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귀신이야기#9

닉킨 작성일 08.03.27 06: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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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겪었던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거의 할머니 이야기가 주된 내용으로 흘러가서 제목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주인공(?)인 이야기 입니다.

 

 

제가 대학 신입생때 이야기 입니다. 어느정도 대학에 익숙해지고 동아리 선배몇과 애들이 3박 4일로 엠티를 가게되었죠.

장소는 강원도 계곡이었는데요. 여름이었고 날씨도 더웠는데 물 맑은곳으로 가자는 의견이 대세라 계곡으로 향하게 된거죠.

모두가 차가 없었기에 버스를 타고 강원도까지 가서 마을에 도착해서 1시간 가량을 더 걸었습니다. 알맞은 장소를 찾고서

장소에 도착하고 우리는 짐을 풀었는데요. 정말 날씨도 맑고 도로변 옆인데 햇볕이 그렇게 잘 들수가 없었죠. 그리고 사람이 왔던 흔적도 없는게 쓰레기 하나 없이 물도 맑고 깨끗했으며 그다지 깊지 않았습니다.

요리담당이었던 저는(동아리에 라면이외의 음식을 할줄 아는게 저밖에 없었던 -_-;) 요리에 산에서 딴 독버섯... 을 넣을라고 했는데 버섯이 없더군요..

가져온 김치로 김치찌개를 끓였는데요. 맛이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다들 천에서 놀거나 잠을 자거나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산이 그렇듯이 빨리 어둠이 오게되죠.

저는 시골에서 자란탓인지 어떤 환경에서도 잠을 빨리 잘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이 있어서 제일 먼저 잠을 자게 되었고.. 덕분에 동기들에게 재미없는 놈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었죠...

그리고 동기들이 밤늦게 놀고 잠들무렵에 저는 깻습니다. 제가 한번 잠을 자면 깨는일이 드문데말이죠..

텐트 밖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저는 누군가 해서 나갔더니 아무도 없었고 저는 홀린듯이 텐트밖을 나와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걷는데 신발이 하나 보이더라구요.. 누구 신발이지? 아무 의심도 없이 집어드는데 누군가 저를 흔드는겁니다.

눈을 떠보니 꿈이었죠.

벌써 해는 저 위에 떠있고 동기들은 밥걱정에 저를 깨운거였죠...가 아닌

밥해먹기 귀찮아서 저를 깨웠습니다. -_-;

이튿날도 친구들끼리 신나게 놀았습죠. 총 인원이 남자 4 여자 5였는데요. 그중에 남자 2명이 게임에 져서 음식재료 및 필요한거 사러 1시간 떨어진 마을로 갔고 저랑 남선배1 여선배2 여동기3이렇게 있게 되었죠.

한참 놀고있는데 산날씨가 변덕스러워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흐린구름이 한번 가리니깐 산이 무척 어두워지더군요.

음식재료 사러간 동기랑 선배는 몇시간이 지나도 오지를 않고

전화하려고 보는데 핸드폰이 없더군요.

그래서 핸드폰을 빌렸는데 산이라 안터지더군요.

각자 텐트에 들어가서 쉬고 있는데 저는 쉬는게 무조건 잠자는 거라서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꿈속에선 어제 그 신발을 줍게된 장소에 와있었습니다.

신발을 손에 들고있는데 그 앞에 또 신발이 떨어져 있는겁니다. 또 가서 줓으니깐 신발 두짝이 등산화인데 누군가 뒤에서 저를 당기는것 같다군요. 

보니깐 등산복차림의 중년남자였습니다.

놀라서 꿈에서 깬 저는 뭔가 계속 찜찜했습니다. 어릴때 제가 꿈을 꾸면 뭔가 암시가 있었는지라.. 할머니께 말씀드리면 자주 풀이를 해줬는데 기분이 않좋더군요.

그날 내내 불쾌해하며 잠도 못들었죠..

그리고 금방 어두워졌는데 저는 큰일을 보러 휴지들고 텐트 뒤쪽으로 걸어갔습니다.

4시쯤인가 그랬는데  산인지라 조금 어둡더군요. 나무가 빽빽하달까

거기서 일으 보고있는데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서 고개를 들어보니 그 중년남자가 저 앞에서 서있더군요.

저는 그순간에 직감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저분이 사람이 아니라고요.

제가 살면서 귀신을 몇번 본적이 있는데

첫번째는 초등학교때 목장에서 본 할아버지였고

두번째는 고등학교때 학교근처에서 본 거지였습니다.

세번째가 고등학교때 상집가서 본 할머니였습니다.

네번째는 등산갔을때 본 군인이었습니다. 군인은 확실하지 않은데 아마 귀신이 아니었을수도 있겠네요.

제가 그 중년인을 보고서 귀신이라고 확신했던 이유는

그 특유의 느낌때문이었습니다. 모두 등골이 싸늘해진다는 말 아시죠? 그 차가운 느낌이 들기때문입니다.

두번째로 어딘가 불완전한 모습입니다. 이건... 실제로 보여드릴 수 없기에 말만으로 전하게 되는데요. 사람모습이 뚜렷해야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흐릿하다고나 할까 여하튼 그렇습니다.

세번째는 날씨입니다. 제가 귀신을 보는게 평상시 보는게 아니고 날씨가 습기가 차게 되면 제 성격상 무척 예민해지게 되는데요. 모두 그러날씨에 귀신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일을 다 볼때까지 중년인은 저를 계속 보고있다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꿈속에 그 중년인이 나오더군요. 저한테 이렇게 얘기 하더라구요.

여기는 내 집이니깐 여기서 나가라고 말입니다. 저는 그 중년인한테 우리는 내일이면 나간다고 하니깐

그 중년인이 화를 내면서 나가 나가라고!! 하면서 제 목을 조르는 겁니다.

그래서 꿈에서 깨버렸습니다. 그런데 바닥이 축축하더군요. 보니깐 물이 불어서 텐트까지 차있는겁니다.

저 얼른 애들하고 선배들 다 깨우고 텐트고 뭐고 짐만 챙겨서 바로 도로로 올라왔죠.

그사이에도 물이 불어서 텐트 반이상 잠겼습니다. 모두 텐트가 잠기는거보고 한 30분 멍하니 있는데 차가 오더군요.

낯에 재료사러간 선배둘이서 마을사람 차타고 온거였죠.

선배 두분이 낯선마을이라 슈퍼 찾아서 헤매다가 결국 슈퍼에 들렸는데 tv에서 태풍경보가 와서 마을사람 차타고 급하게 온

거랍니다.

 

문득 저는 그 중년인이 우리를 구하려고 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선배한테 에쎄담배 한갑을 오처넌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라이터랑 고무줄에 묶어서 천에 던졌습니다.. 금방 휩쓸려 가더군요.

 

그리고 그날밤 어쩔 수 없이 마을에서 하룻밤을 묶어야했죠. 태풍때문에 버스도 쉰다고 해서 그냥 마을사람 집에서 오마넌 주고 묵었습니다.

모두 자고 있는데 문이 열리더군요.

그 중년인이 서있었습니다.

주머니에서 에쎄담배를 꺼내더니 한개비 빼서 피더군요.

그리고 저한테 웃고서는 문을 나갔죠.

 

그렇게 우린 결국 이틀을 그 마을에서 묶고서 태풍이 지나간후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서울올라온 뒤로 자취했는데

핸드폰 부재중 전화가 20통은 있었을 겁니다.

보니깐 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 전화였죠.

전화해보니깐 할머니가 엄청 걱정하셨다면서 무슨일이 있을꺼라고 했다네요.

할머니 바꿔보니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아이고 무사허냐.. 걱정했다." 이러시데요.

나중에 집에 가니까 할머니가 신당에서 밥도 안드시고 기도했다고 하시면서 난리도 아니였데요.

그것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저는 지금 이렇게 살아서

그때의 경험을 남깁니다.

 

 

다음회에는 꿈+전생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제가 항상 꾸는 꿈이 있는데 그것에 관한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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