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자극적이라 죄송한데요. 삼국지를 비하하려던지 하는 의도는 아닙니다.
고등학교 지리시간때 선생님이 무역풍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적도 부근(0~30도)에선 무역풍이 불어 바람이 늘 북에
서 남으로 분다고(자전의 영향으로 정확히는 북동->남서). 그런데 계절의 영향이었던가 바람이 북풍이 되버리는 시기가 있습
니다. 그땐 말그대로 바람이 정반대가 되버리죠.
갑자기 이이야기가 삼국지와 무슨 상관이냐고요? 이미 눈치 까신분 많을겁니다. 그렇습니다. 제갈공명은 적벽대전때 애시당
초 바람이 바뀔것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럼 이사실을 알고 적벽대전을 보면...제갈공명은 정말 진정한 사기꾼이 되버리는
겁니다. 그냥 평범하게 바람이 바뀔것을 알려줬으면 그냥 뛰어난 지략가로 오나라에 인식됬겠지만 바람을 바꾼다고 제사지내
고 쇼를 벌이면서 '바람의 방향도' 바꾸는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버립니다. 뭐 덕분에 오나라는 제갈공명을 정말 위험한 존재
로 인식해 죽이려고 지만, 광고(?) 효과는 정말 뛰어났죠.
...참 사람들 바보만드는거 일도 아닌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