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작업실의 귀신 할멈...

혼돈자 작성일 07.02.18 01: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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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작업실에서 자려는 중... 문 앞에 나타난 귀신 할멈...]

 

 

 

나랑 친한 사람 중에 음악을 하는 형이 한명 있다... 가끔 그 형 작업실에 놀러가서 음악 작업 하는 것도

 

신기하게 보고...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재밌게 놀곤 하는 편이다... 작년 쯤 그 형이 작업실을 옮겨서

 

일을 했는데... 어딘지 말 할 순 없지만 건물 2층에 위치한 곳이었고 1층엔 슈퍼마켓이 있는 곳이었다...

 

 

그 곳으로 가끔 찾아가서 놀고 그랬었는데... 어느 날 쯤이었나? 형이 뭐 좀 먹자고 해서 형이 준 돈으로

 

1층 슈퍼에서 과자랑 음료수 좀 사오고 슈퍼를 나올 때 였다... 그 때 누군가 위에서 내 이름을

 

-&&야... &&야...- 하면서 두 번 부르는 것 같았다... 어라... 형이 날 부르나? 하는 생각에 작업실로

 

올라갔다... 난 형에게 가서...-형... 나 불렀어여...?- 묻자 -아니...? 안 불렀는데?- 하며 대답했다...

 

그냥 잘 못 들었나? 하는 생각에 넘어가려는데 형이 왜 그러냐고 해서 -아니... 뭐... 누가 내 이름을

 

두 번 부르는 것 같아서여... 잘 못 들었나봐여...- 라고 말했는데... 형이 그 말에...

 

-야... 여기... 귀신 살어...- 하면서 말해주는 것이었다... 무슨 말이야 그게...? 하는 생각에 난 형이

 

들려주는 얘기를 들었다...

 

 

어느 날 새벽... 형은 혼자 작업실에서 작업을 그만 하고 자려고 했다... 작업실 바닥에 조그만

 

매트를 깔고 불 끄고 누워 자려는데 열어논 작업실 문 앞에 웬 할머니가 나타난 것이다...

 

머리는 풀어해치고 낡은 옛날 한복에 섬짓한 얼굴을 한 모습의 문 위까지의 크기로 키가

 

큰 할머니 였다... 아니... 이제 보니까... 그 할머니의 발이 공중에 떠 있어서 키가 커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할머니는 문 앞에서 들어오지 않고 팔을 형에게 뻗어 잡으려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 분명 가위에 눌리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분명 자려고 바로 누웠을 뿐...

 

눈을 감기도 전이었으니까... 한참을 계속 그 할머니가 그렇게 공중에 서서... 문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팔을 휘둘러 자신을 잡으려고 했고... 그걸 계속 지켜보다가 형은 순간 일어나서...

 

-에이...XX!! 대체 뭐야!!- 하면서 불을 키는 순간 그 할머니는 순식간에 없어져 버렸다...

 

 

왜 안들어고 밖에서 그렇게 팔을 휘둘렀냐고 묻자... 형이 작업실 벽에 걸린 달마도를 보여주면서

 

-아마... 이것 때문이었는지도 몰라...- 하며 말했다... TV에서도 몇번 달마도 얘기를 들어 본 적은

 

있긴 하다... 또 이 작업실 운영하는 분이 종교가 불교라서... 이렇게 달마도가 몇개 있다고도 들었다...

 

으흠... 충분이 가능성이 있는 얘기 같다...

 

 

내가 들은 내 이름을 두번 부른 것이 진짜 그 귀신할멈이 부른 것일지... 형은 자신이 생각하기엔

 

분명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분명 진짜라면... 나도 귀신을 겪어본 것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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