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야기하는건 95% 진실과 5% 거짓입니다..
거짓의 유형은
1> 너무 오래전 일이라 잘 생각이 안나는 것은 내가 대충 적음
2> 얼핏 본것이지만, 그때 상황에 생각해서 느끼는 점
3> 글에 나오는 이름
맞춤법과 띄어쓰기 이런거 생각 안함 ㅋㅋㅋㅋ
제가 낚시를 좋아 하고 해서,
카페 지인 및 아는 형님들과 낚시를 많이 갑니다..
올해 겨울도 가고 슬슬 낚시 준비를 해야줘..
제가 아는 지인분과 낚시를 갔던 이야기 입니다..
충북 음성쪽에 저수지 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소류지도 있고 해서 아는 지인분과
같이 낚시를 갔죠, 5월정도이니 낮에는 좋은 날씨고
밤에 조금 추워지는 날씨지요..
그날도 어김없이 밤낚시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이죠, 7시30분인가 8시인가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
산꼭대기에 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이라...
포인트에 낚시대를 빨리 피고 케미도 꺽어야 되고 이런 시점입니다..
근데 갑자기 형님이
"미남아 저 물밑에 저거 뭐냐?"
"나뭇가지 같은데요..포인트 좋은되요"
"아니야 검은게 싹 지나 갔는데 고기는 아닌데"
"상어인가 부죠 ㅎㅎ"
난 대물 올릴 생각에 형님의 말을 무시하고 열심히 대를 피고 미끼 달고,
케미 꺽어 어느정도 준비가 완료 되어서 형님을 바라 보았는데,
형님이 없는겁니다..
어 어디 갔지?
오줌누러 갔나..
그런데 갑자기 형님이 물속에서 나와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아니 내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물에 언제 들어 갔고?
물에 들어 갔다면 내가 소리를 들어야 되는데, 아무것도 듣지도 못했고,
저도 무서워 형님이 도망간 차까지 달려 갔습니다..
달려 가면서 뒤를 돌아 봤는데?
검은색 형체의 젤리처럼 우리가 낚시대를 해 놓은 자리를 뱅뱅 돌고 있더군요,
난 해가 지는 시간이고 해서 헛것을 본거라 생각하고 형님에게 갔는데,
형님은 차안에서 차키를 넣고 시동을 걸려고 하는데,
손을 너무 떨어서 차키를 구멍에 넣지 못하고 있더군요,
저역시 가슴이 빠르게 요동치고 있고 손도 떨리고 있었죠..
우선 여기를 벗어 나야 한다는 생각에 조수석에 앉아서
큰소리로
"철호행님"
형님은 번뜻 하면 나를 보고 시동을 걸고 가까운 마을로 갔습니다..
저수지 언덕을 넘어 오니 불이 켜지 슈퍼에 들어 갔습니다..
24시 낚시슈퍼죠..
거기서 형님이 소주 한병을 시키고, 저와 형님은 아무말도 없이 소주 1병을 비우고,
제가 형님에게 물어 봤습니다..
"형님 어떻게 된거에요?"
"그게 ~~~ 덜덜덜 "
"나도 잘 모르겠는데, 너 부를려고 해도 말소리도 안나오고 내 발이 계속 저수지 안으로 들어가는거야"
"말도 안나오고 말도 안움직이고 손도 안움직이고"
"그렇게 물속에 완전히 들어 가서 움직일려고 해도 안되더라고"
"이리저리 막 하다가 눈이 번뜩 했는데 내 앞에 머리에 머리카락만 있는게 보이는 거야"
"좀더 정신을 차리고 오른손에 케미를 꺽었더니 불빛이 싹 보이면서 머리에 머리카락은 없어지고"
"내 몸도 움직일 수 있었지"
"그렇게 도망 나온거야"
"분명 내가 귀신에 홀린것 같은데~~ 아 죽겠다 정말"
나 역시 돌아 나오면서 같은 물체를 보았지만 형님에게는 말 할수가 없었네요..
그렇게 형님과 난 모든 물건을 버리고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있고, 형님은 낚시를 단 한번도 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등산 한다고 하더군요..
가끔 만나서 술한잔 할때 꼭 이야기를 하지만, 우리가 본게 무엇이고,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결론을 낼수도 없고, 알수도 없지요..
오늘 이 형님과 술 약속이 있어서 옛날 이야기 한번 해봤습니다..
별로 재미 없지만.. 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