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__-; 저번에 글올렸는데 반응이 영 아니더군요.
그래도 리플하나 밖아주신분이 계셔서 하나 더 올려요.
친구놈이 읽어보더니 뻥 아니냐고 하더군요. 뻥이라고 하시면 저는 할말이 없구요. 읽으시는 분들은 뭐 여러가지 공포스러운 이야기에 물드셔서(?) 재밌지 않을것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우선 오늘은 이야기가 그다지 재밌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외증조모와 외할머니께서 무당이신 관계로 오늘은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출처는 할머니구요.
우리나라 무당중에 몇%가 진짜라고 생각하세요?
할머니께서 그러시는데 진짜 신받은 사람은 무당100명이 있으면 3명정도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릴때라 제대로 기억은 안나는데 저정도가 맞을꺼예요.
그런사람들은 사람들한테 집에 우환있다고 하면 열에 아홉은 다시 온다면서 사람들 등처먹는거고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런사람들은 사람들 등처먹다가 악귀가 붙어서 고생한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 잡설이 길었군요. -_-; 위까지는 전혀 쓸데없는 이야기 였구요.
때는 1930년대로 할머니께서 꽃다운 나이였을때 였습니다. 일제가 지배하던 시기였죠. 증조모께선 무당이셨고 증조할아버지께서 젊을때 돈을 좀 모았는데 증조할아버지 친구분이 독립운동가셔서 자금을 대주셨다고해요. 그런데 독립활동을 하는줄 모르시고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주신거죠.
그런데 그만 일이 터진게 일제가 대대적인 독립운동가 색출작전이 국내에서 있었다고 해요.(정확한 사건은 모르겠는데 여하튼 그렇게만 말씀해주셨던 ;;)
당시 할머니가 살던 마을엔 독립운동가랑 관련된 인물들이 하나둘씩 잡혀가고 있었고 할아버지 친구도 결국 순사에게 잡혀가게 되었죠.
그래서 외증조께선 내내 불안해 하셨죠. 그러다 결국 일이 터진겁니다. 순사들이 잡으러 온다는 소리가 들린거죠. 순사들은 저희 증조부께서도 독립운동을 하시는줄알고 잡으러 온거죠.
가족들은 짐도 챙기지 못한채 도망가기 시작했죠. 그렇게 몇일간 추적을 당하고 결국 할머니의 아버지 어머니는 잡히게 되었죠.
할머니는 혼자 도망가기 시작했죠. 일본순사들이 끈질긴게 계속 추격을 했더라고 해요. 어느날밤은 낯선마을 어느집 창고에 숨어서 자고있는데 밖에서 순사들이 수색을 하기 시작했죠. 막 창고에 들어오려던 찰나에 순사들이 겁에질린듯 뭔가를 보더니 집에서 도망을 가더랍니다. 그래서 보니깐 증조모 증조부가 흰옷에 피를 철철흘리면서 가엾다는듯이 할머니를 보았다고 해요. 할머니께선 그때 안거죠.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요.
결국 할머니께선 그렇게 떠도시다가 제가 살았던 충주에 정착하셨고 조상신중에 한명을 신으로 받아서 무당이 됬다고 하네요.
흠 -_-; 글이 너무 짧았나 봅니다.
반응 좋으면 나중에 할머니께서 무당어떻게 되셨는지 보충글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도 올리고 할머니한테 들은 신기한 이야기도 많이 해드리겠습니다.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