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잔인하진 않다만
15살 이하의 분께서 보시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 추가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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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더글라스] 가 회원으로 있는 협회뿐 아니라
악명높은 집단인 [새녹스]에 까지 손길을 뻗친 회원으로 파다하게 소문이 나버렸다.
그녀의 이름은 [애러밸라] 였다
그녀의 순정은 폭력이었고,
그 순정은 불가항력의 성격을 띠고 참담하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이 시기에 떨어졌다.
20세기, 실상 레닌이 예견했듯, 전쟁과 혁명의 세기가 된 20세기,
결국 [폭력]이 20세기의 속성이었고,
그 덕분에 그녀의 순정이란게 [폭력]이다 라는게 되어버린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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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러밸라는, 외과를 찾아가,
자신의 무릎이 의사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도안되는 억지를 토대로
메스를 들고, 의사의 배를 찔렀다.
의학에 대해 아는것이라고는 심장밖에 없던 애러밸라였다.
본래 심장을 관통하기 위해선
심장과 주요장기들을 감싸고 있는 흉골을 토대로 퍼진 갈비뼈에 부딪히지 않아야 한다.
즉 늑골을 경계로, 배를 찌른뒤 칼을 약간 비스듬히 올려주어야, 뼈와의 마찰을 피하면서
주요 장기들을 찌를수 있었을것이다.
자신이 찌른 메스에 의사가 단번에 쓰러져 죽길 바랬던, 애러밸라였다.
" 제길... "
저명했던, 외과의사 한명을 지옥으로 끌고가버릴뻔 했으니
그 죄가 막중하다 하겠지만,
머리가 그렇게 돌아가지 않았던 건 아니였다.
머리칼이 휭클어져 있는 의사의 딸을 천장 기둥에다 매달아둔뒤
커튼을 걷어올렸다.
의사는 찔렸을때보다 더 큰 소리로 " 쳐죽일 걸레년! " 따위의욕을 해댔다.
이 상황쯤 오면, 아무이유 없이 붙잡힌 의사는, 아무 이유없이 찔렸고,
그 누구에게도 발설해선 안될 위치에 서있게 된것이다.
애러밸라는 ,
" 자네 딸과 얘기좀 나누라고, "
라고 하면서, 피묻은 손을 씻으러 가는척 하며 집을 몰래 빠져나왔다.
그녀가 빠져나옴과 동시에, 폭발음이 일어났고,
연기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그녀가 미친년은 아니다.
죽은 의사 본인은 모르겠지만,
애러밸라는,
이 미친년은,
자신의 가족이라는 집단을 파헤쳐 먹은 놈들에게
지극히 단순한 방법으로 복수하는것 뿐이다.
컨티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