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겪은 짧은 이야기...

미료짱 작성일 08.03.27 01: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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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8개월 만에 여기 글을 써 보내요...

 

아래글 보다가 서울사람들이 좀 의리가 없다고 해야하나요? 좀 그런생각이들어서 저도 공감하기에

옛날 이야기 하나 해볼라고 합니다.

그닥 무서운건 아니구요...

저도 무서운 이야기 몇 개 실제로 겪어보았지만 글로 쓰고 싶진 않아서요...

기회가 된다면 써 보도록 하구... 일단 이야기부터 시작할께요...

 

 

3년전.. 그 당시 저는 그래픽공부를 하기위해 지방에서 올라와 역삼동에 위치한 학원에 다녔습니다.

 

물론 멀리서 다니기 싫어하는 저는 걸어서 채 5분도 안되는 거리의 고시원에 방을 얻었구요...

 

(역삼동 고시원 비싸요 ㅜ.ㅜ )

 

거기서 친구들을 사귀고 평온하게 지내던 어느날 이였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3월말에서 4월초인걸로 알고있습니다.

 

그 당시 스페셜포스에 미쳐있던 저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밤늦게 까지 게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출출해 지기 시작하여 근처에있는 편의점에 먹을것을 사러 갔었지요...

 

그 쪽 지리를 아시는분은 알겠지만 역삼쪽도 주택가쪽으로 가면 약간씩 어둠고 으쓱한 곳이 종종있습니다.

 

게다가 시간은 2:30분을 조금 넘긴 시간이였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편의점이 멀지않는 때 10미터 전방쪽 빌라1층 주차장쪽에서 여자랑 남자자 실랑이를 하고있는 것이였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둘다 술에 취해있는 것 같았고 남자가 여자를 끌고 가려는 듯이 보였습니다.

 

전 속으로 아쒸 졸라부럽다 남자쉐리 여자한테 술먹여놓코 MT끌고 가려는가보네...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전 편의점에서 먹을것들을 쇼핑하고 룰루랄라 집으로 향하고 있었죠...

 

시간은 한 20분 정도 지났을 껍니다.

 

그리고 다시 그 장소에 다달은 순간 아까전의 남자와 여자가 계속 실랑이를 하는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 때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그쪽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워낙 나쁜범죄들이 많은 세상이라 혹여나 하고 슬금슬금 다가가는데 남자와 여자가 하는 예기가

 

들리는 것이였습니다.

 

대략 여자가 왜이러세요 이거놓으세요!! 하고 자꾸 고꾸라지고 있었고 남자는 잠깐이면 된다고 하면서

 

억지로 여자를 끌고 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잠시 망설였었지요...

 

저 둘이 연인사이면 전 무척 뻘쭘 할 태고 아니라면 저 여자를 곤경에서 구해야 했습니다...

 

전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 둘에게 다가가면서 "거기 몬교? 아가씨요 무슨일인교?" 라고 최대한

 

목소리에 힘을 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둘은 실랑이를 멈추고 저를 바라보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여자가 남자의 팔을 뿌리치더니 저에게 흐느적 다가오면서 살려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순간 예감했지요... 저 둘은 연인사이는 아니구나... ㅡ,.ㅡ

 

그 순간 남자는 니가뭐냐고 그러면서 꺼지라고 하더군요...

 

저도 지지않고 "이시키가 돌았나? 야밤에 뭐하는 짖이고?" 하고 그 남자에게 다가 갔었죠...

 

그리고 아가씨를 처다보며 이남자 아는사람이냐고 물어보니 첨보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전 그 소리를 듣자 마자 냅다달려가서 이단날라차기를 하였지요...

 

뭐..제생각에 이단 날라차기였지만 다른사람이 봤다면 좀 웃긴 포즈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단날차기 비슷하게 그냥 뛰어올라 그놈 면상에 제 발바닥 키스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넘어진 그놈위로

 

올라가 욜라 두들겨 패버렸지요... 술이 좀되었는지 별 반항을 못하더곤요...

 

그리고 그놈을 형사들이 수잡채울때 하듯이 그런자세로 돌려놓코 팔을 억누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폰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제압을 하고 있어야 했기에 옆에 있는 아가씨에게 경찰에 신고부터 하라고 했습니다.

 

어라... 그런데 이게 왠일...

 

그 여자는 온데간데 없고 지나가는 박스줍는 아저씨가 우리를 보고있는거지 뭡니까....

 

우와... 정말 황당했습니다... 일순간 전 순진한 사람 때린 폭력배가 된 기분이였습니다.

 

그래도 그 순간에 빠르게 머리속에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 어두워서 아무도 내얼굴을 자세하게 못 봤을꺼야.."

 

그생각이 머리에 스치고나자마자 전 냅다 뛰었습니다.

 

제가살고 있는 고시원 방향이 아니라 반대방향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20분이나 뛰어서 멀리 돌아 고시원으로 왔지요...

 

그리고 숨을 헐떡이면서 그 아가씨가 생각나더군요...

 

"C발뇬 다시는 도와주나봐라" (욕해서 죄송.. ^^; 너무 황당하고 억울? 했기에)

 

 

뭐... 지금 생각으로는 그 아가씨 너무놀라 그냥 간걸로 보입니다만... 그래도 마무리는 짓고 가시던지...

모범시민 표창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나름 좋은일 한다고 나선건데...

잘못하면 제가 폭행죄로 고발 될 뻔....

 

그래도 전 제 주변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보인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것 입니다.

여러분들도 주위에 어려운 사람 모른체 하지 말아주세요...

 

쓰다보니 저도 제가 겪은 무서운 이야기를 적어볼까 하는 생각이 드내요...

작년 7월인가에 몇 개 적어서 베스트 먹은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는 회사가 바뻐서 제대로 쓰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글을 멋들어 지게 써 보고 싶네요...

 

제 원래 아이디가 계속 이용 정지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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