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지붕위 그녀2화)

정3각형 작성일 07.07.19 0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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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살살 오길래 친구녀석과 오랜만에 찌짐과 두부김치에 막거리한사발 달렸더니 알딸딸 하는군요..

 

그래도 기다려주시는분들이 고마워서 다음편 써보겠습니다.

 

새벽이 5시가 다되어가는데 아직 어둡네요..비도 솔솔 오는게 글쓸맛 나겠습니다.

 

아...그리고 전에 올리려다가 1화까지 쓰다 특정숙방업체를 비방하는 글이 될거같아 취소했던

 

호텔편 궁금해하시고 문의하시는분들 많은데요...


제가 이 경험에 이야기거리가 다 떨어져 이 게시판을 떠날 때 마지막편으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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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그 지붕위에 괴상한 여자를 목격하시곤 패닉상태에 빠지셨고 세들어사시던 할머니를 급히 깨우셨다고 합니다.

 

당시 아버지가 부재중이셨기에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어머님이 의지하실대라곤 절 봐주시던 할머니뿐이였죠

 

난리를 쳐가며 할머니를 깨웠고 어머니를 따라 그 여자를 보신 할머니는 "내가 늙으니 이제 날 대릴러 왔구나 내가 이생에

 

무슨 큰 죄를 지었다고 다를 대릴러 오는 자가 저리 흉측하노.." 하시며 기겁을 하시고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가버리셨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자니 정신나간 사람 취급 당할거같고 그냥 있자니 더 큰 무슨일이라도 벌어질까 무서워 안절부절하시던

 

어머님은 부산에서부터 평소에 친하게 지내시던 목사님이 계셨는데 그 분께 전화를 드렸답니다.

 

왠지 그 목사님에 목소리를 들으면 다 잊어버릴꺼 같고 안정이 될꺼 같았다고 하더시더군요..

 

새벽이 늦은 시각 다행이 목사님은 전화를 받으셨고 어머님은 감정이 격해지셔서 눈물을 흘리면서 참회를 하셨다고합니다..

 

절실한 기독교 신자셨던 어머님은 그 지붕위에 여자를 사탄--;;이라고 생각을 하셨던거죠..

 

한참을 전화기를 붙잡으시고 서럽게 우시며 살면서 행했던 조그만 나쁜일까지 모두 목사님께 이야기를 하면서

 

나름대로 참회라는 걸 행하셨던 어머님은 마음이 참 편안해지셨다고 합니다..

 

사람이란게 참 나약한 동물이죠..어머님은 그 목사님과의 통화로 공포를 일종의 자기최면효과로 극복하셨던겁니다..

 

목사님과의 전화를 끊기전 목사님이 그러셨답니다 "이제 자매님 마음속에 사탄은 다시 지옥으로 떨어질겁니다.."

 

라고 말입니다......하지만 또 단순하신 어머님은 그 말을 믿으실수밖에 없었죠...

 

왜냐면....

 

목사님에 마지막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을 찰라에 밖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 어머님은 다시 용기내서

 

거실로 나가보셨고 베란다에서서 다시  옆집에 지붕을 봤을땐 그 괴상한 여자는 사라지고없었기 떄문입니다..

 

그래서 단순하시고 절실하신 신자셨던 어머님은 정말로 사탄이 지옥으로 떨어졌구나...라고 생각을 해버리시곤..

 

다시한번 정순하게 기도를 드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잠이 드셨다고 합니다..

 

그 일이 있고나선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왔고 2~3일에 시간이 흘러 아버님이 근 한달만에 집으로 오셨다고 합니다..

 

아버님이 집에 도착을 해보니 어머님은 아직 공장에서 돌아오시기 전이셨고 저 혼자 집에서 놀고있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 제게 짱개를 하나 시켜주시고 아버님에 유일한 취미이신 농사?일 하셨다고 합니다..

 

아버님이 고추/상추/고구마/호박/방울토마토 등등을 시장에서 구할수있는 어패류를 닮는 스치로폼박스에

 

심으셔 키우시는걸 참 좋아하셨습니다. 물론 집을 거의 비우셔서 어머님이 매일 돌보시지만 아버님께선

 

그런 농작물이 열매를 맺어 수확을 하시면 "이게 바로 100프로 자연산이야"하시며 오바하시면서 즐기셨죠

 

세월이 흐른 지금도 난을 자식인 저보다 더 아끼시며 키우는 걸 보면 참 식물을 좋아하시는 양반입니다..

 

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그래서 그 날도 아버님은 마당과 옥상에 심어져있는 농작물들을 보시러 올라가셨고 저희집 담쪽으로 연결된

 

옥상에서 이상한걸 보셨다고 합니다. 옥상에 보면 구석에 비가오면 옥상에 물이 고이지 않게  구석에 물구멍이있는데

 

그 구멍에 시뻘건 피가 시간이 좀 오래되었는지 뻘거케 굳어진채 형체만 남아있더랍니다........

 

장마시즌이라 항시 빗물이 물구멍으로 흘르지만 동그란 구멍 가생이 양 옆부분엔 시뻘거케 핏물이 흘럿던 자국이 남은거죠

 

항시 집을 비우는걸 미안해 하셨던 아버지이시기에 걱정이 되서 어머님이 들어오시기만 기다리셨고 집에 오신

 

어머님은 몇일전 지붕위에 그녀사건을 아버지께 자랑 스럽게 해드렸죠...물론 성령에 힘으로 물리쳤다는 말과 함께요..;;

 

어머님에 이야기를 조합해보고 우리집 옥상물구멍에 고여있던 핏자국들을 연관시키던 아버지는 끝내 답을 찾으시진

 

못하셨지만 내내 마음이 쓰이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이 다 모였던 날이기에 기분좋게 가족들끼리 저녁식사를 할수있었고 오랜만에 아버지를

 

보았고 온 가족이 모여였는지 들떠있던 저는 밤이 늦어서까지 자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버님과 어머님은 골좀 썩으셨을겁니다...왜냐면 다큰 성인들은 아실줄 믿겠습니다...ㅎㅎ

 

12시가 다되어서야 저를 재우시곤 부모님께선 오붓하게 맥주한잔 하시며 그간 못봤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실때..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킥킥...깔깔깔" 하는 소리가 어렴풋하게 들려왔고 아버님은 전에 어머님께 들었던 말도있고 해서

 

군인정신과 한 집안에 가장이라는 보호정신까지 플러스알파가 되어 당당하게 여름이라모기가 들어올까봐

 

조금만 열어두었던 베란다문을 아버님이 확 열어재끼셨답니다.

 

하지만......군인정신이고 모고...아버지는 어머님도 놀랄정도로 "악!!!!!!!!"하고 비명을 지르셨답니다 ㅎㅎㅎ

 

(그 때 일을 아버님은 태어나서 그런걸 첨봐서 어쩔수가 없었다 라는 변명으로 이야기하십니다.)

 

베란다를 열어재끼셨을때 역시 건너편 지붕엔 머리를 산발한 그녀가 서있었던겁니다......

 

아버님에 비명소리에 놀랬지만 옆에 아버지가 있는.. 전과 다른 보호자가 있는 상황이기에

 

어머님도 아버님께 가까이와서 같이 지붕위에 그녀를 보았다고 합니다..

 

전에 그녀는 무릅을 안고 쭈구려 앉아있었지만 이번엔 서있더랍니다......자신을 쳐다보는 저희 부모님을

 

쳐다보는진 너무 어두워서 알수없었지만 그녀의 "킥킥 깔깔깔"하는 웃음소리는 정말 소름끼쳤다고합니다....

 

하지만 그건 전초전에 불과했죠...그녀의 다음 행동은 아버지께서 바로 안방 좌대에 걸려있는

 

일본도를 가질러 안방으로 뛰어가게 만드셨죠...(예전편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일본도를 좋아합니다 그 발단은

 

일본도를 좋아하시는 아버님에 영향이 컷습니다)

 

그 행동인 즉..........

 

갑자기 그녀가 그쪽 지붕에서 저희집 쪽 지붕을 향해 펄쩍 뛰었고..........그 뛰는 제스처를 보자 마자 아버님은

 

위기감을 느끼시고 안방에 일본도를 챙기로 재빠르게 뛰어가신겁니다

 

하지만 안방에 뛰어 들어가실때 쯤 " 쿵!!!!!!!!!!!!!!!!" 하는 소리가 들렸고 일본도를 챙겨 다시 거실로 나와

 

거실바닥에 주저 앉아있는 어머님을 뒤로 하고 다시 베란다를 내다 봤을 땐 그녀는 없었습니다..

 

그때 어머님이 뒤에서 바들 바들 떠시며 아버지께 말씀하셨답니다...

 

"여보....난 봤어 저 귀신이 우리지붕을 향해 악을 쓰며 뛰어 넘어오려는걸...그리고 실패해서 아슬하게 우리집

 

담에 매달려있는 그녀에 머리와 손을 봤어.......오..주여.."

 

그랬습니다...그 괴상한 여자는 자신이서있는 옆집 지붕에서 우리집 지붕 폭이2미터 정도되는 공간을 뛰어

 

우리집으로 넘어오려고 두번씩이나 지붕에 올라왔던겁니다.........그리고 1화에서 나온 지붕위에 무릅을 구부려

 

앉아있는 그녀의 행동은 멀리 쩜프하기 위한 전초 동작이였던겁니다...

 

점점 하나하나 이해가 되가고 머리속으로 풀려나가고 있는 어머님과...

 

이걸 나가서 확인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시는 아버님께......어렴품하게 담 넘어에서 소리가 들려왔답니다

 

상당히 아쉬워하는 30대 중후반 정도에 여자의 목소리가요........

 

"아..... 잘 안되네"

 

-다음편에 계속-

 

ps.시간이 6시가 다되가는데 날도 밝아오지 않고 머리속에 글 내용이 영화처럼 떠 오르고 도저히 무서워서

    못쓰겠음다...내일 오후에 다음편 올리겠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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