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재상 을파소가 해결한 이상한 사건..

비애리 작성일 08.04.23 13: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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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국천왕 17(192)때 일어난 사건입니다..
당시 고국천왕의 왕권 강화에 도움을 준 국상 을파소(?~203)가 민정을 살피기 위해
나라 전역을 다닐때 였습니다..


을파소는 연맹체제에 속하지 않은 속민집단이 사는 마을에 들어 섰는데
한 노파가 마을 어귀에서 목놓아 울고 있었고
사람들이 그 노파를 말리고 있었습니다..


을파소가 우는 노파가 이유를 알아보니 마을 사람들에게 알아보니
노파가 밖에 있다가 노파의 남편과 늦둥이 어린 딸이 죽어 있었다고 하는 것이 였습니다..

 

노파의 말을 들은  을파소는 노파의 집으로 향했는데
집의 마당에는 한 노인이 목줄기에 낫조각이 박힌채 깨어진 낫을 잡고 죽어 있었고
어린 딸은 배가 부어 죽어 있었는데 독에 중독 당한 거였습니다..
그리고 딸의 시체 옆에는 토막난 뱀의 시체가 있었습니다..

 

끔찍한 광경에 사람들이 놀라고 있을때 을파소가 수하들에게 집수색을 명령 했고
곧 퇴비더미에서 한 남자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범인이라 생각했고 을파소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심문을 했지만
그는 실성한듯 고양이가..고양이가 라며 중얼거리기만 할뿐 이였습니다.


사람들이 증언에 의하면 그는 마을의 의원이라고 밝혀졌으나
을파소는 그가 제정신이 아닌것 같아 옥에 가둬놓고 다시 한번 시체를 살피다 뱀의 머리에
짐승의 이빨자국이 찍혀 있고 노인의 손가락이 한개 없는걸 알게 됩니다..


그러자 을파소는 마을을 뒤져 고양이들을 잡아오라고 합니다..
수많은 고양이가 잡혀오고 을파소는 고양이를 하나하나 입을 벌리고 살피다가
한 고양이를 잡아 놓으라고 했습니다..


그후 의원을 부른 을파소는 잡아둔 고양이를 가리키며
이 고양이에 대해 아는게 있냐고 물었고
갑자기 의원은 언제 실성 했냐는 듯이.정신을 차리고는

사건의 전말을 밝혔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날 의원은 노인이 딸이 아프다고 불러서 같이 노인의 집으로 갔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딸은 죽은 뒤였고 딸이 죽은 원인은 고양이가 물어온 뱀 때문이란건 알게된
노인은 딸의 시신 근처에 있는 뱀을 낫으로 토막 내고는
고양이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오히려 노인의 손가락을 물어 뜯고는
돌절구 위로 올라 갔고
이에 분개한 노인이 낫을 고양이게 던졌지만
고양이는 재빨리 피했고 목표를 놓친 낫은 돌절구에 부딪혀 깨어졌는데
공교롭게도 깨어진 낫조각은 노인의 목에 박혔습니다..

노인이 쓰러지자 고양이는 유유히 사라졌고 그 광경을 본 의원은 도망을 가려다
사람들이 몰려들자 퇴미더비에 숨었으나 곧 불들렸고,,
고양이가 범인이라고 얘기해 봤자 안 믿을것 같아서 실성 한척 했던 것이 였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그 고양이가 범인인지 알았냐는 물음에 을파소는
노인의 잘려진 손각락과 의원이 실성한척 하는 말과
뱀의 머리에 난 이빨 자국이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 했고
마을 고양이들의 입속을 조사해 보니 한 고양이의 이빨에만 사람 살가죽이 있길래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고양이는 제수 없다는 미신이 퍼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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