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백승길님과 shaw님과 토론을 한적이 있습니다.
백승길님은 자칭 사학생도라고 했는데... 토론을 해보니 이분들 심각한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단 가장 첫번째가 동조동근론에 관해서 입니다.
일단 사전적 의미만을 따져보도록하죠.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나오는군요.
[명사]조상이 같고 근본이 같음.
이건 사전적인 의미입니다. 저님들은 이런 사전적인 의미로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단고기같은 재야사서에서 주장하는 우리 선조들이 일본왕조를 세웠다란 말을 동조동근이라 지칭하면서
논리의 유사성때문에 내선일체의 길로 빠져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이 말(우리 조상이 일본왕조 세웠다)이 맞냐 안맞냐를 따질려는게 아니라 과연 이러한 주장이 내선일체의 길로 빠져드는지 아닌지... 그리고 어느만큼 내선일체론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 따져보겠습니다.)
얼핏보면 타당도 합니다. 어떻게보면 한자의 뜻만 풀이해봤을때 맞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깊이 살펴보면 전혀 아닙니다.
일단 백과사전을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조동근론으로 검색하니 일선동조론이 떠는군요.
참고로 네이버 두산백과사전을 검색한것이었습니다.
엠파스 위키사전에서도 동조동근으로 검색하니 '일선동조론' 이 떠는군요.
엠파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검색해도 민족말살정책과 일선동조론이 떠는군요.
일단 두산백과사전의 내용부터 한번보죠.
옮기기엔 내용이 길어지기 떄문에 링크만 걸고 제가 필요한 부분만 따오겠습니다.
http://100.n*er.com/100.nhn?docid=824855
그리고 사상적으로는 두 민족이 하나의 조상·하나의 뿌리를 가졌으므로(동조동근설 同祖同根說) 한국인도 일본인의 한 부류임을 이론화하여 세뇌(洗腦)시켰다. 동조동근설(同祖同根說), 내선일체론(內鮮一體論)이라고도 한다.
동조동근설과 일선동조론과 내선일체론은 같은 말이라고 나오는군요.
다른사전 다 인용할려니 짜증나지만 한번보죠. 위키백과사전입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c%9d%bc%ec%84%a0%eb%8f%99%ec%a1%b0%eb%a1%a0
일선동조론(日鮮同祖論) 또는 일한동조론(日韓同祖論)은, 일본인과 한국인(조선인)의 선조가 같다는 이론이다. '동조동근론(同祖同根論)'으로도 불리운다. 대부분은 일본이 형, 한국(조선)이 동생이라는 소중화주의적 사상을 갖고 있으며, 일본제국에 의한 조선의 식민지 침탈과 동화정책, 황국신민화, 민족말살정책을 정당화하는 이론적 지주가 되었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동조동근론 = 일선동조론 = 내선일체
다른 백과사전도 다 마찬가지입니다만 저 두분(백승길, shaw)은 좀 독한 분입니다. 그래서 마저 인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입니다.
http://100.empas.com/dicsearch/pentry.html?s=b&i=181554&v=42
그리고 이러한 동원동조론(同源同祖論)은 임나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남조선경영설에 뒷받침되어, 태고 이래 일본이 조선을 지배했다는 침략적 우월성을 근거하고 있었다. 조선과 일본이 같은 조상으로부터 피를 나눈 *관계에 있고 태고 이래 조선이 일본의 지배하에 있어서 조선에 대한 일본의 가부장적 지배가 가능한 것이라면, 조선은 이제 일본에 대해 외국·외민족은 될 수 없으므로 일본에 흡수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일제의 조선 강점을 합리화했다.
요약해드리겠습니다. 동원동조론(동근을 동원(同源)이니 동종(同種)이니 표현하기도 합니다. 동조동근론과 같은 말입니다.)
지지 근거
남조선 경영설 <---------- 동조동근론 <----------- 일제의 침략적 우월성
뒤의 내용은 동조동근론에 대한 설명입니다. 단순히 피를 나눴다는데 그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태고이래 조선이 일본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에 일제의 식민지배는 당연하다라는 말입니다.
3가지 백과사전외에도 동조동근론과 일선동조론과 내선일체는 같은 말이란 자료는 몇가지 더 있습니다.
어차피 같은 말만 될 것 같고 내용만 길어질 것 같아서 일단은 이 3가지만 적겠습니다.
역사학도란 사람이 사전뜻만 들고와서 동조동근론과 일선동조론과 내선일체는 다르고... 동조동근론은 단순한 피의 혈연관계란 사실이지 일제의 식민침략과 관계없다는 말을 해대면 역사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라면 아~ 그렇구나~ 하면서 그냥 속기 쉽습니다.
이게 바로 '조삼모사'의 고사에 딱 맞는 내용입니다. 세치혀로 현혹시키는 것이지요.
아마 저분들은 너무 고대사만 치중하여 근현대사에 대해선 소홀히 했나 봅니다.
우리가 사는 지금과 관련이 더 많은 근현대사부터 충실히 해놓고 고대사로 건너가라고 충고해주고 싶군요.
앞으로 백승길, shaw 저 두님이 동조동근론을 꺼내며 친일로 몰고가거들랑 그냥 살포시 웃어주세요.
아님 백과사전 인용해서 살포시 즈려밟아 주는 것도 괜찮고요.
저는 저 두분을 보고서 느낀건데 사학과에서 너무 연구에만 치우쳐 기존 알려지고 연구된것 조차도 자기들 얄팍한 지식으로 무시하고 등한시하는 자세가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저런 분들이 혹시 사학과 교수라도 되면 일제시대 말아먹는게 아닌지 걱정도 되고요.
아뭏든 저분들의 궤변에 현혹되는 일만은 없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