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실화] 어렸을적 우물에 대한 이야기

개새킹 작성일 10.03.23 17: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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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8살 정도? 시절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이 당시 저는 촌에서 살고 있었구요. 마당또한 넓었습니다.

그리고 마당 중심에는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요 위험해서 그런지

뚜껑으로 막고 무거운 돌을 올려놔서 저같은 애들이 함부로 장난 못치게

해놓았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낚시를 좋아 하셔서 집에 항상 낚시 도구가 넘쳐났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가 쓰던 낚시대를 들고 마당에서 낚시하기 놀이를 하고 놀았습니다.

그러다 우물을 보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뚜껑이 열려 있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날 우물을 소독한다고 잠시 열어 놨었다고 합니다.

 

저는 우물에 물고기가 살고 있지 않을까 하고

낚시대를 우물에 걸치고 낚시줄을 내렸습니다.

이것을 본 형이 저보고 재미있겠다며 저에게 달라 붙더군요..

그렇게 몇십분

첨에는 이래라 저래라 하던 형이 왠지 이상하게 조용해 지더군요.

저도 지루해 졌는지 우물에 가까이 가서 우물속을 보았습니다.

 

그리곤 이상한 물체를 보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10m 정도 아래에 이상한 검은 물체가 보이더군요.

첨벙첨벙하는게 첨에는 무슨 동물인가 했습니다. 너무나도 놀랐지만

최면에 빠진듯 이상하게 계속 바라보게 되더군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 형체가 사람형체였습니다.

무언가의 필사적인듯 벽을  빡빡 긁어대더군요.

이내 그 긁어대던 녀석이 저를 알아 챘는지 저를 보더군요.

 

눈이 마주치자 알수없는 공포감이 가슴에서 솟구치고 온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안에서 허우적 되던 정체불명의 물체는

다름아닌 저의 형의 얼굴이였습니다.

눈은 정신 나간듯이 충혈되었지만 살려달라는 눈빛으로 저를 보고 있더군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옆에 있던 형을 보았습니다.

형은 제대로 제 옆에 서있었지만

눈물 콧물을 다 흘리며 입에 거품을 물고 덜덜 떨고 있더군요.

울며 필사적으로 정신차리라고 매달렸습니다.

 

나이스타이밍으로 일하고 돌아오시는 부모님이 발견하시고 방에 눕혔습니다.

형은 하루가 지나자 정상으로 돌아왔구요. 그때의 그일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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