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잡고 바로 친구네 집으로 갔죠.문을 쌔게 두들기면서 "얌마 문열어!"라고 외치니 한동안 조용합니다...
그리곤 끼익~하면서 문이 열리더니 친구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선 "빨랑 드러와.그 여자 있을까봐 겁난다"라면서 저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지금 그 여자 어딨어?"라고 물으니 "몰라,아까 까지만 해도 아파트 주차장에서
가만히 있다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라면서 계속 안절 부절 못하면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겁니다.
그렇게 한창 친구랑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더라구요."야 어떻게 그 여자야."친구는 벌벌 떨면서
전화기를 움켜쥐고 있었습니다."야,일단 받아봐"저는 침착하게 그 여자 전화 부터 받으라고 했습니다.
"여..여보세요?"이윽고 친구랑 그 여자와의 대화가 이뤄졌고 스피커폰으로 해놨기에 저도 들을수 있었죠.
"아까 들어간 남자 누구야?
친구는 허거덩 하면서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
"내가 그걸 왜 모르겠어.바로 문 앞에 왔는데."
저희 둘다 순간 얼음이 됬습니다...
그러고 보니 엘레베이터를 탔을때 어떤 여자랑 같이 탔던게 생각 났죠.
저는 친구에게 빨리 핸드폰을 닫으라고 손짓을 보냈습니다.
친구는 알았다고 하고선 바로 핸드폰을 닫고 밧데리를 분리 했죠.
저희 둘은 누가 먼저라고 할것도 없이 바로 초인종에 눈을 대고 밖을 봣습니다.
근디...밖엔 아무도 없는 겁니다.친구에게 내가 먼저 나가서 볼테니 넌 집에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선
밖에 나가려고 문을 여는 순간 옴마야...어떤 여자가 문 옆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문이 열리는 순간
저를 밀치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겁니다.전 당황해서 자빠져서 가만히 있었고 친구는 갑자기 들어온
괴한 땜에 놀라서 소리를 고래 고래 질러대는 겁니다.그제서야 정신이 들어서 저도 따라 들어갔죠.
왠 여자가 친구 목을 부여 잡고 난리 치길래 전 어떻게서든 그 여자를 때내야 겠다고 말렷는데 어잌후야 ...
여자가 그렇게 힘이 쌘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친구는 바둥 거리면서 살려 달라고만 하고...
저는 인터폰으로 경비 아저씨 한테 도움 요청을 했고 몇분 정도 지나서 경비 아저씨 2명이 올라오시고
저와 같이 힘을 써서 간신히 그 여자를 때냈습니다.어찌나 힘이 쌔던지...시끄러웠는지 친구랑 같은 라인에 사는 주민들도
한,두명씩 나오고...저랑 친구는 경찰 부르겠다고 하는거 괜찮다고 하고선 다 돌려 보내고서야 상황이 마무리 됫죠.
그 여자랑 친구는 거리를 두고 서 있었습니다.그 여자분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됬는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려먼서 미안하다고 자기가 잠시 미쳤었다고
한번만 용서해 달라고 하면서 무릎 꿇고 싹싹 빌었죠.친구도 그 모습이 불쌍해 보였는지 알겠으니 일어나라고 했습니다.
그 여자는 또 한번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 시작하면 안되냐고 말했지만...친구는 이런일 겪고 그 여자랑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는지
재차 미안다고만 했습니다.그렇게 그 여자는 헝크러진 옷과 머리를 다듬고선 죄송하다고 인사를 다시 한번 꾸벅 하고선 돌아갔습니다.
이런 광경은 난생 처음 본거라 뭘 어찌할 도리도 없었고 저희 둘다 벽에 기대고 멍만 때리고 있엇죠.그때 친구가 저한테 고맙다면서
"술이나 한잔 하러 가자...내가 살께..."라며 힘 빠진 목소리로 말을 했져.저는 알겠다고 하고선 술집으로 갔고 저희 둘은 말도 없이 술만 먹다가 헤어졌습니다.
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으로선 그 친구랑 만나면 장난삼아 이 얘기를 꺼내는데
그때 당시에는 정말 혼비백산이어서 저희 둘다 한동안 그 여자 얘기를 꺼낼수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뭐 어찌 살고 있는지 모르겟지만 그때 이후로 다시는 안나타난다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