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처음 쓰네요^^
이 이야기는 제가 6년전..그러니까 20살 가을쯤에 겪은 일입니다.
20살 늦가을..저는 보통의 대학 초년생들처럼 술먹고 여자애들과 노는걸 즐기고 있었죠..
그날도 저는 동네에서 같이 자란 친한 형님과 오랜만에 만나 술먹고 여자꼬시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근데 그날따라 그형님은 술을 그렇게 마시는 편이 아니었는데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시더군요.
형님 친구분들 얘기론 이렇게 술마신지 몇개월 됐다고..전 애인이랑 헤어진후에 이렇게 마시게 됐다더군요.
전 머 그러려니 하구 형님이 많이 취하신거 같아 같은 동네니 저희 먼저 갈게요~하고 술집을 나왔습니다.
전 술을 별루 안먹었거든요..
그리고 형님 차를 제가 운전하여 형님 집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음주운전은 하지 맙시다..)
형님집은 밑에 그림처럼 T자형 골목이에요. 그 T자 가운데 주택이 형님 집이었죠.
그래서 그림처럼 차를대고 내렸는데. 바로옆에 전봇대근처에 어떤 여자분이 서있더군요.
지금도 기억납니다. 하얀 정장치마에 파란색 실크 블라우스를 입고 하얀색 핸드백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는것처럼 그렇게 있더라구요.
그때 시간이 대략 2시쯤 됐을테니 전 혹시 형님아는사인가 했죠..
형님은 거의 정신 못차리구 있어서 문을열고 부축해서 내리려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형님 괜찮으세요??"
하고 일으켜드리니 좀 정신을 차리신것 같더군요..
그러더니 "니가 내 데리고 왔나??내차는??"
그러면서 차 쪽을 보는 순간 아주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집으로 뛰쳐들어가더라구요. 소리지르면서..
그래서 전 멍하니 있다가 차를 위에 그림 좌측도로에 주차시키려고 서있던 여자분께 좀 비켜달라하고 주차하고
형님한테 문자하나 날려놓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참..황당했죠..왜그러지??하면서..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몇일있다가 그때 술자리에 있던 친구분을 만나 술한잔 하게돼서 형님이 왜그렇게 놀랐는지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은 전에 형님이 사귀던 여자분이 계셨는데 좀 곱게자랐나봐요. 집도좀 살고..
그러다가 젊은 나이에 그 형님을 만났는데 좀 남자답고 잘생기니까 끌려서 사귀게 됐답니다.
그여자분은 처음 남자를 사귄거라더군요.
그래서 첨엔 집에도 놀러가고 잘지냈는데..몇년 만나고 나이 차니까 여자쪽 집에서 형님이랑 헤어지라고 했답니다.
근데 그여자분은 안된다고 난리를 쳤는데 부모님이 형님 어머니를 만나서 돈주고 못만나게 해달라고 했답니다.
형님 어머님은 홀어머니신데 거기서 내아들 못난거 없다고 하다 쓰러져서 몇일 누워계셨다네요.
결국 형님은 헤어지자고 헤어지고 그 여자분을 피해다녔어요.
그러다 그여자분이 억지로유학을 가게 됐는데 미국 보스턴 어디로 가서는 교통사고로 죽게 됐답니다.
그후로 형님집앞에 그여자분의 귀신이 나타난다는 거에요.
결국 제가본 여자가 바로 그 여자 귀신이었던거죠.
전 그얘기 듣고 무섭진 않았습니다.
발도 다있고 얼굴은 좀 창백했지만 전혀 귀신같지 않았거든요.
듣기론 한낮에도 거기서서 형님이 있는 2층방을 쳐다보고 왔다갔다 걷고 그랬다네요.
쓰고보니 별로 무섭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