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을 읽고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신 몇몇분들을 위해 ! (감사해요~)
제 사촌동생에게 전화해
다른 기억나는 이상하거나 무서웠던 일은 없었냐고 취조(?)하여
비하인드 스토리를 써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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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자친구 집에서 뛰쳐나온 후 ...
한동안 저는 정말 극심한 패닉상태로
음식도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사람들이 만나기도 두려웠고 회사생활도 엉망이 되었었죠 ..
이런일들 .. 정말 아무한테도 얘기 못했어요 ..
말한다 한들 누가 믿어주겠습니까?
저희 부모님께도 친구들에게도 그냥 성격이 안맞아서 헤어졌다고 했죠 ..
저희집 근처에 사는 사촌형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
어렸을적 부터 저에게 힘이 되주고 저를 항상 믿어주는 형이였기에 ..
안식처가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였는지 그나마 위로가 되더군요 ..
그렇게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
여자친구집에서 뛰쳐나온지 한 4개월정도 됬을때였어요 ..
저는 퇴근 후 직장 동료들과 저녁을 먹고 집에 오는 길이였죠 ..
아파트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저희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죠 ..
저는 그일이 있은 후
혼자 어두운 밤길을 걷게 될때면
저도모르게 주위를 경계하면 걷는 습관이 생겼는데 ..
그날따라 날도 어둡고 몇개 없는 가로등 불빛도 희미하더군요 ..
저는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고 걷고 있었는데 ..
누군가 제 뒤를 밟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
그래서 저는 뒤를 돌아봤는데 멀리서 어떤 여자가 걸어오고 있더군요 ..
누구지? 하며 잠깐 멈춰서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
근데 그녀가 점점 다가올 수록 .. 그 모습이 뚜렷해 질수록 ..
저는 정말 심장이 멎는듯 했어요 ..
어두운 골목길에서 그녀가 막 가로등 불빛밑을 지날때 ..
히죽히죽 웃고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말았죠 ..
저는 뒤도 안보고 도망치기 시작했어요 ..
그녀도 절 쫒아 뛰기 시작했어요 ..
저는 저희집 아파트 나무뒤로 숨었고 ..
그녀는 절 못본채 그냥 지나쳐 가더군요 ..
20분정도를 그렇게 숨어있다 그녀가 간것같아
다시 나와 막 달려 집앞에 도착하였고 ..
저는 불이나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죠 ..
저희집은 14층이였고 ..
엘레베이터가 10층 .. 11층 .. 을 지날때였어요 ..
엘레베이터 창문사이로 ...
그녀가 히죽히죽 웃으며 ...
기어올라오는 모습을 보고말았어요 ...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저는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었죠 ..
그녀는 제가 집 현관문 여는걸 눈치 챘는지 ...
탁탁탁타타 하며 ..
올라오는 속도가 빨라지더군요 ..
저는 간신히 문을 열었고 .. 정말 간발의 차로 문을열고 들어갔죠 ..
그 문을 열고 들어가고 닫는 그 1초의 순간 ..
그녀의 눈을 마주쳤어요 . 핏기어린 그 눈빛을 ..
저는 현관문 앞에 주저앉았고 ..
그녀는 복도에서 거친 숨소리를 내며 서있는듯 싶었어요 ..
10분정도 지나고 .. 그녀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소리가 나더군요 ..
저는 현관문을 살짝 열었고 .. 땅바닥에는 메모 하나를 남겨놓고 갔더군요 ..
'미안해 .. 제정신일때 이말을 꼭 전해주고 싶었어 .. 미안해 ..'
그뒤로 연락도 없었고 ... 모습도 보이질 않았고요 ...
저희 부모님이 말씀하시길
집으로 전화가 한번 왔었다는데요 ..
알고보니 그날은 그녀가 자살하기 하루전날 이였더군요 ..
긴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트 펌)
문득 사무실에서 마우스질하다가 간만에 괜찮타~~!하는느낌의 글이있길래
검색해보고 안보여서 퍼왔어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