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휴가 내고 집에서 제 강아지 이브와 둘이 이틀을 꼬박 방콕 중입니다.
무서운 글터 19번 트랙까지 탐독...
팍셔내 님의 글이 그 중 압권, 짱이더군요!!
닉킨 님의 글, 펌진 님의 글 등 정말 그들을 보는 분들의 생생한, 그러나 흥미진진한 경험담들...
암튼 이틀간 무션 글터서 살았습니다.
지금 하려는 얘기도 실홥니다.
너무 가까운 형이 해준 사건 얘기...
저는 개인적으로 동물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이 형은 동물, 털 달린 동물이라면 치를 떱니다.
우리 이브도 발구락으로 밀어내거나 발구락으로 털어내거나
모르죠, 제가 안 보는 데선 강쥐를 안 찬다고 말 못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인간성 나쁘지도 않은데 말임다.
어느 날 물어봤죠.
얘네들이 월매나 구엽냐,
강쥐도 그렇구 친칠라나 페르시안 괭이는 월매나 이쁘지 않냐..
동의를 구했더니
자기는 고양이만 보면 재수없고 치가 떨린답니다.
고양이는 진짜루다 영물이라며 해준 말..
어릴 때 시골집에서는 쥐 땜에 집집마다 고양이 키우는 집들이 많았다.
우리 집도 괭이를 키웠는 데 나는 왠지 괭이가 싫어따.
그 날 괭이를 한대 세게 친 날이어따.
워낙 내가 지를 싫어하니까(학대 수준은 아님) 괭이도 날 피해다니다
그 날은 나한테 잘못 걸린 거지.
한 대 맞고 나더니 삥한지 머리를 한번 털더만 내빼더군,
그날 밤 이어따.
한 12시나 됐을라나?
동생들하고 레슬링하다가 밤 10시 정도부터 잔 것 같다.
한잠 자다가 꿈인지 생신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라.
빠드득
빠드득
첩첩
빠드득
우 씨...깜깜한 밤중에 무섭기도 하고 눈을 떠야 되나말아야 되나
비몽사몽 감각상 동생은 저쪽에서 자는 건 확실한데
바로 귀옆에서 빠드득 첩첩 소리가 나니 너무 무서웠단다.
무섭지만 옆에 동생이 있어서
초사이언 내공 살려 벌떡 몸을 일으켰더니
그 형 바로 옆에 노란 불 두개가...
그게 뭐였냐면
그 형한테 맞았던 괭이가 쥐를 물어와서 자고 있는 그 형 귓가에서
쥐 뜯어먹던 소리였다고...
그 얘기를 들을 때 정말 나도 소름 돋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