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이긴 하지만 괜히 얄미운 친구가 있다.
그렇다고 싫어하거나 친하지 않은 친구가 아닌 그저 얄미운 이런친구..
우리는 어릴때 부터 낚시를 좋아해서 나를 포함한 3명의 친구들은 여기저기 낚시를 다녔다.
얄미운 친구는 좀 겁이 많은 친구였다.
이번기회에 약좀 올릴려구 1박2일로 낚시를 가자고 사전에 모두 동의를 했다,
1박이니 텐트며 라면이며 삼겹살, 기본반찬, 카메라 등 챙겨 포항을 지나 영덕을 지나 울진 방향으로 좀 더올라가니
고래불해수욕장이 나왔다.
그리고 거기서 좀 더 올라가니 파도가 좀 세게치는 바위가 많은 바다에 우리는 차를 세웠다.
그 쪽 위치가 안 좋은지 민가가 거의 안보였다.
우리는 그쪽에 땅이 평평한곳에 텐트를 치고 2명은 낚시대를 드리우고 한명은 삼겹살도 굽고 라면도 끓이고
군침도는 시간이였다.
우리 뒤쪽에는 한 80~90미터 뒤쪽에는 도로가 있었고
그 도로 앞에는 민가가 있었는데 도로 이전부터 있었던것같은 좀 넓은 무너져가는 2층집 양옥이 있였다.
오늘 저녁에는 저 집에서 자면 되겠다는 생각에 낚시를 뒷전으로 고기와 술을 마시고 서로 야구이야기, 회사이야기
등등 하던중에 6시가 다가오니 날이 어두워 지는것이였다.
일단 낚시대를 던져놓고 얄미운 친구를 놀릴수 있는 좋은 기회인거 같아 그 폐가쪽으로 가서 얄미운 친구를
놀래켜 주자고 또 다른 친구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또 다른 친구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우리는 얄미운 친구에게 말했다.
"저런 폐가가서 잘 찾아보면 재미있는것들 많어"
얄미운 친구도 아무생각없이 가자고 말했다.
그런데 그 폐가에 다가갈수록 그폐가가 눈에 들어올수록 으산한 느낌이 들었다.
가로등 불빛도 저 멀리 있어 좀 어둠침침한데 아주 어두운거 보다 약간 희미하게 밝은게 오히려 더 무서웠다.
그 집 앞에 다가 갈수록 얄미운 친구는 다시 텐트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나도 다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 친구를 놀래켜야 한다는 생각에 그집앞까지 다가갔다.
무너진 담장과 쓰러져있던 녹슨 대문안쪽을 가르키며 나는 말했다
"그 대문 안에서 집을 배경으로 포즈 취해봐~! 이쁘게 사진 찍어줄께"
"싫다 내가 찍어 줄께 니가 들어가"
"사진 찍어서 싸이월드에 흉가에서 찍은 사진 그러면서 올리면 너 이미지 변신으로 얼마나 좋냐?"
이렇게 해서 그 얄미운 친구를 꼬셨다.
사진에 찍히려고 집안에 들어갈려고 뒤돌아 설때 텐트로 달려가거나 그 근처에서
숨어서 지켜 보려고 했다.
나는 사진을 들고 찍는 시늉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가로등이 멀리 있어 어두운 배경인데 그 친구의 머리위에 후광 비슷한것이 비치면서
그 친구는 백미터 달리기하듯 그 대문을 지나 집안으로까지 달려 들어가는것이였다.
싸이에 올릴려고 용기를 많이 냈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그모습을 사진을 몇 컷 찍었다.
그리고 우리는 밖에서 친구 이름을 불렀다 빨리 나오라고..
그런데 친구는 아무대답이 없었다.
저 녀석이 오히려 우리둘을 놀릴려고 장난 치는것 같았다.
우리는 진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밖에서 서있는데 그 친구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밖으로 막 뛰어 나오는것이였다.
우리도 덩달아 소리 지르면서 텐트 쪽으로 달려갔다.
상상이 되는가?
다 큰 직장인이 무섭다고 소리치며 달리는것이...
그리고 우리는 웃으면서 텐트안에서 아까 사진을 보려했는데 얄미운 친구만 아무말 없이 가만히 있는것이였다.
디카로 아까 찍은 사진을 보는데...
어떤 다리없는 여자가 겁 많은 친구의 머리를 잡고 집안으로 달려가는것이 찍혀있었다.
이것도 쓰다보니 좀 약하네요;;
차후에는 다시 좀 쎈걸로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