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쑈킹이벤트] 매트릭스....그리고 성경!!

부림이 작성일 09.09.27 23: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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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는 new. *는 new christ를 상징한다.

오잉. *가 christ?

*는 이중의 삶을 산다. 매트릭스 시스템 내의 프로그래머 '토머스 앤더슨'과 매트릭스를 완전히 초월한 '*'로, 마치 완전한 인성을 지닌 인간의 삶과, 인간을 초월한 신성을 동시에 누렸던 예수처럼.

또 한, 그에게는 일곱의 '사도'가 있고, 예수의 열 둘 대신, 그 사도들 중에는 형제가 있으며( 예수의 12제자 중 야고보와 요한이 형제였으며 매트릭스에서는 tank와 dozer가 형제다. 겨우 일곱 중 둘이 굳이 형제일 필요는 없다 - 모피스가 깨어난 *에게 사람들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 tank and his big brother, dozer." 라고 소개한다)

그 들 중 하나인 '싸이퍼'(cypher)가 겨우 은 30냥에 예수를 판 '유다'처럼 겨우 스테이크를 먹으며 배신을 하고 ( 내부의 배신이 있어야만 붕괴될 만큼 * 쪽이 막강했던 것은 아니었고, 그들이 맞섰던 매트릭스는 이미 충분히 강력했으므로 *쪽 내부의 배신이 반드시 필요한 설정은 아니었다. ),

또한, *가 모피스를 대신해서 완전히 죽었다 다시 '부활'하고, 예수가 인간을 대신해 죽었다 '부활'하듯, '부활'해서는  하늘로 날아 오른다. ( 이 대목에서 비웃는 사람들이 많다. 졸라 슈퍼맨이냐고. 그렇다면, 사도신경을 보시라. "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

사실 하늘로 슈퍼맨처럼 날아가며 끝난다는 건, 어린애같은 발상이다. 만약 이런 성경 구도를 완성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면.


한가지 더. *를 찾아온 젊은애들 중 하나가 *에게서 불법프로그램을 하나 받고나서 이런 말을 한다.
" hallelujah. you're my savior, man. my own personal jesus christ. " (할렐루야. 씨바 니는 나으 구세주야. 나만으 예수)

영화 초기 장면에서, 불법프로그램 사러 온 마약중독자같은 넘이 해커인 *를 굳이 fuck..류의 단어가 아니라 savior, christ에 비유하는 이런 대사는 '유의미'한 복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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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피스(morpheus) - 그리스신화에서 꿈의 신. 세례요한의 역할.

세례요한은 예수 이전에, 인간을 구원할 예수의 등장을 광야에서 기다리며 예수의 길을 예비한다. 예수는 세례요한에게서 '물'로 세례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예수로서의 '공적' 활동을 시작한다. ( "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세례 요한이... " 마가복음 1:3-4)

모피스는 평생을 매트릭스(광야)에서 '그'(the one - 구세주, *)의 등장을 기다리며, 인간을 구원할 '그'가 갈 길을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 i've spent my entire life looking for you. )

또한 매트릭스의 인간배양 인큐베이터에서 빠져나와 '물'에 빠진 후에야 *는 '그'로서의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현실같은 꿈, 꿈과 같은 현실인 매트릭스에( 모피스는 매트릭스를 *에게 "you've been living in a dream world, * " 라고 설명한다) 의해 지배되는 곳에서 '느부가넷살'(구약에서 '꿈'과 관련해 등장하는 왕) 이란 이름의 비행체를 타고 평생을 매트릭스를 상대로 싸운 자의 이름이 꿈의 신 '모피스' 이상가는 것이 있겠는가.

물론 '느부가넷살'(nebuchadnezzar)이란 이름 역시 의도적 작명이다. 비행체의 이름이 따로 있다는 발상도 흔한 것이 아니지만, 그 배의 이름을 더더욱 흔하지 않은 구약성경에서의, 거의 알려지지도 않은 왕의 이름을 빌려 지은 것은 의도적이다.. 이외의 설명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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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trinity) - 성삼위일체. 막달라마리아의 역할.

*를 사랑한 트리니트는( 한글자막에서 왜 '트린'이란 단어로 줄였는지 모르겠다),

모피스조차 *의 죽음을 목도하고 " can't be " 라며 혼란에 빠진 마지막 순간에도, *에 대한 믿음을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그녀는 *의 '죽음'을 마지막까지 지키고 또한 '부활'을 첫 번째로 맞이한 사람이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했을 때, 마지막으로 그를 세마포에 쌌으며, 예수 부활을 첫번째로 맞이했으며, 예수를 사랑하고, 그 부활을 믿었던 사람이 있었다.

막달라 마리아.

사실 트리니티가 키스하여 *가 되살아 나는 부분을 단순히 <지구를 구할 영웅과 그를 사랑한 여인>이란 구도에서 보자면 졸라 유치하기 짝이 없다.

씨바 왜 죽기까지 했다가 살아나냐고. 죽을똥 살똥하다가 사랑의 힘으로 힘을 되찾으면 되는거지 왜 말도 안되게 아예 죽었다가 여자가 키스하니까 살아나는 거냐고. 뭐 사랑의 힘을 그따구밖에 표현 못하냐고.

감독이 이 부분에서 갑자기 오바하면서 3류로 급전직하한 것인가..

아니다. 이 대목은 반드시 필요한 설정이었다. *가 힘이 빠졌다가 간신히 회복되는 것으론 안된다.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한다. 죽지않고 힘이 빠졌다 회복되는 것은 '부활'이 아니다. '부활'을 상징하자니 먼저 죽일 수밖에.

여타 기독교적 설정

이 영화의 키워드는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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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콘크리트도 깨고 총알도 피하는 요원(agent)들에게 모든 인간이 패했다고. 그러나 결국 그들의 힘과 스피드도 그 매트릭스를 구축하고 있는 '규칙'(rules)에 기반해 있기 때문에 *, 네가 이길 수 있다고.

이에 *가 그럼 나도 총알을 피할 수 있다는 말이냐고 반문하자, 모피스는 그게 아니라 네가 준비가 되면 총알 자체를 피할 필요가 없다고 답한다.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그는 매트릭스라는 것이 가상일 뿐이라는 사실들을 '알게' 된다.

쿵후대련시 모피스는 *가 왜 자기를 이길 수 없는지 설명하자 *는 잠시 후 이렇게 답한 뒤 더욱 빨라진 속도로 모피스를 제압한다.

" i know what you're trying to do. "

그러나 '알게' 되는 것과 그것을 완전히 '믿게' 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종교가 그렇듯.

그 가 매트릭스를 '알게'되는 과정은 그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것으로 표현된다. 그는 몇 번의 쿵후 대련으로 모피스보다 빨라졌고, 빌딩에서의 전투 장면에서 몇 개의 총알을 피할 정도로 빨라졌고, 지하철 전투 장면에서는 거의 에이전트와 비슷한 속도로 총알을 피해낼 만큼 빨라졌다. 매트릭스 시스템을 이해해서 '알게' 되는 것이다.



지하철 전투에서 탱크는 *에게 요원을 피해 빨리 도망가라고 외치지만 그는 도망가지 않고 스미스 요원과 맞선다. 탱크가 도대체 왜 저러냐고 하자, 모피스는 이렇게 대답한다.

" he's beginning to believe. "

' 알게'되는 단계를 넘어 믿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믿기 시작했을 뿐 완전히 믿지는 못한 상태였기에 그 전투에서도 *가 에이전트를 이기지는 못한다. 오감으로 느껴지고 자신이 평생을 살아 온 세계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못한 상태다.

여전 히 그 '규칙'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에이전트보다 빠를 수는 없다. 에이전트는 그 '규칙'으로 이뤄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최적화되어 있는 프로그램이니까. 그 세계를 만들어 낸 기계가 직접 만든 프로그램이 바로 에이전트니 그럴 수 밖에.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더 이상 총알을 피할 필요가 없게 된다. 왜냐. 그는 그 '규칙'으로 만들어 진 매트릭스가 가상에 불가하다는 것을, 완전히 '믿게' 되었으니까. 그 '규칙'을 벗어나 버린 것이다.

"총을 쏘면 밀폐된 약실에서 화약이 폭발하고 이때 반작용으로 총알이 발사되고 그 총알이 1초에 수백회의 회전을 하며 인간의 반응속도를 훨씬 능가하는 빠른 속도로 총과 나 사이의 공간을 날아와, 제대로 방향만 맞는다면, 내 몸에 박힌다.." 라는, 그가 평생을 너무도 당연하다고 여겼던 '규칙'으로 이뤄진 그 세계...

그 '규칙'을 벗어난 사람에게 그 '규칙'에 의해 만들어진 총알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그것을 벗어나자 매트릭스의 실체가 보인다. 단지 코드로 이뤄진 프로그램일 뿐인 세계, 그 실체가.

이 모든 것의 기반은 '믿음'이다.

종교가 그렇다. 기독교가 그렇다. 지금 내가 만지고 겪는 이 세계가 아니라, 전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세계를 믿으라고 하는 것.

그래서 기독교에서도 키워드는 '믿음'이다.



ps..  펌입니다!! 펌펌!! 이미지만 삽입;;;;  네이트어디선가 펐는데..기억이 안나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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