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토 문자에 대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글남깁니다.

김 형수 작성일 08.02.18 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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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크게 관심도 없던 가림토 문자에 대해서 글 남길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몇몇 사람의 얼토당토 않는 주장때문에 이글을 씁니다.

 

먼저 대명제부터 밝히지요.

 

가림토 문자의 존재에 대해서는 누구도 기다 아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그당시의 기록이 거의 전무하기 떄문이지요.

 

그럼 가림토문자가 있었을거란 가능성은 있느냐? 이렇게 묻는다면 yes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전 실록찾기 놀이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러나 그 놀이를 해야겠군요.

 

세종 103권, 26년(1444 갑자 / 명 정통(正統) 9년) 2월 20일(경자) 1번째기사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 등이 언문 제작의 부당함을 아뢰다

 

가령 언문이 전조(前朝) 때부터 있었다 하여도 오늘의 문명한 정치에 변로지도(變魯至道)3705) 하려는 뜻으로서 오히려 그대로 물려받을 수 있겠습니까. 반드시 고쳐 새롭게 하자고 의논하는 자가 있을 것으로서 이는 환하게 알 수 있는 이치이옵니다. 옛 것을 싫어하고 새 것을 좋아하는 것은 고금에 통한 우환이온데, 이번의 언문은 새롭고 기이한 한 가지 기예(技藝)에 지나지 못한 것으로서, 학문에 방해됨이 있고 정치에 유익함이 없으므로, 아무리 되풀이하여 생각하여도 그 옳은 것을 볼 수 없사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최만리는 왜 "가령 언문이 전조때부터 있었다 하여도" 란 표현을 사용했을까요?

 

그냥 단순한 가정일까요? 아니면 언문이 전조때부터 있었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일까요?

 

옛것을 고쳐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라는 비유를 들고 싶다면 굳이 저 비유를 들 필요는 없지않았을까요?

 

저는 언문이 전조(고조선)때부터 있었다라는 말이 제기됐다는 쪽에 비중을 더 두고 싶습니다.

 

 

다음은 역사스페셜 내용입니다.

 

훈민정음 운해 23 [한숨 돌리고-]
이와 관련해 신경준이 지은
<훈민정음 운해>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전한다.

10~속용문자 우리 나라에는 예로부터 사용하던
속용문자가 있었는데 그 수가 일정치
않고 그 꼴의 법칙 또한 없다- 고
적고 있다.

이상한 그림 18 이것은 우리나라에도
한문외에 민간에서 사용되던 문자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만약 세종당시 이런 민간 문자가
있었다면, 백성을 위해 한글을 만들었던
세종이 이 문자를 참고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훈민정음운해에 따르면 속용문자란 민간에서 사용되는 문자란게 있었다고 나오는군요. 그 속용문자가 뭔지는 명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이 속용문자가 가림토문자 일수도있다란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두가지 근거를 댔습니다.

 

1. 최만리의 상소문, 2. 속용문자

 

이 두가지 사항에서 가림토 문자의 존재에 대해서 가능성조차도 열어둘 수 없는 것일까요?

 

그럼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가림토 문자가 아니라해도 뭔가 옛글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입니다.

 

이렇게 충분히 제기할수있는 문제에 대해서 "가림토 문자는 무조건 거짓이다." 라고 외치는 편협된 무리들에 대해서는

 

쩝... 정말 더이상 할 말 없습니다.

 

 

그무리들은 이렇게 얘기하죠. "고증"을 통해서 없음을 증명했다고 말입니다.

 

그 고증이란게 뭘까요? 그당시를 직접고증한것도 아니고 그당시 사람의 말을 고증한것도 아니고 하물며 그당시에 대해 적혀있는 사서를 교차검증한것도 아닙니다. 그 무리들이 링크해논 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환단고기와 이유립을 까는걸 "고증"이라고 표현하더군요. ^^ 그냥 피식 웃음부터 나오더군요.

 

 

일단 가림토 문자의 실체가 나타는건 환단고기를 통해서 입니다.

 

이유립이 예전에는 결승문자를 가림토문자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지금처럼 말바꿨다고 그 무리들은 말하더군요.

 

그렇더라도 가림토 문자가 없음이 증명된게 아니죠.

 

그 사람의 말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라는 결론밖에 이끌어 내지 못합니다.

 

오히려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겠죠.

 

가림토문자의 원형과 가림토문자 자체를 헤깔렸을 수도 있죠. (실제 환단고기에서는 녹두문이라고... 가림토 문자 이전의 문자를 얘기합니다.)

 

아무튼 환단고기와 이유립을 백날깐다고 가림토 문자의 존재가 거짓이라는걸 밝히는게 아닌겁니다.

 

고증이 누굴까는게 고증? 그냥 피식 웃고 말겠습니다.

 

제가 이병도 실컷 까면서 그러므로 강단사학은 잘못됐고 강단사학이 말하는 내용은 다 거짓이다 이런 결론 이끌어내면 진실이 되겠군요 ^^ 어떻습니까? 제가 이렇게 말하면 그냥 웃음밖에 나오지 않겠죠? 저넘 돌았나 이런 생각 안들겠어요?

 

 

분명 가림토 문자의 존재에 대한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건 지금현재 누구도 알 수 없는 문제이고 누구도 명확하게 말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이걸 거짓인게 확실해 이렇게 말하는게 오히려 이상한겁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인용한 역사스페셜 42회 "한글은 집현전에서 만들지 않았다."

 

시간 나시는 분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세종대왕님의 한글창제에 대한 애정과 고뇌와 그당시의 사대부의 한심한 풍토에 대해서 울분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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