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경험]난 외동아들이었다. 그때까지는...[픽션]

내인생의로망 작성일 08.02.21 22: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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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녀석이 꽤나 좋은 글을 봤다고 추천해주더군요. 모 사이트 펌입니다.

 

↓ 밑에부터 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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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1997년...

어릴때부터 난 몸이 약했다.

아니 태어날때부터 그랬단다. 84년 무더운 여름날..

난 태어났고 태어날 당시 체중이 2.4키로였고

태어날땐 뼈에 가죽만 붙어있었단다.

돌을 넘길때까지 수도없이 병원을 들락날락해야했고

조금 괜찮다 싶더니

5살경에 결핵을 앓아서 5년넘게 병원에서 통원치료도 받아야 했다.

중학교에 입학할때까지도 잦은 병마에 시달려야했다.

키는 커녕 살도 찌지않았다. 아니 오히려 앙상했다.

그리고 어느 더웠던 여름날...

학교가 끝나고 학원에 가고있었다.

그런데 40대정도로 보이는 아저씨가 나를 불러세웠다.

"학생. 혹시 형이나 누나가 있었어? 그러니까 지금은 없더라도 말이야"

"아뇨. 저 혼자인데요?"

"아니 그러니까 학생보다 먼저 태어났는데 죽어버린 사람이 있냐는 얘기야"

"아뇨. 그런걸 왜 묻죠?"

기분이 나빴었다. 누구나 나쁘겠지 이런 상황이라면...

그사람은 머리를 갸웃하더니 쪽지에 전화번호를 휘갈긴 후 나에게 주었다.

"부모님한테 혹시 그런일이 있었는지 물어봐. 주위에서라도 말이야.
그리고 꼭 여기로 연락을 달라고 해. 중요한 일이라고.
그리고 학생 이 시간대 항상 이길로 다니는거지?"

"아뇨. 원래는 부모님차타고 다녀요. 오늘만 이길로 걸어온거에요."

수상했다. 정말로....

"뭐 아무튼 이 번호로 꼭 연락 달라고 해."

그리고 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갔다.

"엄마. 나 형이나 누나 있었어?"

저녁식사때 문득 생각이 났기에 어머니에게 여쭈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 왠 아저씨가... 죽은 형이나 누나가 없냐고.. 물어보길레..."

엄마는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내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너 중학생이나 됀 애가 처음보는사람한테 무슨 얘기를 한거야?"

"아니... 그냥 갑자기 날 붙잡고 그렇게 물어봤어.... 아.. 그리고 이 번호로

꼭 전화달라던데?"

쪽지를 받은 어머니는 잠시 생각하던 눈치였고..

"너 심부름좀 갔다올래? 엄마가 시장보다가 깜빡 잊고온게 있네?"

그렇게 난 심부름을 갔다왔고 어머니는 아까보다 표정이 더 어두워져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등교길에 어머니는 날 붙잡았다.

"너 오늘 학교 조퇴하고 빨리 집으로 와"

"왜?"

"엄마랑 갈때가 있어"

"선생님이 안보내줄텐데?"

"내가 선생님한테 전화드릴테니까 1교시만 하고 들어와"

"알았어"

뭐 일찍 끝나면 좋았기에 옳타구나 했다.

그리고 어머니는 조퇴한 날 대리고 어딘가로 가기 시작했다.

..............

도착한곳은 허름한 지하집이었다. 입구에는 절에나 있을법한 마크가 있었다.

순간적으로 점집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제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잠시 나에게

몸상태가 어떻느냐.. 꿈자린 어떻느냐 등을 물어보고 나에게 뭔가 말을 걸기시작했다.

그리고 깜빡하는 사이에 잠이들었던것같다.

깨어나자 택시 안이었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어머니에게 물어보았지만 묵묵한 침묵뿐이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내 배게와 가방에 부적을 넣기 시작했다.

아무생각없이 옷을 갈아입기 위해 교복을 벗었는데

등에 이상한 붉은 문자가 보였다.

그렇게 일주일정도가 흐른후에 나는 다시한번 그집을 방문해야했고

또다시 필름이 끊켰다. 하지만 그후 정신이 들었을때는 뭔가가 달랐다.

몸이 더 가벼워졌다고 할까? 상당히 기분이 상쾌해져있었다..

그리고 그집에서 이유도 모르도 누군가에 제사를 지내야만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잦은 병과 불지않던 몸무게와 크지 않던 키는

어느덧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매년 5월 23일마다 누군가들에대한 제사를 지내야했다.

누군가 물었더니

"아버지께 잘해주시던 부부인데 일가친척이 없어서 우리가 대신 지내는거야"

뭐 그런가보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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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학생이 되고 군대를 갔다. 그리고 100일 휴가...

문득 그때 생각이 났고 이번에는 어머니에게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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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상당히 가난했다. 고등학생 이후에는 살림이 핀 상태였지만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는 리어카 한대 끌고 다니면서 월세집을 여기저기

다닐정도로 힘든 가세였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를 갖는것은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에게 힘든 선택이었단다.

피임을 할 돈도 아까웠고...

그런 상황에서 아이가 생겼다. 도저히 아이를 키울수 없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아이를 지웠다.

또다시 아이가 생겼다. 이번에는 낳을 생각이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혼직전까지의 불화로 6개월이 된 그 아이는

또다시 생명을 잃었다.

그리고 84년 여름날... 내가 태어났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약한 몸으로 살아야했다. 천성인줄 알았다.

그리고 97년 5월 그렇게 그 아저씨를 만나게됐다.

그 아저씨에겐 보였단다. 내 등을 짓누르는 아기의 영체를...

그것도 2명의 영체가...

그렇게 영체를 때어내고 극락왕생을 빌어준 이후에 나는 완벽한 건강을

되찾게 됐단다.

그렇게 우리집은 5월 23일날 제사를 지낸다. 이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한

두사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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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픽션이 섞여있습니다. 물론 그건 기억나지 않던 부분만을 인용한것일뿐...

전체적인 글은 모두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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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원본입니다. 조금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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