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한지 어느 덧 2년이 지나가는군요.
이야기는 약 3년전 시작 됩니다.
제가 대학 3학년 시절이었습니다.
그 전부터 조교님이 학교 건물에 수맥이 흘러서 자기도 1층에서 귀신을 봤느니 어쩌니
그런 말을 듣고 웃어 넘기던 시절이었죠.
제가 수업받는 건물은 학교 본동에서 한참 떨어진 외톨이 건물이었는데
금요일은 수업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오후 6시만 되도 소등을 합니다.
그날도 역시 저는 친구들과 신나게 컴퓨터 실에서 빔프로젝트를 사용하여
영화도 보고 카스도 하고 신나게 놀다가 8시 쯤 집에 가자고 문을 잠그고 다들 내려왔습니다.
물론 열쇠 관리는 제가합니다. 마지막까지 누구 없나 다 보고 컴퓨터 다 끄고 나오죠..
1층까지 내려가서 막 집에 가려고 하는데 월요일까지 과제가 있는 책을 컴퓨터 실에 놓고 그냥 온겁니다
나 : 야 나 강의실에 책 두고 왔다! 갔다올께 기다려~
쨔쟈쟌~ 평소에도 늦은 시간에 많이다녔기 때문에 별 꺼리낌 없이 승강기를 타고 5층 강의실까지 왔습니다.
역시나..전부 소등되어있는 건물
그러나 컴퓨터 실안에서 파란 불이 들어와있는 겁니다!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아실꺼예요 다들 윈도우 98이나 2000에서나 뜨는 블루 스크린..
그 당시 컴퓨터실의 모든 PC는 XP로 제가 다 깔아 뒀기 때문에.. 어라 이거 왜이러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이없게도 그 컴퓨터는 제 바로 2번째 옆 자리..
저는 별 생각 없이 책을 딱 집었는데 그 컴퓨터에서 나는 타자소리..
타타탁...
타타닥...
타타탁...
흠찟 놀라서 옆자리를 바라봤는데 계속해서 들리는 타자소리 ㅡㅡ;;
저는 그다지 귀신을 무서워 하지 않고 본 적도 없기 때문에
환청이라 생각하고
아~ 뭐야 썅!! 하면서 그 컴퓨터 모니터를 꺼버렸습니다 ㅡㅡ;;
아~ 그 다음부터 밀려오는 심리적인 공포란 ㅡㅡ;;
저는 뒤도 못돌아보고 뛰쳐나왔습니다.
물론.. 컴퓨터실 문은 다 잠그고..
후다닥!!
불 꺼진 복도를 걸어오는데.. 뒤에서 자꾸 뭐가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고..
저 멀리 보이는 엘리베이터 버튼 불빛만 바라보고 걷다가 어느정도 와선 뛰었습니다 ㅡㅡ
다행히 엘리베이터는 5층에 그대로있었고..1층까지 무사히..와서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아무도 안 믿더군요 ㅋㅋ
근데 몇일있다가 안 믿던 친구들도 2명이서 동시에 경험했습니다. ㅋㅋ
저와 비슷한 시간에 화장실에 똥싸러 갔다가..
컴퓨터실 옆 강의실에서 크게 들리는 책장 넘기는 소리..
싸악 싸악 ㅋㅋㅋ
그 두명은 신나게 도망쳐왔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