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생 때 였습니다 (한 13-14년전)......
저희집이 좀 가난했기 때문에 부모님께서는 매일 일하고 저녁 늦게야 집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저랑 동생은 집에 있거나 오락실 가거나 그랬어요;;;
흠 이상해졌군;;;;;
저희집이 전세집이였는데 거기 집주인네 딸이 있었는데 제 동생하고 친해서
동생은 집주인네 집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저는 오락실 갈려구 집에서 나와서 오락실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옆에 한 3-4층짜리 빌라 창문에 왠 남자애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었어요
근데 옷이 그 병원에 환자복인가 그거 더라구요
그냥 힐끗 보고 오락실 갈려고 다시 걸어갈려구 하는데
그 아이가 야! 야! 이러면서 절 불럿어요
그래서 제가 '나?' 이러면서 물어봤더니 '어 , 너' 이러더니 집에 아무도 없다구 놀자 그랫어요
저는 속으로 좀 황당했었지만 그 아이의 표정이 너무 우울해가지고......;;;; 2층인가 그랬는데 들어가서 같이 놀게 됬어요
장난감 기차라고 해야되나 막 철도 깔아놓고 지가 막 돌아가는거 가지고 놀자고 해서 노는데
그 아이가 저보고 대신 하라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니껀데 내가 만져두 돼?' 이랬더니 '응 , 너가 해줘' 이랬어요
그래서 제가 기차 돌아가게 세팅하면서 막 놀다가 '너 어디 아프니?' 라고 물어봤어요 (옷이 환자복이라;;;;;)
그러자 '으응.. 조금 아파...' 이랬는데 얘기하다보니까 그 어린나이에 아픈지도 오래되서 친구들하고 놀지를 못했데요
친구가 없었나봐요;;;;;;;
' 근데 너 왜 집에 혼자 있어? 엄마 일하러 갔어?' 이랬었는데 그 아이가 ' 아빠랑 엄마 병원에 가셨어' 이러는거에요;
' 그럼 언제 오시는데? ' 물어봤더니 ' 조금 늦게 오셔 ' 이러는거에요
' 응 그래 ' 이러고 같이 좀 놀다가 저녁 먹을 시간도 되고 엄마가 집에 오실 시간도 되서 그 아이한테 집에 가야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아이가 조금만 더 같이 놀자고 했는데 저는 엄마 오셔서 집에 가야된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제가 집에 가야되니까 ' 다음에 또 같이 놀자 ' 하구 그아이도 ' 그래 안녕 ' 하면서 저는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는 이틀인가 삼일이였던 거 같은데 그 아이가 살던 집 앞에서 막 사람들이 웅성웅성하고 어느집이 이사를 가고 있었는
데 그 집이 제가 같이 놀았던 그 아이의 집이였어요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인사라도 할려구 그 아이를 불렀는데 그 아이가 없엇어요;
그 아이 부모님이 저한테 오시더니 너가 며칠전에 누구랑 같이 놀아준 아이냐고 물으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 맞는데 걔는 어디 갔어요? ' 라고 물었는데
그아이의 부모님이 그냥 저한테 ' 누구랑 놀아줘서 고맙다... 얘야 ' 이러시더니 이사를 가버리시는거에요
그때 저희 어머니가 그 아이랑 놀았었냐고 막 물어보시길래
그랬었다고 했더니
마을분들이 말해주셨는데
그 아이가 병이 있었는데 죽었다는거에요.... 암이였던가.....
그냥 생각나서 써 봤는데 안 무서운 글이라고 때리지만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