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xi 2화 -3

asasdgz 작성일 07.03.31 16: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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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멍하니 CCTV를 주시했다.

 

분명히 그 화면에 설쳐대고 있는 건나였고

 

그 화면을 응시하고있는 것도  지금의 나였다.

 

난 이런 기억이없는데...      설마내가 영화 메멘토에 나오는 단기기억 환자라고 하기엔 나는 오늘일을 모두 기억해냇다.

 

분명히 내가 동민이를 죽였다면

 

총기는 내가 가지고있거나 아니면... 어딘가에 내가 아는 곳에 숨겨놓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나의 기억력에는 그것이 없다.

 

동민이를 죽였다는 상황은 부재중이었다.

 

미칠것만 같았다. CCTV를 반복해서 보았지만 화면속에 총을 든 흉폭한 녀석은 나였다.

 

난 일단 녹화테이프를 빼내었다.

 

그리고... 밖에나가 장작불을 펴 테이프를 불태웠다.

 

증거 인멸...

 

 

미칠것 같다. 그럼 내 총기는 어디간거지?

 

계속 꼬이는 이상황은 왜나를 미치게하는 거지...

 

그때 문자가 왔다.

 

아버지 문자였다. 요즘 핸드폰을 새로 구입하시면서 하나뿐인 아들에게 문자를 보낸다고

 

문자 연습중이셨다.

 

아들 오늘은 택시 운전 언제끈나?

 

맞춤법이 틀린 글씨...

 

그것은 내감동을 자극시켜 내맘을 저려오게 했지만...

 

지금 이상황에 의해서 그감동을 즐기기엔 상황이 정말 좆같았다.

 

내친구 동민이가 죽었고...

 

불법유턴이유로 총기를 휘두른 헌병이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졌으며

 

 

정체모를 중년의 남자가 죽었다. 내차에서...

 

지금껏 택시를 몰아본 6개월동안 없었던 좆같은 일들이...

 

한순간에 찾아왔다. 그것도 너무나 빠르게..

 

차라리 정말 귀신이라도 봤으면.. 좋았으련만 몇일 꿈에서 시달리다보면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건만..

 

이 일을 묻기엔.. 시간도 내 양심도 허락해주지않았다.

 

졸지에 범죄자가 됬다.

 

졸지에 연쇄 살인범이 됬다.

 

오해는 더욱더 많은 오해를 낳겠지...

 

 

예전에도 그랬다.

 

학창시절... 나는 정말 싸움따위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운동은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매일을 학교 끝난후 체육관에 가서 격투기를 배웠다.

 

그게 1년이 다되던 고 1 말 쯤에...

 

학교에서 소위논다는 일진들의 귀에 나의 운동 소식이 들어갔다.

 

하지만 그녀석들의 귀에 들어간건 정확한 풍문이었다.

 

학교 대장이 되기위해서 운동을 한다고...

 

녀석들은 담합하여 우루루 달려왔다. 나는 그날 죽도록 맞았다.

 

운동이 싫어질정도로...

 

체육관에도 오해가 퍼졌다. 내가 지금까지 배웠던게 대장이 되기 위한 것이었다고

 

관장은 아이들을 가르칠때 항상 주의를 주었었다.

 

싸움을 하기위해서 운동을 하지말라고.. 그냥 자기자신을 성찰하기 위해서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라고..

 

난 그날로 1년 남짓 다니던 체육관을 강제로 탈퇴당해졌다.

 

정말 커다란 오해가 불러일으켰다.

 

막상 나는 할게없었다.

 

집에가도 .. 외동아들인 나는 맞벌이 부부인 어머니와 아버지가 없는 좁은 나의 방에 틀어박혀 컴퓨터만 할뿐이었다.

 

유난히 빨리 끝나는 날엔...

 

운동으로 시간을 때우던 내 하루는...

 

동민이란 녀석을 만나게 되었다. 정말 말재주좋아.. 여자에게 인기가 많던

 

녀석과 친구가되면서 나는 활발해졋다.

 

운동만 할줄알았지.. 쑥맥이었던 나를 동민이는 바꿔주었다.

 

어떻게 보면.. 오해를 통해서 행운을 얻은것일수도 있겠다.

 

지금은...

 

과거에 젖어있을 시간이 아니다.

 

왜 계속 주마등처럼 예전일들이 지나가는 걸까?? 사람이 죽기 몇분전에는 별의별 생각이 든다던데...

 

지금시각은 10시가 넘어섰다.

 

너무 어둑해졌기 때문에..

 

난 동민이 사무실로 들어가..

 

치워지지않는 시체들과 함께 쇼파위에서 잠을 청했다.

 

참... 별이 반갑지 않는 밤이었다.

 

아침이다.

 

왠지모를 중압감때문에 아침잠이 많아 게을르단 소리를 듣던내가

 

눈을 일찍 떴다.

 

6시였다.

 

아직 새벽안개가 깔려있지만...

 

그리고 비가 온뒤라.. 축축하고 음산한 느낌이 남아있지만..

 

일단 다시 김포쪽으로 달렸다.

 

중년남성을 태웠던 곳을 지나..

 

헌병과 맞닥뜨리던 곳에 도다랐다.

 

헌병을 쏜 논은 경찰의 수사망이 퍼져있으며..

 

출입금지라는 글귀가 써있었다.

 

설마... 내가 저곳에다 떨궜나?

 

그러면 경찰은 지문을 검색해서 나를 찾아낼것이고 난 도피할것이다.

 

잡히면... 이것 외에도 부가적인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파헤쳐지며

 

나는 티비를 통해 비춰지며 국민들에 욕설을 들으며 사형당하겠지..

 

국민들은 소리치겠지..

 

저런 쓰레기는 죽어야된다고.. 저런 놈들을 위해서 사형제도가 폐지되면 안된다고...

 

갑자기 오싹 거려왔다.

 

국민들의 말을 상상해서 오싹거려온게 아니라.

 

울고있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봤기 때문이다.

 

심장이 메어왔다.

 

24세나이..

 

솔직히 인간은 자신들이 만든 틀속에 자신들을 갖춰논후 살아가고있다.

 

그틀속에서 문명이란것을 만들고 규칙을 만들고...

 

인간은 동물은 동물이지만 좀더 세련된 모습을 갖추며 살고있다.

 

자연상태에서 동물들은 강자만이 살육을 즐길 뿐이다.

 

하지만 인간은 강자라고 해서 살인을 하지않는다.

 

왜냐면 이성이란 놈이 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일탈행위자이다. 남들이 보았을때.. 오해라지만 엄청난 살인을 하루만에 저질렀고

 

실패로 끝난 살인미수라는 명분의 죄까지 있다.

 

원래나는 극도로 소심한 아이었다.

 

동민이 때문에 좀 활발해진 쪽으로 바뀌긴 했지만.. 아직 소심한것이 남아있는 그런 청년이었다.

 

그래서 더욱더 안절부절 못하는 것일수도..

 

아니 정말 강심장 레옹같은 킬러가 아니라면 이상황에서 그러한 안절부절을 가지지못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것이다.

 

특히 유교적 성향이 강한 동방예의지국인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선..

 

내자신이 굳은 신념으로 자신을 합리화 시킨다고 해도..

 

주위의 시선은 곱지않을것이다. 저녀석 씹어죽여 라고 소리칠것이다.

 

 

나또한 유영철이 잡혔을때 그러하였으며.. 조그마한 꼬마를 납치한 유괴범의 그놈목소리란 영화에 모방범죄를

 

보았을때도 그러하였다.

 

씨발.. 하지만 이건 유괴랑 다르다..

 

돈을 원하고 죽인게 아니다.

 

뭔가를 풀기위해서 살기위해서 좆같은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서..

 

일은 더욱더 꼬일뿐이다.

 

뫼비우스 띠 처럼...

 

깊숙히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꼬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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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지금까지 쫌 진행이 느릿느릿한 감이 아직 없잖습니다.

 

정말 나조차도 놀랄만한 강력한 반전을 생각중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중반부까지는

 

주인공의 과거회상과

 

독백 그리고 자질구레한 스릴 넘치는 에피소드가 주를 이룰것으로 봅니다.

 

그냥.. 제 소설을 공포이야기라고 생각해주지 마시고..

 

제가 개인적으로 유주얼 서스펙트 나 메멘토같은 영화를 재밌게보았거던요...

 

최근에 개봉한 넘버 23도 그렇고..

 

그러한 종류의 스릴러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어쩔수없이 살인자가 된.. 사내의 오해를 풀기위한 여정 ㅋㅋ..

 

 

 

제가 이글을 포기하지 않도록.. 옆에서 리플과 격려좀 진짜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만 ㅋㅋ....

 

재밌게 읽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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