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써봅니다. 눈팅만 하니까요 ㅎㅎ 역시 무서운 글터는 낮에 봐야 제맛!!
밤엔 무서워서 읽지 못합니다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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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5년 전에 병역특례를 할때의 일입니다.
집에서 병역특례를 하는 공장까지 너무 멀어 중간 지점에 원룸을 얻게 됬어요.
원룸이기 보다는 다세대 주택이었죠. 입구 - 쪼그만 주방 - 방 이런 구조인
흔하고 작은 다세대 원룸구조 였습니다. 전엔 여자가 썼다며 깨끗하다고
연신 강조하는 집주인 아저씨의 말을 듣고 덜컥 들어갔지요. 원룸은 왠지 여자가
살던 집이라고 많이 하드라구요? 깨끗하다는 느낌을 강조하고 싶은 거짓말 이겠죠-_-;;
바리바리 짐을 싸서 이사를 했습니다. 짐이라고 해바야 옷가지랑 컴터랑 잡동사니 였죠.
우선 짐을 방바닥에 널어 놓고는 친구들과 술을 한잔 하러 갔습니다.
도와줘서 고맙다며 삼겹살에 술을 한잔 하고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갔습니다.
술도 마시고 은근 피곤한지라 그냥 자고 내일 정리해야지 라며 잠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전 그녀와 만나게 됩니다.
아침에 누가 자고 있는 제 어깨를 짝!! 하고 치며 일어나!! 라길래 깨버렸습니다.
참 생생했는데 일어나니 아무도 없더군요. 당연하죠 혼자사는데;; 꿈인가 하며
출근했습니다. 퇴근후에 집에 와서 룰루랄라 라면을 끓여 먹고 짐도 좀 정리하고
또 잠이 들었습니다. 그 때 였습니다...
잠자리에 들었는데 옆에 누가 있는 겁니다...
전 원래 천장을 쳐다보고 자는데 종종 옆으로도 자기도 앞니다. 옆으로 자고 있었는데
등뒤에 확실한 인기척이 났습니다. 그리고 ㅅㄱ*-_-*의 느낌이 났습니다.
헐...-_-;; 이 난감한 상황은 몰까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 그대로 얼어있었습니다.
므흣한거 같은데 뒷목이 쭈뼛서더군요. 그리고 뒤에서 그녀가 말을 합니다.
'뒤돌지 말고 가만히 있어요' 라고 말이죠. 그렇게 왼쪽벽을 바라보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난뒤 대체 그건 모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출근을 했습니다.
그후, 그녀는 매일은 아니고 종종 와서 제 등이나 팔을 찰싹 때리며 늦잠자는 저를
깨우기도 하고 희한하게 꼭 등뒤에서 기대거나 제 어깨를 감싸고는, 자라고 하드라구요.
그 일이 계속 되자 저도 베개를 2개를 셋팅하고 자는 습관이 생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 역시 남자인지라 얼굴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아.. 뽀뽀라도 가능한거 아닐까. 종종 깨워주고 등등 하는 거 보면 착한 귀신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불을 끄고 잠이 들었는데, 다행히!! 그녀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용기를 내서 "호..혹시 얼굴 봐도 델까요?" 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교통사고가 나서 얼굴이 보기 흉해요. 등돌리지 마세요" 라고 하더라구요.
좀 속상했지만 잘못하면 제가 심장마비로 죽을수도 있겠구나 하고 등돌리고 잤습니다;;;
1달인가 2달을 그렇게 살았어요. 한 20번 정도 만난거 같아요. 절 깨워주고 얼러주고
가끔 자장가도 불러주고 그랬어요. 첨엔 많이 쫄았는데 나중엔 익숙해 지더라구요.
짧은 만남이지만 착한 귀신이라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여자 귀신이잖아요 ㅎㅎㅎ
원룸에 산지 3달에 접어들무렵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저에게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저도 남자라 어쩔수가 없더군요. 그녀에겐 미안했지만 전 현실도 중요했기에;;;
그리고 진도를 뽑고 뽑아 여자친구를 원룸에 데려오게 됐었죠. 흐흐흐*-_-*
여자친구와 있는데 좀 걱정이 됐었지만 낮이니까 괜찮겠지~ 하면서 놀았습니다.
자고 가라고 막 빌었더니 자고 간데서 계획대로 뿅뿅(?)인가!!! 하며 기뻤습니다 ㅎㅎ
하지만 한편으론 그..그녀가 올까봐 무지 걱정되더군요. 제발 오늘은 오는 날이
아니기를 빌며 여친과 뿅뿅(?)을 하고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여친과 그녀는 번갈아 왔지만 언젠가 겹쳤던 날이 있던것 같습니다.
헉헉대는 저희 둘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어느날밤 이었습니다.... 방 저편에서 조용히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후론...
다시는 오지 않더라구요. 그때 정말 미안하드라구요. 하아... 제가 나쁜놈이죠...
그 이후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에도 그녀는 오지 않았습니다.
참 착한 귀신이었는데 저 때문에 상처 받았을까봐 마음이 아프네요.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일을 겪고 계시거나 겪게 된다면 잘해주세요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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