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렸을적에 겪었던 일을 적어볼게요
글재주가 없어서 양해부탁드릴게요 ^^;
10년전쯤 제가 중3이었을때죠
저는 부모님이 양쪽다 안계셔서 할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당시 연합고사를봐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기위해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했답니다
정확히 학원은 밤 12시에 끝났구요
학원에서 집에 오는길중에서는 유난히 사람도 없고 폐가들이 쭉늘어선
개인적으로 무서워하던 골목길이있어요
도시보단 촌에가까운 동네여서ㅎㅎ
사람이 사는지 안사는지도 알수없는 허름하고 부서진 집들사이로
잡초가 무성한 공터가 있었는데 거기가 제일 음산했어요
다 부셔져서 버려진 봉고차도 있구요
아무튼 그날도 평소와 같이 학원을 마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떤후에
12시 반쯤 되는시각에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고있었죠
무서워하는 그길을 통과하지 않으면 멀리 돌아가야하기때문에 그날도 역시 그길로 집에 귀가하고있었어요
무서운 기분을 억누르기위해 기분좋은 생각들을 하면서 자전거를타고 폐가들사이에있는 공터쪽을 지나가려는 찰라
잡초가 무성한 공터에 버려진 봉고차 안에서 왠지모르게 누가 절 쳐다보고있는거같다는 기분이드는거에요
순간 알수없는 소름이 돋아 공터쪽으로 살짝 고개돌려서 봤는데
봉고차 안에 푸르스름한 빛이 감돌면서 그안에 긴머리를 한 여자한명이 저를 무서운눈으로 노려보고 있더라구요
특이한건 긴 머리나 옷가지 등이 차분하게 내려가 있지 않고
마치 물속에 있는 것 처럼 나풀거리고 있었다는 겁니다
순간 머리카락과 온몸의 털이 쭈삣 서는 느낌을 받고 온몸이 굳어버렸죠
온몸이 굳어서 자전거 페달도 밟지 못하는상황이었지만 그길은 내리막길이라서 페달을 밟지않아도
가속도가 더 붙는게 정상이거든요
그런데 마치 누가 뒤에서 자전거를 잡아당기기라도 하듯이 자전거의 속도가 점점 줄어드는거에요
그걸 느낀저는 아 이대로있다간 큰일나겠다고 순간 생각하고
ㅁㅣ친듯이 자전거페달을밟고 그곳을 벗어나 집에 들어갔습니다.
할머니께 그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교회 권사직책을 갖고 계시고 매일 새벽마다 제옆에서 기도를 해주시고 새벽교회에 가시는데
그 일이 있던날 새벽은 이상하게도 할머니 기도내용이 마귀 사탄으로 부터 우리 땡땡이 지켜주시고 이런 내용에
평소에 듣지 못했던 새로운 찬송가를 부르시는데 찬송가 가사가
마귀들과 싸울지라 죄악벗은 형제여 담대하게 싸울지라
이런가사 찬송가를 부르시고 그날은 새벽교회에 안가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일후론 학원 마치고 항상 먼길로 돌아서 귀가했답니다 ^^;
그때가 할머니댁에서 지낼때라서 지금도 종종 할머니 뵈러 시골에 내려가면
직도 그공터는 낮에도 섬뜩하더군요ㅎㅎ 봉고차는 없어졌구요
이상한 꿈에 대한 썰 작성하다 옛날에 작성한글 다시 와봤습니다.
할머니는 몇년전에 돌아가셨는데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