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에서 만난 똑똑한 그녀

진짜킹카 작성일 10.07.17 2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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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생이였을때는

 

 

당시에 나는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늘 중간정도의 등수를 하는..

 

말그대로 평범한 학생이였다.

 

외모는 잘생겼다라는 말보다는 연예인 누구 닮았다라는 정도의 말을 들은정도..

 

그 당시에 잘나가던 신승훈, 이승환을 닮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이성에게 관심이있다라는

 

그런류의 쪽지도 자주 받았고 자주는 아니지만 발렌타인데이 일때 한,두번쯤 쵸코릿도 받은적이

 

있는 그런 평범한 학생이였다.

 

예를 들면 처음듣는 노래도 억지스럽고 어색하더라도

 

몇번듣다보면 귀에 익숙해져 괜히 좋아보이듯  나도 그런씩으로 티브이에서 자주보던 사람을

 

닮아 여학생들이 호감을 가졌던것 같다.

 

 날씨좋은 어느 토요일날 

 

좀 친한 친구녀석이 영수학원에서 알고 지내던 여자에게 미팅을 하자고 제의를 했고

 

여자들은 곧 교내 체육대회인데 체육대회 연습이 끝나는 토요일날 오후에 하자고 말했다.

 

그 토요일이 바로 오늘이였다.

 

그 친구에게서 집으로 전화가 왔다.

 

"지금 나올수있나?"

 

"왜?"

 

"미팅 시켜줄께"

 

"나 돈없다 "

 

간단하게 거절하니 친구가 자초지종을 말한다.

 

미팅을 핑계로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기로 했는데 자기 주위에 마땅한 친구가 없어

 

내가 자기가 보기엔 이성에게 나쁘지 않는 이미지를 주는 인상이라서 나의 도움이 절실하다는것이였다

 

커피숖에서 차값은 자기가 다 낼테니 제발 나오라기에 우정이라는 이름아래에 나가기로 했다.

 

일단 돈이 없었다.

 

 

친구가 쏜다지만....기본 금액은 있어야 할것 같아서

 

 

(음 돈을 어디서 구하지)

 

보통 커피값은..

 

커피숖이름이 붙은 커피는 저렴하지만 맛이 없다.

 

예를 들자면

 

모아커피숖이면 모아커피가 기본 커피이며, 레알커피숖이면 레알커피가 기본이다.

 

커피한잔에 1200원에서 1500원이면 커피숖에서 커피는 무난하게 마실수 있다.

 

그럼 한 5천원이면 2잔값은 나오기에

 

5천원을 만들려고 궁리를 했는데도 돈 나올 구멍이 없었다.

 

여동생 방에 들어가니 빨간 돼지저금통이 있어 작은가위를 저금통 입구를 벌려 천원짜리 5장을

 

꺼냈다.

 

동생에겐 아주 미안했지만 나중에 보답하리라 라는 생각으로 5천원을 챙겼다

 

친구랑 만나기로 한장소에 나가니 친구가 나와있었다.

 

옷입은 꼬락서니를 보아하니 미팅한답시고 신경을 꽤쓴듯하지만 내가보기에는 그다지 상대여성들이

 

좋아하지않을 그런스타일이였다.

 

청바지에 흰색티셔츠 청점퍼 이건 무슨 스머프도 아니고 청색으로 도배를 했다.

 

만약 흰색비니까지 했으면 가관이였지 싶다.

 

다행히 머리는 2대8 스타일로 했다..

 

나는 나만 나오는줄알았는데 친구가 자기친구 둘을 더불렀다.

 

괜히 긴장했다.

 

나는 나름 친구보다 우위에있다고 생각했는데..다른친구들은 모르는 애들이기에 혹시나

 

내가 그 녀석들보다 외모상 밀리면 어떻하지라는 생각으로 기다리니 친구의 친구둘이

 

나왔는데...

 

이건 무슨 2명이 아니라 20명이 나와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스타일이였다..

 

일단 4명이서 약속장소인 상대미팅녀 학교인근의 지하 커피숖으로 갔다.

 

아직 그녀들이 오지 않아서 친구와 그 친구들과 간단히 인사하고 어떤 여자애들이 나올까 기대감에

 

심장이 두근 거림을 느꼈다.

 

1시간 정도 기다렸나?

 

기다림에 짜증나서 친구에게 나 먼저 갈란다 라고 말하고 일어서는 순간에 커피숖 문이 열리고

 

파란색 체육복입은 여자 4명이 들어왔다.

 

순간적인 눈썰미로 위에서 아래로 일단 흟어보는데

 

얼굴은....음....4명중 2명이 보통이상의 덩치였다.

 

2명은 그나마 양호했고..

 

4명전부다 무릎이며 팔꿈치며 흙바닦에서 단체로 뒹굴다 왔는지 온몸에 먼지였고

 

그래도 미팅이랍시고 입술에 반질반질하게 하는것을 발랐는모양이다.

 

미팅은 스타크레프트랑 비슷해서 3:3 이 딱좋다...

 

그런데 4:4....

 

미팅의 최대고비인 파트너 정하기를 하잖다.

 

본인이 쓰는 물건을 꺼내자 라고 친구가 말하는데 그럼 자기가 원하는 상대를 고를수 없으니

 

내가 말했다

 

"물건 꺼내기는 옛날 방식이고 사랑의 스튜디오처럼 사랑의 짝데기 하자"

 

그러니깐 하나,둘,셋 하면 맘에 드는 상대에게 젓가락을 찍어서 서로 연결되면 파트너 하는 그런 방식을

 

제안했다.

 

모두 동의하고 친구가 하나,둘,셋 외쳤다.

 

난 상대중 가장 청순하게 생긴 여자애를 정하고 그녀를 향해 젓가락질을 했다

 

왠지 쑥스러워 고개는 숙이고 ..

 

갑자기 조용했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피니..

 

친구들은 부끄러워 젓가락 들지도 못했고 나 혼자만 상대여성을 찍었다.

 

그러니깐 8명중에 나만 순진하게 젓가락질을 했던 것이였다.

 

그걸 보더니 여자애들은 내가 지목한 여자애에게 이야~ 좋겠네~ ㅋㅋ

 

이런씩으로 웃으면서 비아냥 거리듯 이야기하고 내가 지목한 여자애는 좋은지 민망한지

 

그냥 얼굴 빨게 져서 어떻해 할지를 모른다.

 

이제 제대로 하자는 말에 당연히 내가 찍은 여자는 당연히 나를 가르켰고 나도 다시한번 가르켜서

 

서로 파트너가 되어 정면으로 앉았다.

 

내가 그녀에게 말했다.

 

"여기 여러명 앉아 있으니깐 네 목소리가 잘안들려 저 옆으로 자리 옮기자"

 

그녀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 거리고 날 따라서 옆 테이블에 갔다.

 

"이름이 머야?"

 

"현지연이야..니 이름은?"

 

"강승훈.."

 

이런 이야기로 시작했다.

 

나도 미팅은 많이 해보질 않아서 무엇을 물어야 할지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랐다

 

얼마나 할이야기가 없었으면...

 

혈액형이머야? 부터 시작해서 좋아하는색깔 부터 어디살어 ..성격은 어때? 이런대화가 오갔다

 

지금생각하면 손발이 오글오글 할 정도의 대화였다.

 

 

이때 종업원이 무엇을 시킬건지 주문을 하라고 메뉴판을 줬다

 

나는 그냥 커피숖이롬이 붙은 커피를 시켰다.

 

1500원이였다.

 

그녀도 커피를 시킬줄알았더니만..

 

"체리쥬스요~"

 

(헉~! 체리쥬스 듣는게 처음인데 얼마짜리지??)

 

가격을 은글쓸쩍보니 3500원이였다..

 

속으로 계산했다..

 

1500+3500= 내 전제산...

 

억지로 웃으면서

 

대화를 이어 나갔다.

 

"좋아하는 연예인 있어?"라고 내가 물으니

 

"응 신승훈 좋아해..그러고 보니 신승훈 많이 닮았다~ㅋ"

 

"아냐 내가 신승훈 닮은게 아니라 신승훈이 날 닮은거야~ㅋ"

 

이렇게 농담도 해가면서 이야기 하는중에 그녀가 말한다

 

"다음달에 중간고사가 있는데 너거는 언제야?"

 

난 시험이런거 신경을 잘안써서 언제인지도 몰랐다.

 

"우리도 다음달쯤 될꺼야"

 

"너거는 진도 많이 나갔나?"

 

갑자기 바뀐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다...

 

갑자기 귀신시나락 까먹는 소리도 아니고 공부이야기....

 

"으....응.."

 

그때부터 묻는게 무슨 수학 공식을 말하지는 않나 우리는 여기까지 배웠는데 너거는 어디까지 배웠느냐

 

이런 공부이야기를 하는것이였다.

 

나중에 친구에게 물어보니 전교 1~2 등 하는 애란다..

 

어색하다가 한 주제가 나오면 대화가 이어졌다가 또 어색하다가 이야기했다가 몇번 반복하니

 

날이 해가지며 어두워졌다.

 

옆테이블에 앉아있는 친구를 불러 여자애들과 친구에게  오늘은 여기서 헤어지자고 말하고 

 

서로 만난 여자애들에게 집전화 번호를 주고 받고 했다.

 

우리는 먼저 밖에 나가서 기다리고 여자들은 떼거지로 화장실 갔다가 나온다는 것이였다.

 

커피숖 밖에서 친구들과 같이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는중에 서로 파트너들에 대해 말했다

 

덩치큰 여자애가 핸드볼 하는데 룰은 아느냐? 라고 물어보고

 

집이 저거집 근처인데 버스가 몇분마다 한번씩오더라.. 파트너 정할때 니 친구 정말 웃기더라는둥...

 

이런 시답지 않는 질문과 답을 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나도 한마디했다

 

"너거는 행복한줄알아라 난 피타고라스 정리를 물어보더라"

 

친구들은 어의 없이 서로 쳐다 보다가 ㅋㅋㅋ 아 웃겨 미팅에 무슨 피타고라스 정리를...

 

친구가 말했다

 

"페리갈,아나리즈의 정리는 안물어보더나?ㅋㅋ"

 

"몰라! 아 짜증나 평면도형이 어쩌고 그러고 멀 증명 할줄 아느냐고 말하고...그래서 내가 말했지

 

넌 지금 이말로 고딩 인거 증명했어~"라고

 

 

 

 

친구들이 재미있어 하면서 막 웃는다.

 

그때 뒤에 인기척이 나서 말을 멈추었는데  뒤에서 누가 등을 콕 찌른다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다.

 

그리고 아래를 보니 여자애들이 있었다..

 

무슨키가 커다 말았다..

 

 

속으로 생각했다

 

(아! 이래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구나..)

 

다들 서로 잘가라고 인사하는데 유독 내 파트너는 아무말 하지않고 가만히 서있었다.

 

친구들과 그자리에서 다들 뿔뿔이 흩어지고 난 걸어서 집에 가는데 뒤에서 누가 따라온다는 느낌이 들었다

 

뒤를 돌아보니 파트너 그녀가 서있었다.

 

"어;; 안갔네?"

 

 

그녀가 날 노려보며 아무말 하지 않았다

 

"............"

 

"왜 무슨 할말있어?"

 

"난 네가 첫인상이 참 좋았어"

 

(갑자기 무슨소리지??)

 

살짝 긴장이 되었다, 처음 만나고 고백할려고 하나? 이런생각도 했다..

 

"내가 짜증이 난다고??"

 

 

그리고 이어지는 말

 

 

"아까 들었어..."

 

"그냥 친구들끼리 재미있게 이야기 한다고 .."

 

"이야기를 재미있게 한다고 나를 놀림감으로 팔어?"

 

이러면서 내게 다가온다

 

나는 다가오는 만큼 뒷걸음을 걸었다.

 

"남자들은 어리나 늙으나 다 똑같애.."

 

(이건 또 무슨소리야)

 

그리고 나에게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휘날리며 잡아먹을듯 막 달려왔다

 

뒷걸음 치다가 자세히 보니 어두워서 잘은 안보이는데 손에서 반짝 빛이 났다.

 

도로코칼이였다... 연필깎는 칼..

 

그리고 나의 뺨을 때리는데 본능적으로 피했으나 왼쪽 입술 바로 옆에 맞았다.

 

입술옆으로 침이 흘렸다.

 

손으로 쓱 닦아보니 침이 아니라 피가 흘러 내렸다..

 

나도 제정신이 아니였다.

 

그때 주위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나와 여자를 붙잡더니 말리는 것이였다.

 

여자는 소리를 크게질렀다.

 

"아아아아아아아아....!!!!"

 

 

말로만 듣던 미틴년을 처음으로 보았다...

 

 

(공부만 하다 보니  애가 미쳤나 보다)

 

이 생각으로  그애가 불쌍해 뒤도 안돌아보고 인근에 병원에 갔다

 

8바늘 꿔멨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그 파트너여는 고등학교 막올라왔을때는 공부를 무지 못했다고 한다.

 

한번 엄청 아파서 죽을고비를 한번 넘겼는데 그때 아이가 성격도 괴팍하게 바뀌고 공부도 무지 잘했다고

 

한다.

 

공부를 잘해서 부모들은 좋아했는데 괴팍한 성격 탓에 무당을 불러 굿도 해봤다는데....

 

무당이 말하기로는  여고생 귀신이 붙었는데 안나갈려고 한다라는...

 

그리고 그녀는 내 기억 저멀리 사라졌는데...

 

 

 

 

 

3년전 아는 동생이 술집을 개업한다고 초대를 해서 갔다.

 

"형님 오셨어요?"

 

"응^^ 돈 많이 벌어~"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중에 술을 나르는 여자가 많이 낯이 익어 자세히 봤더니만...

 

예전의 소개팅 그녀였다.

 

예전보다 확실히 늙었지만...

 

분명 그 여자였다...

 

"저 여자랑 어떤 사이야?"

 

"아~ 한달전에 만났는데요 제 애인이 소개 시켜준 아는 언니인데..술집에서 잠시동안 알바하기로 했어요"

 

"그래? 조심해..."

 

"집에서 나왔다는데 쟤워만 주면 된다길레 여기서 일해요..왜요? 아시는 분이예요?"

 

"아....니..."

 

동생 가게는 여러가지 희귀 맥주를 많이 팔고 주먹만한 선인장으로 여기저기 장식을 많이 했다

 

조금 기다리니 예전에 미팅을 같이 했던 친구는 지금은 제일 친한 친구가 되어있었는데 그 친구도 왔다.

 

"이제 오냐~"

 

"차가 많이 막히더라.."

 

"옆에 제 보이제?"

 

"어디서 많이 봤는데....누구더라..."

 

내가 가만히 내손가락을 내 입술옆을 가르켰다..

 

"아 맞다...ㅋ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게 아니라 맥주집에서 만나네.."

 

난 그녀에게 욕이라도 할려고 내옆에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저 옆에 다른손님들과 이야기 하고있었다.

 

얼핏 듣고 있는데..

 

 

"오빠오빠..나 재미있는거 보여주면 맥주 몇병 더시켜~"

 

"그래~재미있는거 보여줘"

 

"잘봐~"

 

 

이러면서 고개를 살짝돌려 나를 보는것이였다...

 

나에게 잘봐 이렇게 말하는듯이...

 

그리고

 

순식간이였다..

 

 

옆에 있는 선인장을 콱 잡는것이였다...

 

선인장 가시옆으로 피가 흘러내렸다..

 

앞에 앉은 남자들도 기겁을 하고 나도 깜짝 놀라 계속 지켜보는데

 

그녀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는것이였다.

 

그리고 입모양만으로 말을했다.

 

 그러니깐 말은 하지않고 발음하는듯한 입모양으로...

 

자세히 보니깐.. 살짝 미소지으며..

 

 

 

 

 

 

 

 

 

 

 

 

 

 

 

 

 

 

 

 

 

"오..래..간 만이다"

 

 

 

 

 

 

 

 

 

 

 

 

 

 

 

 

 

 

 

 

 

 

 

127937194760944.jpg  입술  인증 샷

 

 

 

 

 

 

 

 

 

 

 

more) 그리고 몇 일후 아는 동생 술집 화장실에서 불이 났다고 한다.

 

         술자리에서 친한친구가 말했다

 

"기영이 가게에 불났데이~"

 

"정말? 왜?"

 

"그 미틴년이 화장실에 석유뿌리고 불질렀다 그러더라"

 

"진짜??"

 

"그리고 불지르고 나서 기영이가 놀라서 불끄고 왜 이러냐고 말했더만 자기 안에 다른누군가가

 

시키더라고 말했다 그러던데.."

 

 

 

그리고 난 믿었지만 확인차에 기영이에게 전화했다

 

 

 

"형아야 인데 정말 그 미틴년이 너거 가게 화장실에 석유뿌리고  불질렀나?"

 

 

 

 

"아뇨...신나뿌리고 불질렀어요..."

 

 

"신나나~ 석유나~ㅋ"

 

 

이런씩으로 웃으면서 말했지만 오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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