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퍼레이드..

반냐바라뮈 작성일 09.11.30 02: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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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번이야기는 저희 가족 경험담입니다.

 

음... 이 이야기는 솔직히 하기가 좀 섬뜩한게.. 워낙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집이라...

 

크흠흠... 일단, 현재 저는 어릴적부터 쭉 20여년을 넘게 살아온 집에 살고 있고요.

 

초등학교 6학년때 원래 있던 집에서 약 15~20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반지하집에 이사를 갔다가

 

고등학교 2학년때 다시 원래 집으로 이사왔는데, 그 반지하집에 살던때 이야깁니다.

 

 

우선.. 이사오고 나서 약 1주일 되었을까요??

 

도배도 끝났고, 가구배치도 끝났고, 이제 일상생활이 가능할정도의 시점이었죠.

 

그때당시, 반지하집이, 집 내부구조가 어땠냐 하믄

 

현관문을 열자마자 바로 싱크대가 왼쪽에 보이고, 정면에 제방입구가 보이며, 오른쪽엔 안방문이 있지요.

 

싱크대와 오른쪽에 위치한 안방문을 지나, 제방입구로 들어서기 직전에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었구요..

 

그런 구조랍니다..

 

저희 어머니께선, 몸이 많이 허약하시고, 체구도 작으셔서, 자주 가위에 눌리곤 하시는데,

 

그 집에서 사는동안, 내내, 하루도 가위 안 눌리신 적이 없으셨다네요..

 

다시 원래 사는집으로 돌아와서 들은겁니다만.... 이건..

 

크흠흠... 그집이 얼만큼 안 좋았냐 하면..

 

제방에 침대를 들여놓고 처음 잔 날이었습니다.

 

그전까진 부모님과 함께 자던게 버릇이 되어 초등학교 6학년씩이나 되어서 혼자 잔다는게

 

영 어색한 때였습니다.

 

그래서 첫날인지라더욱 잠이 안와서 눈감고 이불 뒤집어쓰고 잘려고 끙끙대고 있었드랬죠...

 

조용한 집엔, 부모님 코고시는 소리와, 머리맡에서 울리는, 거실의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그러던 중에... 뭔가 이상한 소리가 잡히는 겁니다...

 

그 방바닥에... 노란색 폭신폭신한 장판 아시죠? 일반적으로 까는 장판요.

 

그 장판을 손가락을 세워서 손톱으로 톡~ 하고 치면 나는 소리.... 다들 아시죠??

 

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겁니다.... 주기적으로...;;

 

그냥 그럴수도 있겠거니, 화장실 물떨어지는 소리겠거니 하고 넘어가려 해도,

 

자꾸만 귓속의 신경을 건드리는 소리라, 어쩔수없이 자꾸 집중하게 되서 들리더라구요..

 

그런데 이소리가...

 

눈감고 들으니 대략 거리 파악이 되잖아요???

 

처음엔 현관앞에서 톡...................톡............톡..........이러더니

 

그게 한~4~5초 정도 텀으로 조금씩 조금씩 제방으로 가까워 지는 겁니다... ;;;;;

 

제방은 거실에서 제방으로 직행할경우 문지방 넘자마자 오른쪽에 침대가 문을 향해 뉘어져 있는데

 

즉, 문과 제 머리맡이랑 이어져 있는거지요...

 

흠흠... 아무튼 그 소리가 점점 제 방으로 가까워지자, 덜컥 겁이 났습니다..

 

차마 이불을 확 제껴서 뭐야!! 라고 소리칠 그런 깡이 안나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이불을 꽉 덮어쓰고, 벽에 온몸을 붙여서 그렇게 소리에 집중하고있을때였습니다.

 

그 톡톡거리는 소리는..... 제 방앞에서 톡...............톡...........톡..... 거리다가 어느순간

 

문지방이 나무로 되어있는데 나무 건드리는 소리를.........툭! 하고 내더니 제 침대 머리맡에서 다시 톡............톡......

 

....하아...... 아무리 어린나이였다지만, 미치겠더라구요.....

 

그러더니 제 침대를 빙 둘러서 옆으로 소리가 이어지더니 다시 톡............톡...............톡.........

 

........바로 옆에서 소리가 나니까, 궁금증이 치밀었습니다만,

 

뭐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라, 상상력만으로도 무서웠기에, 그냥 갑자기 이불을 확~ 제끼진 않을까 싶어서

 

손톱이 하얗게 될정도로 이불을 꽉 쥐고 눈감고 있었죠.....

 

그렇게 그 무엇하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후..... 시간은 잘 모르겠네요..

 

소리가 안들리기에 마음을 살짝 놓으려고....하는 찰나에...

 

갑자기..!! ......................... 그.........찌이이이........쫘아아아........하는소리 ........

 

아시나요?? 감기 걸리거나, 아침에 일어났을떄, 입이 말라서 마른침이 찌이익 하는소리...

 

마른 입술에 끈적한 침이 붙어서 입 벌릴때 찌이이익 하고 들릴듯말듯하게 나는 소리......

 

톡톡거리는 소리가 안나는가 싶어서 이불을 확~ 제끼려고 하는찰라에 그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ㅎㄷㄷ.... 그날밤.... 그냥 그대로 이불덮고 땀 쪽쪽 뺴면서 잤습니다....

 

그걸 한~ 일주일 했나 봅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려도, 니가 처음 니방에서 자니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다고....

 

새집이니까 긴장해서 환청이 들린다고.... 습기때문에 보일러 틀어놓으니까,

 

바닥에 습기랑 공기방울, 즉 기포가 올라오면서 나는 소리라고.........

 

 

그렇게만 말씀하시는데.... 뭐......어쩌겠습니까..... 1주일동안 개고생 했지요......

 

다행이 적응이된건지, 없어진건지, 그 이후로는 안들리더라구요......

 

그게 이집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후로도.... 낮에 아버지는 회사가시고.. 전 학교가고

 

그 오전시간부터 제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까지 어머니는 집에 혼자 계시는데,

 

주로 낮잠을 자주 주무시는 어머니는, 자꾸 가위에 눌린다고 하시더라구요..

 

그것도 같은 귀신이 나오는........;;;

 

왠 2미터는 되어보이는 장신의 남자가 신발도 안벗고 들어와서 엄니 머리채를 잡고 자꾸 방을 빙빙 돈다는겁니다..

 

그래서 학교갔다 오면, 전 안방에 티비보고 누워있고, 그 보는사이에 엄니가 제 옆에서 제가 있을때

 

낮잠을 마저 주무시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열에 세네번은 가위 눌렸다네요... 제가 초등학교때나 , 중학교때에는

 

아마, 그때는 제가 아직 어려서 기가 약해서 제가 있어도, 별 소용이 없었다고 추측을 합니다만...

 

아무튼 고등학교 들어와서부턴, 제가 엄니 옆에서 자면, 엄니는 가위 안 눌리시고 편히 주무신다고 하네요...

 

그래서 흠흠..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습니다만, 지금도 저희 가족은 다같이 잡니다..

 

이유인즉슨, 아버지와 저 사이에 엄니가 주무셔야 가위 안눌리고 주무실수 있기 때문입니다..

 

뭐, 저야 지금 군대도 다녀오고 대학교도 졸업하기 얼마 안남은 나이라

 

혼자 자던, 길바닥에 자던, 친구집에 혼자자건간에 뭐 자는거야 상관없지만서도

 

어릴때부터 온가족이 함께 자는게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버렸기에, 딱히 뭐 불만은 없습니다.

 

엄니 가위 안 눌리시니 효도겸 뭐 .....ㅋㅋ

 

아... 이야기가 자꾸 세어나가는데요... 흠흠

 

또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아직 퇴근을 안하신 초저녁때의 일입니다.

 

전 밖에서 놀다가 들어오자마자 화장실로 가서 씻고 있었고, 엄니는 싱크대에서 조리중이셨죠.

 

그떄 안방에 티비에서는 가족오락관이 하는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안방은 오른쪽 구석에 커텐으로 칸막이를 만들어놓고, 이불장겸 옷장으로 쓰고있었는데요.

 

왜 오른쪽에다 그걸 만들었냐하면, 우풍이 심해서요.

 

우풍 다들 아시지요??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부연설명 들어갑니다.

 

우풍이란, 벽에서 새어나오는 찬기운, 또는 찬바람을 말합니다.

 

뭐... 집 지을때 좀 허술하게 지은부분에서 나오는거라고 대충 저도 알고있습니다만,

 

하여튼 그 우풍이 심해서, 가뜩이나 여름에도 서늘한 반지하 집에 우풍까지 서늘하니, 겨울은 또 어떻고요..

 

하여튼 그런저런 이유로 우풍이 심한 오른쪽 방구석을 커텐으로 칸막이를 만들어 놓았어요..

 

그런데.... 제가 화장실에서 머리를 다 감고 머리를 말리고 있을무렵..

 

안방에서 커텐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 왜.... 커텐칠때, 커텐 위에 N 모양으로 된바늘과 롤러스케이트 모양의 커텐걸이가

 

서로 걸려서, 커텐 치고 닫을때, 챠아악~~ 쐐아아악~~ 뭐 이런소리 나잖아요?

 

쎄게 열고 닫을땐 소리가 더욱 크고요..

 

그 소리가 두번 연달아서 촤아아악~ 챠아아아악~ 나더군요.

 

전 그냥 엄니겠거니.... (그당시에도 싱크대에서 물소리는 계속 났습니다...)

 

하고 머리를 털며 나오는데, 흐음....??? 엄니는 계속 싱크대에서 설거지겸 찌개 끊이고 계신겁니다.

 

......;;;;;????  그럼 누가 커텐을 친거지??

 

가족오락관에서 커텐칠만한 프로그램이 없는데;;;;;;;;;;;;;;;

 

그때 엄니께, 엄마? 커텐치는 소리 못 들으셨어요?? 라고 묻자

 

엄니는 못들었다며, 자꾸 무섭게 그런소리 할래? 라고 화내셨지만,

 

이 사실역시.... 다시 원래 집으로 이사와서 나중에 엄니께 들은 사실이랍니다.

 

그당시, 제가 들은것을, 엄니도 똑똑히 들으셨답니다.

 

다만 제가 화장실에서 나오길래, 엄니도 이성을 차리실수 있었던거였지, 혼자 들으셨으면 기절할뻔한

 

소리였다고........... 분명히 커텐칠떄 나는 소리.........챠아아아아~~ 촤아아아아아~~

 

ㅡㅡ;;;;;;;; 아우 소름돋네요....

 

그거 말고도.... 유난히 밖에 소리가 잘 들린다는 것이나...

 

예를들면... 밖에 사람발자국 소리가 안나는데도, 사람 떠드는 소리.. 웃음소리 그런거 되게 잘들렸고요...

 

마치 창문 바로 밖에서 이야기하는것처럼...

 

화장실에서 배수구로, 다른집에서 말하는 내용이 들린다거나... 아!! 이거는 뭐 그럴수도 있겠네요..쩝.......

 

그리고... 제가 태어나서 가위 딱 두번 눌려봤는데, 전부 그 반지하집 살때 눌려본 기억이 나네요..

 

그 가위눌릴때 귀신은 보지 못했습니다만.... 하여튼 두번 모두 그 집살때 눌려봤고요..

 

이 외에도... 뭐.. 하여튼 그 반지하집.... 습기도 무쟈게 많고, 밑에 수맥이 흐르는지 원....

 

그 집살떄, 아버지 회사도 영 신통치 않았고, 하여튼 가족에게 여러 우환이 따랐습니다...

 

그집에 살동안은.......;;;

 

바로 옆집이 있었는데요. 반지하집이, 저희집, 그리고 바로 옆집.....

 

그 옆집도 맨날 싸우고 해서 하여튼, 반지하집 2세대가 뒤숭숭했습니다... 그 살던 몇년동안..

 

 

 

그리고는 저 고등학교때 다시 원래 살던 집으로 이사왔는데,

 

원래 살던집에 2층이 제방으로 배정받아서

 

다시 살았는데, 음....... 이사오고 한 1주일 동안인가??

 

또 그 소리........ 이젠 안들릴줄 알았던 소리가 또 나더군요...

 

1층과 2층 사이에 바깥으로 철계단도 있고, 또 이사올때 공사를 해서

 

1층 다락방을 뜯어내고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나무계단을 작게 만들었거든요...

 

그 다무계단을 톡톡 치는 소리....... 또다시 올라와서 제 침대 매트리스 옆에서 톡톡거리는 소리......

 

ㅡㅡ 또 그소리가 1주일동안 틱틱대더니, 어느순간 안나더라구요.......하아;;

 

뭐 이사갈때마다 따라다니니까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요~!!!! ........

 

자다가.....문득..... 분명 그런소리 낼 사람이 없는데..... 마른 입으로 입 벌리때 나는 소리...

 

찌이익... 삐지직... 하는 소리 들리면....... 그냥 무조건 눈뜨지 마세요...

 

....... 저도 그런소리 날때 눈 떠서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제 상상력이 외치는 바에 따르면, 그거 보고 비명 안지를 자신이 없네요.....ㄷㄷ

 

이상으로 이번 세번째 이야기는 저희가족이 몇년간 반지하 방에 살던때 겪은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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