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경험담 입니다.

114 작성일 06.11.23 22: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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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가위 경험담 입니다. 돌이켜보면 별로 무서운 것이라기보단 색다른 경험인데....

아무래도 요즘들어서 다시 재발될 조짐을 보이기에 생각이 나서 써봅니다.



보통 가위눌리시는 분들을 보면 몇몇경우(집터에 문제가 있거나 복잡한 사연이 있는경우)를 빼면 대채로 이유를 모른채 가위를 눌리는 경우가 많아보이더군요. 흔히 '기가 허해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수긍이 되는 말입니다.

어릴때부터 기독교를 믿고 맹목적으로 따랐습니다. 가끔 기도하다 울부짖는 부흥집회도 참여하고 그런행사의 중심에 꼭 끼어들고는 했지요. 세례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직후 종교적인 모순과 갈등이 시작되면서 결국 고3때 초반에 교회를 뛰처 나왔습니다. 서슴없이 악담을 하면서요.

교회를 뛰처나온 다음날 잠을 자던중 심한 악몽을 꾸게 됬습니다.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나쁘고 소름이 돋더니 결국 밤에 지독한 고통을 맛보고 뜬눈으로 밤을 지세웠습니다 잠을 잘수가 없더군요. 그런일을 1주일 정도 겪은후에야 이게 가위구나 하고 알게됬습니다. 귀신같은건 믿지 않았기에 뒤늦게 알았던 거지요.

가위눌릴때의 공포야 글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지독합니다. 아무리 많이 눌려도 적응 이란게 않되더군요. 한가지만 빼구요. 보통 가위를 눌리는 날에는 미리 그사실을 알수 있었습니다. 웃기는 일이지만 예감이라고 해야할까? 그냥 티비보다가도 아, 오늘 가위를 피할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 피하지 못하고 가위에 걸렸습니다. 가위눌릴날을 미리 알게되는 정말 드러운 기분만이 그나마 조금 적응 되더군요.

경험한 사태들을 조금 나열해 보면... 움익이지 못하는거야 유명한 것이고 방안전체가 느껴진다던지 알수없는 존제에게 쫓긴다던지 하는것도 어느정도 알려진 거겠지요. 가장 끔찍한건 물에관한 거였습니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귀로 물이차는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바닦에 물이차고 있었습니다. 조금씩 차이던 물이 꼼짝못하고 누워있는 제 몸을 서서히 잠그더니 결국 숨을 못쉴만큼까지 덥첬습니다. 그리고 끝을 모르는 공포까지...
그외에 환청이나 환각도 몇번 본적이 있습니다. 다니던 학교 제일 위층에 있는 교실에 밤에 올라갔다가 들은 애기울음소리(고양이소리 말구요)군인병원 앞에서 총쏘는소리랑 뭐라 중얼거리는 소리 길을 가던중 이해못할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면식같은거요...

몇개월 간은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로 가위를 눌렸습니다. 그러다가 한가지 가위에 깨어나는 방법을 나름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가위에 눌리던중 주기도문, 혹은 잘 알고있는 찬송가를 부르면 가위게서 풀리더군요. 비록 노래 부르는 동안은 압박이 더 심해지고 자칫 가사가 틀리거나 끈킬경우에는 더큰고통이 볼려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버텨낼수있는 귀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렇게 대략 1년정도 지내다 보니 점점 가위에 눌리는 빈도수가 줄어들고 결국 20살이 된 순간부터는 눌리지 않게됬습니다. 최근까지도 말이지요.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자꾸 불안한 기분에 가위눌리던 그때의 감정들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여러일로 민감한 시기인지라 그냥 신경성이니 하고 넘어가고 있지만 않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된건 피하지 못했습니다.


역시 써놓고 보니 별거 없군요. 한가지 확실한건 가위란건 전적으로 그 사람의 심리상태에 달려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종교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순간부터 어느정도 주관을 잡게되는 시기까지 공교롭게도 가위에 눌렸기에 가위는 스스로의 정신력 문제라고 믿고있습니다.

혹시라도 가위 눌리시는분들 있으면 뭐든 열중하듡지 아니면 뭔가에 노력을 해보세요 도움이 되실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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