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하다가 하나 올려봅니다.
제 친구 할머님께 들은 실화인데요
재밌게 읽어주세요^^
때는 2003년 무더운 여름밤이었습니다.
할머니 댁 앞에는 한 고목 나무가 있었고
집안에서 유일하게 그 고목 나무를 볼 수 있는 곳은
부엌에 있는 창문이었습니다.
그 날 저녁, 할머니께서는 늦은 시간에 설거지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한창 설거지를 하시는데 갑자기 밖에서 여자 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저게 뭔가 하고 나무쪽을 쳐다봤는데
동네에서 처음 보는 여자가 너무 서럽게 울면서 있었다네요.
저러다 말겠거니..술먹고 객기 부리겠거니..라며
별 생각 안하시며 하실 일을 마저하셨다네요.
일을 다 마치시고 슬슬 잠자리에 들려고 하시는데
밖에서 울던 그 여자가 더 크고 너무너무 서럽게 울더랍니다.
참고 참으시다가 결국엔 밖으로 나가셨다네요.
욕 한바가지 해줄려고 작정하고 나가셨는데
그 여자를 보는 순간 욕할 생각이 없어지고 그냥 뭔가 꾀름칙해지셨다네요.
"사람이면 집에 가서 자고 귀신이면 그만 울고 썩 꺼져 이년아!"
라고 말씀하셨데요.
그 멀리 있는 나무 밑에서 그 여자는 서럽게 울던 울음을 뚝 그쳤답니다.
그러고 나서
갑자기 할머니 귀에 바로 대고
"씨발 꺼지면 될거 아니야.."
라고 귓속말을 하고 사라졌답니다.
할머니는 그 순간 온몸이 움직이지 않으셨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귀신한테 홀려봤다고 하셨습니다.
그 동네 할머니들은 고목나무에 예전에 목매달고 죽은 여자가 있었다고 하는 분도 있고
무당이 그 나무에서 굿하다가 죽은 사람도 있다고 하고
여러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나무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미흡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실화중에 제일 무서운 이야기라^^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