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할정도로 무서운 이야기11(현재)

정호진 작성일 08.07.24 02: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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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습니다.

이건 지금 저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인데요..

제가 과민반응으로 이렇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무섭네요.

지금 저는 원룸에 살고있습니다.

원룸촌 아시죠? 고개만 내밀면 옆집 창문보이고..

제 원룸 옆집에는(옆건물) 남자한명이 살고있습니다.

그것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저는 당연히 매너상 옆집 창문 안쳐다보고요.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전기세를 아껴보자는 취지에서 에어컨을 안키고

대신 방에 대야에 물떠놓고 창문 열어놓고 잔답니다.(모기장 있음)

이렇게 몇날 몇일 자다보니까 어느날 갑자기 기분이 이상한거에요.

평소에는 '뭐지? 뭐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밤에 너무 덥고 샤워나 하고 잘까해서 일어났는데

창문으로 바람이 솔솔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바람이나 조금 쐴겸 창문으로 갔는데, 그만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아니 오줌싸는줄 알았습니다.

옆집 사람이 화장실 창문 조금만 열어놓고 그 사이로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있는거에요.

깜짝놀란 저는 풀석 주저앉고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마음이 가라앉으니까 화가 나더군요. 남의 집안을 ㅡㅡ+

그래서 다시 일어나서 '야! 너 뭐야!' 이렇게 소리쳤죠.

아무 반응도 없고 조용하더군요.

 

'야 3층! 너 왜 남에 집을 훔쳐보냐?!'

 

이렇게 말하니까 화장실 창문이 턱! 닫혔어요.

그리고 곧바로 옆에 베란다에서 사람이 나오더군요.

서로 봤네 안봤네 옥신각신 끝에 그날은 마무리졌죠.

다음날 밤, 왠지 또 보고있을거 같단 생각에 저도 슬쩍 내다보니까,

역시나 화장실 문틈으로 보고있더라구요..

보고있는게 아니고 노려본다는게 어울릴정도였죠..그날은 제가 참았죠.

또 다음날 밤, 또 보고있었습니다..이번엔 정말 무서웠어요.

하지만 저도 한성깔 하는지라 기분이 너무나빠 또 3층 남자를 불렀죠.

 

'야 3층! 그만봐! xx야! 죽여버리기전에!'

이남자 또 베란다에서 나왔습니다.

'왜자꾸 불러요? 짜증나게!'

'화장실에 누구야? 기분나쁘게!'

'저 혼자사는데요'

 

저 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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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같은 상황을 겪으셨다면 누군들 다 기절하셨을겁니다.

때는 거의 매일 밤 11시~새벽2시 사이였습니다.

제가 옆집 가서 직접 확인도 했었지만 한명밖에 없었구요.

매일매일이 너무 무섭습니다. 잠을 못자요.

1년 계약해서 사글세로 돈도 다 준상태라서 빼지도 못하고있어요..

아마 지금도 보고있을겁니다. 하지만 저는 도저히 창문으로 내다볼 용기가 없네요..

지금 창문은 이중으로 닫아놓고 커텐쳐놓고 냉장고로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그림도 지금 직접 그렸어요..정말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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