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네이트톡이란곳에서
돌아다니다 보고
그냥 상상하면서 새벽에 읽으니 섬짓해서 퍼온거에요
소설인지 사실인진 모르지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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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손톱 관리하고 또 관리 받는걸 굉장히 좋아해요.
여자의 이미지는 손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손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인데..
어쨌든.
어제였어요.
회사 퇴근하고 헬스 갔다가...완전 녹초가 되어서 집에 들어갔죠.
운동을 너무 과하게 했는지 술마신것보다 더 나른해져서 집에 들어갔던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10시가 채 안된 시간에 잠이 들었죠.
얼마나 잤으려나..
갑자기 '탁'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플라스틱이 부러지는 소리라고 해야하나.. 소리는 아주 작았지만 꽤나 거슬리는 소리였어요.
그걸 듣는 순간 갑자기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가위에 눌리면 몸이 무거워지는데 이상하게 한쪽팔은 느낌이 없었습니다.
가위에 눌린적이 한두번은 아닌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눈 뜨기가 싫더라구요.
온 몸에 소름이 *듯이 돋았다고 해야하나.. 그런 기분이였습니다.
그순간 또한번 '탁'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순간 손가락에 무엇인가 흐르는 느낌이....
눈을 저도 모르게 번쩍!뜨게 되었고 순간 얼어버렸습니다.
눈 앞에 한 10센치정도 되는 거리였으려나..
어떤 여자가 저를 향해 얼굴을 들이대고 있었습니다.
제 방이 꽤나 어두운 편인데 얼굴이 너무 선명하게..
창백한 얼굴에 혈관은 다 보이고.. 눈동자 한쪽은 뒤집혀있고 한쪽 눈은 뭐가 지나갔는데 뻥 뚤려있고..그 한쪽눈을 통해 저희
집 벽이 보였으니까 뚤려 있었다는게 맞겠죠?
머리는 위로 다 뻗어있는.. 꼭 거꾸로 매달린 사람처럼 머리가 위로 다 향해 있었어요..
눈을 천천히 내려서 그 여자의 눈. 코, 입으로 시선을 내려갔는데..
입을 보니 제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어요.
왼손 약지를 물어뜯고 있었고 제 손톱에서는 피가 주룩주룩 흐르고 있더군요.
너무 놀란 나머지 소리를 지를수도 없었고 눈물만 계속 났습니다.
제 이런 모습을 보면서 계속 손톱을 오독오독 물어뜯더군요...
그렇게 약지, 중지, 검지를 다 물어뜯고나더니..
한동안 제 손을 만지작 만지작 하는데..
어찌나 차갑고 거칠던지.. 아직까지도 느낌이 선명합니다.
그리고 순간..
뒤집혀있던 눈동자가 차츰차츰 내려오더니..
저와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그리고 웃기 시작했습니다.
끼긱끼긱 하면서 그.. 주온 보면 토시오 엄마가 계단에서 내려올때 각기꺾기 하잖아요.
그런식으로 고개를 끼릭끼릭 돌리면서 웃어대는데..
정말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그러면서 제 손을 확 내동댕이 치더군요.
그리고 제 오른쪽 손으로 그녀의 시선이 가고.. 차츰 자기의 왼쪽 손을 제 오른쪽 손으로 가져다 대더군요.
얼굴은 저에게 고정시킨채로..
순간 무슨 기운이 났는지 심호흡을 한번 하고 소리를 냅다 질렀습니다.
순간 눈을 감았고 그 여자가 없어지기를 기도했는데 가위는 풀리지 않은것처럼 계속 몸이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기절을 해버린 것 같아요.
의식이 희미해졌던걸로 기억하니까요.
그리고 몽롱한 상태로 이런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내일 또올게......"
그리고 알람 소리에 맞춰서 눈을 번쩍 뜨고 왼쪽 손바닥을 침대에 짚고 일어나려는 순간 팔에 힘이 빠지면서 다시 누워버리
고 말았습니다.
순간 어제 가위눌린 일이 생각나면서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들어올려보았습니다.
정확시 왼쪽 손톱 가운데 세개가 부러져있었습니다.
네번째 손가락은 깊게 부러졌는지 피가 송골송골 맺혀 있구요.
그리고 검지와 중지 손가락은 누가 씹어놓은 것처럼 여기저기 끝에가 막 부러져있고..
약지 외에는 그렇게 심하게 부러진 곳이 없는데 이상하게 너무 아프네요.
그래서 손톱깎이로 대충 정리하고 세 손가락에 밴드를 붙이고 출근 했습니다.
꿈이였을까요?
지금 키보드 치는게 너무 힘드네요...
도대체 뭔지..
정말 오늘 또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