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 재학중에 공군사관학교 지원을 위해서 현재 반수중인 학생입니다.
때문에 집 앞의 독서실을 다니고 있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눈이 저절로 떠지더군요....)
일단 독서실에 가서 제 자리에 앉아 책가방을 풀었습니다.
유료 독서실 다니시는 분은 알겠지만 개인 책상과 함께 방에 불은 모두 꺼져있는 상태입니다.
하필이면 오늘 제가 제일 일찍 온건지 독서실엔 아무도 없더군요....
독서실 구조 상 여자방은 실장이 지키는 4층 남자방은 5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책을 펴고 혼자 제일 일찍 왔다는 사실에 뿌듯해 하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귀신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두려운게 별로 없는 저로써는 불이 다꺼진 넓은 방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은 별 일 아니더군요.
오히려 집중도 잘 되고 공부도 잘 됐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독서실에 온 지 한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에 저희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전 다른사람들이 올 시간이 되었기에 나말고 또 다른 사람이 공부를 하러 온거려니 생각하고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독서실 다니시는 분은 알겠지만 개인 책상에는 커튼으로 외부와 분리되어 있습니다.
단지 밑으로 지나가는 사람 다리만 보일 뿐이지요.
분명 뭔가 흰것이 아주 빠르게 휙~ 하고 지나갔습니다.
저는 사람다리려니 하고 생각하고 책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불을 키는 소리가 들리지 않더군요.
공부를 하러 온 사람이라면 분명 자기 책상 불을 킬텐데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그저 적막감만 흘렀습니다.
이 때부터 약간 으스스 해지더군요.
하지만 헛 것을 본거려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공부를 계속 했습니다.
이 때 사건이 터진겁니다.
커튼 밑으로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형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공포 영화 주인공들이 그러하듯 저도 호기심에 그 물체를 집중해서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물체의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키는 대략 50~60센티 미터(매우 작아서 인형인줄 알았습니다....)의 여자아이로 머리는 양갈래로 묶여있었습니다.....
그리고 멜빵으로 되어있는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습니다....
그 아이의 얼굴..... 자유로 귀신에 나오는 눈알이 없는 귀신...... 그 형상 이었습니다....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커다랗게 구멍이 뻥뚫린 채 저를 바라보고 웃고 있었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 하튼 무서웠습니다.... ㅜㅜ)
제 눈을 의심한 순간 그 아이는 제 다리를 향해 달려들었고 저는 정말 지를 수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고 허공에 주먹질을
한 뒤 쪽팔리지만......... 기절했습니다.....(당해 보세요 자.지러집니다.....)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렸을 때 아직도 방 안에는 저 혼자 였고 아까 소리지른 것을 누군가 듣지 않았을까 생각해 밖으로 나
와 다른 방에 가보았지만 역시 모두 비어있었습니다......
바로 가방을 싸고 집으로 달려와 한동안 패닉 상태에 있었습니다.
다시 갈 생각을 할 수가 없더군요......
홀로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이렇게 두려운일일 줄 몰랐습니다.
형편없는 글 솜씨 읽어준 분들에게 감사하고요.... 독서실에서 공부할 때...... 다른 곳에 시선을 두지 마세요..... 그럼 이만
ps. 독서실 위치는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오래된 독서실이랍니다.....(이 동네 사시는분들 주의하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