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죠 이번엔 해외의 일본에서 겪은 일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실제 지명과 실제 건물이름을 사용하니 아시는 분은 아시는척 하셔도 되요 ^^
저는 고3때 졸업식이 끝나고 바로 홀로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그 당시 주위에 반대가 많았지만 이제 대학에도 진학하게 되었고 제가 성인으로 넘어가는 단계이므로 정신 상태를 제무장해
보자는 의미로 홀로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7박 8일로 일본을 향해 갔는데 솔직히 무서운 일보다는 혼자 갔기에 어이없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혼자 디즈니랜드 가기...., 오다이바 대관람차 혼자 타기..... 등등)
일본에 들어가는데 저는 입국심사가 그렇게 까다로운지 몰랐습니다 -_-;;; (아주 약간의 일본어 실력을 믿고 갔죠...)
어디에 머물꺼냐기에 신주쿠라고 자신있게 대답하자 신주쿠 어디서라길래.,, 호텔이라고 하니 호텔이름을 대라고 하더군요
전 그당시 배낭여행으로 일본명소를 적어놓은 메모지만 들고 일본에 오게 되것으로 명확한 목적지는 없었습니다.
저는 당황해서 멍하니 있자 입국심사원이 피식~ 웃더니만 통과 시켜 주더군요 -_-;;;
도착하자마자 nex라는 열차를 타고(그 당시 저는 jr 패스를 끊어서 7일동안 교통비가 무제한이었지요)
신주쿠 시내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아 근데 오자마자 하늘이 절 반긴듯!!!! 비를 내리시더군요.....
우울해하며 묵을 곳을 찾는데 그 때가 2월 14일 우울한 발렌타인데이 여튼 일본도 당시 수능이 끝나고 대학발표가 난다고
하여 전국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모두 도쿄로 모여들어 묵을 방이 없었습니다.
흘러흘러 우에노까지 간 저는 그곳에서 선스타 호텔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선스타 얼마나 이름 촌스럽습니까 거기다 호텔이라고 해봤자 우리나라 동네 여관급입니다.....
카운터에 있는 차려입으신 아저씨께 여권을 제시하고 5000엔(당시 우에노 호텔 하루 숙박비)을 내고 방에 들어갔습니다...
아 근데 이곳 참 분위기 이상하더군요 호텔은 호텔인데 붉은 카페트와 짙은 갈색의 문 그리고 웬지 우중충한 조명
(절대 깎아 내리는게 아니라 느낀 점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제 방에 딱 들어섰는데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오래된 여관 답게 참 낡았더군요 사진은 프래쉬를 터뜨려서 좀 밝게 나왔지만 여튼 붉은 장판이 인상적이지요......
비가 와서 당시 300엔에 구입한 비닐 우산도 의자밑에 보이는 군요
저 보이는 책상 정말 무슨 1920년대도 아니고 역사스페셜에서 보던 낡은 나무 탁자 더군요... -_-;;;
스탠드 불빛도 약해서 하튼 앉아서 짐정리를 끝내고 하루를 마무리짓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 당시 일기는 아직도 보관하고 있는데 심심할때 보고 우울할때 보면 괜히 피식하고 웃게됩니다....
여튼 일기를 다 쓰고 자기전에 저는 항상 혼자 여행온 저를 위로하기 위해 맥주와 안주를 사서 즐기곤 합니다....
일본 맥주 참 싸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맥주 꽤 비싼걸로 아는데 그곳에 가니까 210엔 우리돈 1680원(당시 환율 800원)
한 2캔 정도 사서 안주는 일본 편의점 도시락.... 정말 감탄한건 일본 편의점 도시락 정말 우리나라 한솥 안부럽습니다
더 푸짐하면 푸짐했지 거기다 가격도 300엔 -_-;;; 돈없는 저로써는 최고였습니다....
여튼 음식을 사서 호텔로 다시 들어섰습니다.... 혼자 맥주마시고 나니 피곤했던 하루라서 그런지 금새 취기가 오르더군요
자기 전에 이제 씻어야 겠다 생각하고는 불을 다끄고 tv만 킨 상태로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그 때 시간 새벽 2시
근데 호텔 화장실 구조가 문을 열면 바로 앞에 변기가 떡하니 마주보고 있고 변기 옆에는 거울 그옆에는 이제 작은 욕조가
하나 있습니다. 어두컴컴한 화장실을 바라보며 화장실 불을 키려는 찰라 욕조에 무엇인가 있더군요.....
아 불길한 예감..... 웬지 이 곳에 혼자 왔는데 봉변당하면..... 우리 부모님 걱정하실텐데.....
우리 아버지가 혼자 가면 일본에 있는 북한 놈들한테 납치된다고 말도안돼는 이유로 말리시던 분인데.....
별에 별 생각 들더군요 -_-;;;
하튼 그것의 모습을 묘사하자면 욕조에 걸쳐앉은 형상이더군요 욕조에 걸터앉아 벽을 마주보는 듯한 뒤모습이였습니다.
저는 소리도 못지르고 내가 술에 취한거다 술에 취한거야 이러며 침대로 돌아왔습니다....(저의 주량은 소주 3병 절대 맥주 2
캔에취할사람이 아닙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친구랑 둘이서 맥주 5000cc 마신적도 있습니다 맥주통채 주더군요)
여튼 혼자 정신을 추스르는데 갑자기 티브이도 꺼지더군요.... (이건 제가 취침 예약을 해놔서 자동 꺼짐이었던걸로 기억합니
다.) 긴장하고 있는데 그러니 환장 하겠더군요.... 순간 화장실에서 나오는 알 수 없는 검은 그림자.....
전 자연스럽게 침대속으로 들어가서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한참이 지나서 조용해진듯 싶자 눈을 떠보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긴장풀려서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피곤에 술에 거기다 긴장까지 풀려버리니 다음날 체크아웃 시간이 지나서 종업원이 문두들길때 깼습니다... -_-;;;
덕분에 500엔 더 내고 1시간 연장해서 그 동안 씻고 준비했지요....
그 때 저는 한가지 이상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닫혀져 있던 커튼이 열려있더군요 -_-;;;
창문은 닫혀 있었지만 커튼이 열려있다.... 분명 안에 있던 사람이 밖으로 나가고 창문만 닫은 상황이더군요 -_-;;;
전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짐도 마구 꾸린채 나서서 호텔 앞에 있는 공중전화에 가서 한국에 전화했습니다 -_-;;;
엄마 보고싶다고요 -_-;;;
여튼 그 날 이후 우에노에 잘 안갑니다 방도 많고 호텔비도 싸서 애용했지만 동네자체가 약간 뒤떨어진 느낌이라.....
선스타 호텔은 우에노역 근처에있는 호텔입니다. 여러분도 일본갈때 한 번 가보세요 ㅋ
여기까지가 저의 이야기입니다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 제가 직접 찍은 사진도 첨부합니다...
어디서 저 사진봤다는 말씀 하지 말아주세요 ㅋ 정말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