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시절

환상도마뱀 작성일 09.10.20 00: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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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생활 할때 목격한 귀신에 대해서 이야기 할까합니다.

 

3사단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일병말호봉쯤 되었을 때입니다.

 

겨울이였고 모두들 설상복을 입고 근무할때였습니다.

 

gop의 겨울 근무는 영하 30도가 넘는 혹한속에서 근무라

 

1시간 간격으로 계속 동초로 각 초소를 밀어내기 형식으로 근무를 합니다.

 

그리고 전방의 철책근무는 소대와 소대사이로 적의 침투를 막기위해서

 

소대와 소대가 교차되게 근무를 서게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소대와 교차가 되는 근무지에서 부사수로 근무를 서고 있는 어느 겨울밤이였습니다.

 

그 추운 혹한 속에서도 사수는 잘만 자더군요

 

조금 있으니 1소대쪽에서 인기척이 들리더군요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제가 암구어를 외치가 바로 대답하더군요

 

"담배, 누구냐?"

 

"일병 xxx입니다." 제가 대답했죠

 

"니가 우리 초소에 왔냐?"

 

"예?"

 

"니가 우리 초소에 좀전에 왔냐구?"

 

"아닙니다. 여기에 가만히 있었는데요?"

 

"그래?.... 진짜?"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사수가 무슨일이야 하고 물어보니 아닙니다 누가 자꾸 기웃거리는거 같아서 혹시 여기서 왔나해서 와봤습니다. 하고 가더군요.

 

그리곤 저희초소에 있는 인터폰이 울리더군요

 

교차근무로 인해서 저희 2소대 인터폰과 1소대의 인터폰이 동시에 설치가 되어 있어서 1소대 상황병과 좀전에 저희 초소에 왔다간 근무자의 대화가 들리더군요

 

"옆초소에선 안왔답니다. 진짜 맞다니까요!"

 

"이런 *같은 새끼야 니가 졸다가 헛거를 봤겠지!"

 

"진짜라니까요"

 

"임마 세상에 귀신이 어딧어!"

 

상황병과 근무자가 옥신각신 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더군요.

 

순간 사수와 저는 좀전의상황으로 인해 옆초소에서 무언가 보고 그것이 우리인지 확인하려고 들렸으며 그것이 귀신인가?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곳 다음 근무자가 와서 인수인계를 해주고 옆초소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근무는 별탈이 없이 그냥 끝났습니다.

 

그리고 몇일이 흘렀습니다.

 

작업을 하다가 1소대원을 만났는데 1소대에 근무자들이 귀신을 봤다는 겁니다.

 

그것도 소대원 중의 80~90%가 거의 다 보았다는 겁니다.

 

그것도 웃긴게 처음엔 옆중대랑 교차되는 지점에서 목격되다가 이젠 1소대 중간지점에서 계속 보인다는 겁니다.

 

그리고 원래 gop 근무자들은 전반야와 후반야로 나눠 근무서는데 귀신잡는다고 1소대 전원이 출동하여 a형근무도 서고 5대기로 하고 난리가 나서 소대원들이 잠을 제대로 못잔다는 이야기도 해주더군요… (1소대 부소대장이 싸이코 기질이 좀 있었음)

 

그러고 며칠후 후반야 전원투입후 초반 대기후에 1소대 교차근무지점 근무가 있는 날이였습니다.

--------------------------------------------------------------------철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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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전  차  방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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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자들 이동하는 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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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전  차  방  벽

 

                                      전술 도로

 

 

이런식으로 그림을 그리니 영 힘드네요

 

철원의 민들레 평원의 대전차 방벽으로 약 4층 높이의 벽입니다.

북측에서보면 벽이고  남측에서 보면 흙으로 쌓여진 토담입니다.

그 흙벽의 젤 위쪽에 초소가 2/3쯤 묻혀있고 그 앞으로 철책선이 있으며 대전차 방벽의 흙벽사이에 조그만 소로가 있습니다.

 

군인들은 그 소로로 이동을 해야합니다. 원칙적으론 말이죠

 

gop는 원칙적으론 3인1개조로 이동해야 하는데 2명의 근무자와 1명의 인솔자로 구성되어 인솔자가 각 초소에 사람을 이동시킵니다. 저랑 사수랑 인솔자 3명이서 1소대 교차근무지점을 향하는데 근무자가 이동하는 소로가 영 불편해서 차량이 다니는 전술도로로 이동하고 있는중이였습니다.  거의 다 도착해서 20초 정도 남았는데 근무자가 다니는 소로로 설상복을 입은 누군가가 지나가는 겁니다. 혼자서요.

 

순간 인솔자가 “간부다 숨엇” 하는 겁니다. 그래서 방벽에 납작 업드렸죠 머리를 들고 지나가는걸 지켜보면서 말이죠

 

그리고 인솔자가 초소에 가서 물어봤죠

“방금 누구냐? 정보장교?”

“무슨소립니까? 아무도 안지나 갔습니다.?”

 

순간 인솔자가 공비닷! 하고 총들고 소로로 막 달려 가더군요

 

당황한 근무자들 막 따라 뛰고

 

저희는 근무투입보고하고 다음초소에서 지나가는 인원잡으라고 상황실에 긴급 발신 했죠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다음초소에선 아무것도 못 보았으며,

 

쫒아간 인솔자는 아무것도 못봤고 못잡았습니다.

 

더 웃긴건… 그 귀신이 우리소대를 통과해서 우리소대원들의 약 60%가 목격하고 3소대원들에게 목격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상 허접한 군대시절 귀신 목격담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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