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총이없다.
차에도.. 총을 넣어놨던 조수석에도 나의 총은 자취가 보이지 않았다.
뭐지?...
동민이의 카센터에 놓고왔나?
핸드폰으로 동민이의 카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한번울린 신호음에 대답이없었다.
일하나?
동민이네 카센터는 아니 정확히 말해서 동민이는 부지런하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닫는 똑같은 시간엔 영업을 닫지않는다.
그녀석은 새벽 2시나 3시까지가 되서야 문을 닫는다.
심야에 자신을 부르는 아픈 차량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귤현에서 김포로 넘어가는 그 지역은
인천이라고도 하지만 정말 비포장이 난무한 거리다.
그리고 밤에는 가로수하나 없이 헤드라이트에 의존해서 달려야 하기 때문에..
차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마음을 냉철하게 먹었다. 일단 총기를 찾아서..
시체의 손을 장갑낀손으로 들어 지문을 찍어야한다. 방아쇠부분에..
48시간이 지나가기 전에...
아직 시간은 남았다. 그리고 기계처럼 인간이 정확히 48시간까지만 혈액의 온기가 남아있다는 법은 없지않겠는가?
믿었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동민이의 카센터를 향해서 달려나갔다.
불은 켜져있었다. 그런데 아무런 인기척이없다. 내가 왔는데도...
동민아.....
경수야..(알바생이름)
한 5번정도 큰소리로 소리쳤다.
택시 크렉션을 빵빵 거리기도 하였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응답이없었다.
사무실은 빛이 새어나왔다.
문은 살짝 열려있었기 때문에 문을 열었다.
하지만 내앞에 펼쳐진 광경은 경악을 금치 못할수밖에 없었다.
총기에 맞은듯... 알바생과 동민이가 피를 흘린상태로 쓰러져있었다.
숨은 멎어있었다.
누구지?... 설마 내총기를 소유한 누군가가?
점점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사무실 닫혀있는 문을 닫았다. 그리고 평소... 좀 외진곳이라고 동민이가 안전을 우려해 사무실에 달아놨던
CCTV 비디오를 보았다.
화면은 정확하게 녹화되어있었다.
그런데................. 내가 나간후 장면을 보던 중
나는 속으로 단발마의 외침을 토해냈다.
맘같아선 기절하고 싶었다.
CCTV에서 동민이와 경수를 쏘고있는건 정확히 나와 같은 복장을 한...
아니 움직임으로 보았을때...
그건 바로 나였다...
나는 동민이와 경수의 심장에 총을 처참하게 쏘아넣었다.
뭐야?...
난... 난.. 지금 총이 없는데..
그리고... 기억이없다.
분명히 CCTV에 나는 나가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사무실에 총기를 난사하고 있는건 바로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