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여자니깐 여고 나왔고...-ㅅ-;
고2 겨울방학 전에 서클 모임을 가졌어 겨울방학때 몇번을 모일건지.. 이런거 의논할려고
1,2학년 교실은 방과후라도 애들 남아있기도 해서 함부로 못들어가니깐
수능 치고 아무도 등교 안하는 고3 교실을 찾아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중에 출입문하고 젤 가까운 교실에서 모임을 가지고 의논할거 다 한 후에
애들은 우르르 나가고.. 서클장인 애랑 나랑 남아서 교실 책상이랑 걸상이랑 정리했습니다.
아무리 안와도 선배들 교실이니깐...
책상 줄 맞추고 걸상들 넣고 있는 중에 우연히 교탁쪽을 봤는데...
진짜 그 뒤통수는 아직도 기억이......ㅠㅠ
2학년 초부터 머리 기르기 시작해서 대부분 단발은 아니였습니다..ㅠㅠ
근데 단발머리에 (정말 정리 안되서 삐친 머리도 있고) 울학교 교복입고 있는 애가
교탁에 서있었습니다... 칠판을 보고...
애들 대부분 머리를 기르는데 서클애들중에 단발인 후배 애가 딱 하나 있었습니다.
난 당연히 그 애라고 생각하고 걸상을 넣으면서
"야.. 넌 선배가 책상 정리하는데.. 뭐하냐"
이말을 하고 난 다시 책상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고개 들었을때 그애가 없었습니다.
서클장이랑 정리하고 문닫고 나오니 그때 1학년 애들이랑 우리 동기들이랑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발머리인 그애한테 가서..
"넌 선배가 책상정리하고 있으면 낼름와서 도와주지 뭐한다고 칠판보고 섰냐.. "
라고 핀잔을 주는데...
그 애랑 같이 있던 옆에 다른 후배가...
"XX는 저랑 젤 먼저 나와서 기다렸는데요..." "네.. 선배 저 젤 먼저 나왔는데요.."
진짜 소름이 쫙 돋아나고 뒷골이 서늘...
그래서 같이 정리했던 서클장한테 가서 내가 교탁보고 한 이야기 생각나냐고 하니깐..
그애는 내가 그러길래 고개 드니깐 아무도 없는데 내가 왜 저런 소릴 하냐? 란 생각을 했다 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가만히 칠판보고 있던 그 애는 누군지......ㅠㅠ
그리고 저는 3학년이 되었고.. 첫 중간고사때...
그 교실에 배정받은 내 친구가 방과후에 그 교실에서 귀신을 봤다고 하였습니다.
분명 자기가 잠그고 나온 교실안에 여자애들 두명이 수다 떨더라는..
뒤통수만 보고.. 아.. 누구 있네... 하고 다른 교실에서 공부하다가...
생각해보니 그 교실 정리하고 문잠그고 나온게 내 친구라는거지...
그 여자애들은 어떻게 들어왔는지..?
분명 열쇠도 없고 창문도 다 잠긴 교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