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군대가기 몇개월 전에 경험했던 일을 하나 써봅니다...
솔직히 지금도 긴가민가하지만, 영혼의 존재를 믿는지라 그때 본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20살때 였을거에요... 전문대 들어가서 야간을 다닐적이었습니다... 때는 02년도 7월경...
제가 02년 12월에 군입대를 했으니 그때가 맞을겁니다... 날씨도 오죽이나 더웠죠~ 거기다가
전철역에서도 집까지 길이가 어느정도 되고, 마을버스 차비할 돈도 없어서 걸어다녔죠...
제가 걸음이 조금 빨라서 남들이 30분정도 걸릴거리를 20분정도면 도착하거든요...
워낙에 혼자다니는 걸 좋아하는지라 많이 돌아다니면서 어느순간에 걸음이 빨라져있더라구요...
평상시에도 괴담을 즐겨 읽긴 하지만, 제가 그만큼 무서움을 많이 타는지라 밤에 혼자 괴담을 보게되면
많이 무서워하거든요... 그래서 왠만하면 낮에 보려고 하는데, 그날따라 왠지 모르게 괴담이 땡기더군요...
그래서 집에 가서 인터넷으로 괴담이나 봐야겠다 하고 집으로 서둘러 갔죠~~
그 당시 제가 주공아파트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13평 남짓한 방에 작은방, 큰방, 거실(거실같지 않은 거실..;)
이렇게 세개가 있었는데, 저를 제외한 식구들은 모두 안방에서 TV 시청하고 있었고, 저는 도착하자마자
씻고나서 바로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 검색하면서 호러사이트를 무쟈게 돌아다니면서 괴담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방구조가 작은방에 창문이 있긴 한데, 없는 살림에 짐을 하도 쌓아둬서 그런가 날이 어두워지면 깜깜해서...
방안이 잘 보이지도 않거든요... 생각해보면 달빛도 잘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군요...
하여튼 안방에서 불을 켜도 집 안의 길이 좁아서 그런지 입구만 살짝 희미하게 밝힐 정도였습니다...
제가 있는 위치는 작은방의 입구반대쪽.. 그러니까 방구석이었답니다..
물론 저는 괴담을 읽으니 이왕이면 공포분위기 조성[?]하자 해서 불 안키고 컴퓨터화면만 응시했죠...
제가 괴담을 많이 듣고 읽어서 그런지 특별한 괴담이 없더라구요... 아니면 제가 검색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
그러다가 어느순간 지루함을 느끼고 컴퓨터 시간을 보게 되었는데, 그때 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즐겨보던
드라마가 할 시간이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드라마보고 와서 컴퓨터를 또 해야겠다 싶어
모니터를 끄고 입구쪽을 향해 몸을 돌리는 순간 갑자기 어둠속에서 손목까지 밖에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여자손이
제 얼굴을 향해서 손가락을 폈다 쥐며 사라지더군요... ( 우리가 흔히 "어흥" 할때 하는 손짓... )
저는 그 순간 너무 놀래서 10분정도 멍하게 굳어버렸답니다... 정말 그 순간 아무생각 안났구요...
정신차린순간 너무 무서워서 컴퓨터끄고 안방가서 바로 자버렸답니다... 식구들이 왜 드라마 안보고
그냥 자냐고 물어도 피곤하다고 억지로 잠들었죠...
뭐, 지금은 그냥 그때 그런일이 있었지 하지만... 그 오싹함이란...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