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쯤 이였을까?

우리 옆옆 소초에서 자살사건이 있었데

정확히 말하자면 자살미수지만,,,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면

그 소초 섹터에는 지금은 폐쇄된 고가 초소가 있는데

사건은 거기서 일어난거야

그때 당시에는 그 초소를 사용했으니까

그날도 근무를 서고 있었지

사수는 탄통에 앉아서 멍때리고있고 부사수만 혼자 경계를 서는데

갑자기 이놈이 초소 아래 어디쯤인가를 한참동안 지긋이 응시하더니

혼자 중얼거렸다는거야

그러다가 사수는 잠들었는데

"탕"

부사수가 총을 턱밑에대고 쏜거지

사수는 너무 놀라서 정신도 못차리고 패닉상태고

부소초장이 와서 이놈을 업고 내려갔데

근데 이놈이 죽지는 않았어

이상하게도 턱만 날아갔거든...

그리고 나서 이놈은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나봐

사건을 조사하려고 헌병들이 왔는데

도무지 자살동기를 찾을수가 없었데

수양록,주변사람들의말,편지,,,,

어디서도 자살할만한 이유를 찾을 수 가 없었다는거야

그러다가 몇주후에 이놈이 잠깐 정신이 돌아왔었는데

헌병이 자살이유를 직접 물어봤데

턱이 없으니 말은못하고 글로쓰는데

이놈이 뭐라 썼는줄 알아?

자기는 총을 쏘지 않았데... 절대로

아무튼 이놈은 작년에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사수라는 놈은 정신과 치료받고 전역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