ 저땜에 깨셨어여?? 저 친구좀 만나러 갔다 올께여"

이렇게 말했는데 그 다음 할아버지가 하시는 말을 듣고 미친듯이 친구한테 뛰어갔습니다.
뛰어가는 도중에도 너무 소름이 끼쳐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내가 아무리 늙었어도 내 손자도 못알아볼까 너말구 니옆에 있는놈"

할아버진 무엇을 보고 그렇게 소리를 지르신걸까 지금도 이 글쓰면서 소름이 끼칩니다.

친구들한테 술먹으면서 이야기 해주니까 다얼더군요 나이트갈새끼들은 가라고 하구 저는 앞동에 사는 친구와 오늘은 집에 못들어가겠다고 그러구 소주왕창먹구 사람많은 찜질방가서 같이 잔다음에 다음날 할아버지에게 어제 뭘보고 그러셨냐고 물었더니 내 옆에 검은옷을 입은 사람이 자길보며 계속 서있었더라고 합니다.
그래서 나가라고 소리친거라고 그러시던군요.
그일이 있으신후 다시 시골로 내려가신후 3일인가 얼마안되서 돌아가셨습니다.
설마 그게 저승사자는 아니였겠지요.
으~~~~~~~~~~~ 소름 소름

아 그리고 오늘 같이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에는 빨간원피의 여자가 생각나는군요.
그건 다음 에피소드에 들려드리기로 할게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시고 내일 수능보는 수험생들 화이팅!!
제 글이 맘에 드시는 분들은 추천추천 해주세요^^ 많은 댓글도 부탁 드려여.
투잡을 해서 힘든데 여러분의 추천이 피곤한 몸에도 불구하고 타이핑을 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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