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고 기다란 활 모양을 한, 백3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투발루.
인구 만여 명, 면적 26평방킬로미터의 투발루는
1년에 1미터씩 해안이 사라지는 비상사태에 처해 있다.
"투발루가 사라지지 않게 해 주세요."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바다 속으로 사라지게 될 운명에 놓인 나라 투발루. 지구온난화가 낳은 재앙의 상징으로 남태평양 적도 부근의 작은 섬나라다.
9개 섬으로 구성된 투발루는 8개 섬에 1만1000여 명의 사람이 살았다. 하지만 벌써 섬 2개가 물에 잠겨 사라졌다. 가장 높은 곳이 해발 4m 정도인 이 나라는 조수가 높아지는 2월엔 주요 도로와 건물이 물에 잠기곤 한다. 작은 밭들은 이미 염전으로 변했다.
이 나라는 지금도 매년 0.5~0.6㎝씩 물에 잠기는 중이다. 이 추세라면 수십 년 안에 지구상에서 아예 사라진다. 이 때문에 국민 전체를 가까운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호주 정부는 투발루의 집단 이민을 거부했고, 뉴질랜드만 1년에 75명씩 이민을 허용한 상태다.
온난화를 막기 위한 투발루 국민의 노력은 눈물겹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나 오토바이 이용은 자제한다. 돼지우리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마저 줄이려 돼지 분뇨를 가정용 연료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영화 [일본침몰] 원본이 생각나네요.
화산폭발과 지진 해일로 더이상 손 쓸수 없는 상황에서
유엔회의가 열려 일본 국민들을 각 나라마다 나눠서 이주시키는 장면..
한 나라가 가라앉을 위기에 처한 상황!
그 땅에서 수천년을 터를 잡고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그 상황이 바로 "개벽"이 아닐까요?
작은 섬나라 이지만, 투발루는 지금의 전 인류에게
목청터져라 소리치는 듯합니다. "살려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