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감소녀와 제가 갖는 공포감 1위는 바로 "문" 이에요.
문틈, 문밖, 문뒤, 창문....
문은 공간과 공간을 나누고 그 두 공간을 단절시키는 역할을 하죠.
가끔 이런 생각 들때 있죠? "이 문을 열면....", "이 문너머에......."
잠궜던 문이 스스로 열린다던지, 공포영화에서처럼 문안으로 들어왔더니 혼자 문이 잠긴다던지.
이처럼 문 또는 창문은 공포소재에서 빼놓을수 없는 아이템인듯 합니다.
지난번 아는 언니가 겪었던 창문 얘기 또한, 적잖은 공포를 가져왔었다고 생각하죠
오랫만에 영감소녀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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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은 대문을 열고 들어와 1층 구석에 있어요. 원래 부모님께서 월세 주던 방이었는데,
나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그 방을 제가 쓰게 됐죠. 그러니까, 부모님이 계신 집과 문을 따로 열고
들어가야 합니다. 원래는 부모님계신 거실과 연결된 방문이 있었는데 월세를 주기 위해 문을 벽지로 바르고
반대편에 밖으로 통하는 문을 만든거죠. OK?
덕분에 제 방에는 원래 있던 싱크대와 화장실이 붙어 있는, 그런 원룸식이에요.
가끔 친구들 몰래 데려와 술마시고 그래도 조용히만 하면 잘 티 안나는....
최근에 영감소녀가 제 방에 놀러왔어요. 영감소녀는 이 방으로 옮기고 처음 온거죠.
리모델링 한지 2년정도에 어떤언니가 1년반정도 세를 들어 살았기 때문에,
사실 저도 이 방을 쓴게 얼마 되지는 않죠.
영감소녀와 칠레산 와인 두병을 사와 ..... 소주잔에 마시고 있었죠.
항상 만나면 고등학교때 얘기뿐이지만, 울궈먹고 또 울궈먹어도 재밋는게 추억이더라구요,
한참 얘기하다 보니 무식하게 두병을 다 비운상태였고, 거의 해롱해롱한 기운에 잠이 들었죠.
한참,잠을 자는데 새벽 3시정도 쯤...영감소녀가 저를 툭툭치더니 " 야 방문좀 닫어" 이러는거에요.
얼떨결에 자다 일어나서 문을 확인했지만( 문은 마당으로 바로 통해있음) 문은 잘 닫혀져 있었죠.
그리고 다시 자리에 누워 이불을 덮을려고 하는데,
영감소녀가 또 툭툭치면서 "방문좀 닫어" 이러는 거에요.
잘보니까 잠꼬대더라구요. 눈감은 상태에 힘빠진 목소리가 딱 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누웠죠.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영감소녀가 "아이씨~" 하면서 부스스 일어나더라구요.
마치 일요일날 늦게 까지 잘려는데, 거실 티비소리가 시끄러워서 깬듯한 표정으로요.
그러면서 거의 눈 감은 채로 일어나더니 문 반대편인 벽쪽으로 가는거에요.
벽을 보고 서서 자꾸 공중에 손짓을 하더라구요. 뭐하나...계속 쳐다봤는데
손짓이 마치 뭘 잡을려고 하는듯 했어요.잡을려는데 계속 안잡힌 다는 듯이...
"야 너 뭐하냐?"
내 목소리를 듣더니 영감소녀가 천천히 뒤를 돌아봐요. 나를 한번 보더니 내 뒷쪽에 있는 문을 쳐다보더라구요.
그러더니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다시 내 옆에 와서 누웠어요.
영감소녀와 오랜시간 친구를 해왔지만 몽유병이 있다는건 처음 알았죠.
다음날 거의 점심때쯤 일어났어요. 영감소녀는 거의 못잤다는 듯한 표정이었어요.
내가 영감소녀한테
"너 몽유병있드라? 아주 가지가지한다"
했드니 영감소녀가 무슨 소리냐고 버럭 승질을 내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있었던 일들을 얘기 해 줬어요.
그런데 영감 소녀는 몽유병이 아니라는 거에요.
그래서 그게 몽유병이지 뭐냐고 막 비웃었는데, 자기는 그게 몽유병이 아니고, 꿈도 아니고 진짜라는 거에요.
자는데 자꾸 가족들이 왔다갔다하고 쿵쿵거리고 해서 그냥 방문좀 닫으라고 했던 거래요.
............................?
그런데 말을 하다가 영감소녀가 갑자기 말을 멈추는거에요.....
자기는 그냥 시끄러워서 문닫을려고 했다, 얘기를 하다보니까 뭔가 이상한거죠.
그쪽에는 문도 없거니와, 내 방문은 마당으로 통해 있거든요.
나는 당연히 얘기 잠꼬대 아직까지 하나보다 생각했지만, 표정이 변하는걸 보니까 뭔가가 이상하더라구요.
그런데 영감소녀는 분명히 엄마가 화장실 가시는걸 봤대요. 그리고 어떤 어린 남자애가
몰래 자다내려와 거실에서 컴퓨터 하는걸 봤다는 거에요.
생각해보니까..... 그쪽은 방문이 있던 쪽이 맞아요. 그리고 영감소녀가 말하는 방향이
컴퓨터가 딱 보이는 방향이기도 하구요.
안방에서 화장실을 갈려면 그 막힌 방문앞을 지나야 하는것도 맞구요.
그리고...엄마의 잠옷 차림새까지 봤다고 하더라구요. 남색 실켓 파자마에 검은 끈나시......
그리고 몰래나와 컴퓨터 하던 그 꼬마는 , 방학이라 놀러온 사촌동생이구요.
사촌동생이 놀러왔다는걸 영감소녀가 알턱도 없거니와 , 우리엄마의 잠옷차림까지 생생하게 본
영감소녀 덕에, 당분간 잠을 잘때 형광등을 켜고 자야만 했죠.
자다가 괜히 깨고. ㅠㅠ
영감소녀는 막힌 문 건너편의 광경을 어떻게 그렇게 생생하게 본걸까요?
우연일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나는 내 친구가 무섭습니다.ㅡㅡ;
얼마전에 회사근처에 괜찮은 무당집이 있다고해서 옆사무실애랑 같이 점을 보러갔죠.
사실 저는 점 같은거 잘 안믿기 때문에, 그냥 따라만 간거였어요.
요새 무당들은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라" 이런 얘기들 많이 해주잖아요.
운명은 개척하는거라고 말하는 무당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나도 무당 하거따" 라고 늘 생각이 들죠.
아무튼 따라 갔는데 유명한 무당이라면서 집...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신주 모셔다논??
그런 전체적이 환경이 후지더라구요. 그러자 같이간 친구는 원래 이런 사람들이 더 용하다면서
좋아라 했구요. 한.. 20 분정도 기다리다가 친구가 들어갔죠.
점 볼껀 아니지만, 이런데가 처음이라 너무 궁금해서 따라 들어갔어요.
사실 잘 맞추나 안맞추나 시험을 해보려는 의도가 있기는 했죠.
싫어하는것 까지는 아니지만, 믿지는 않았었거든요.
그 무당은 나랑 친구랑 같이 들어가자 "앉아요" 라고 짧게 얘기하고는 서류를 읽어보더라구요.
아무래도 친구에 대한 대충적인 프로필이었겠죠.
그러더니 고개를 들어 나를 보더라구요. 그러면서 "요즘따라 몸이 허약한건, 왜그렇다고 생각해?"
라고 묻는거에요. 그래서 "저...저게 아니라 이쪽인데요." 라고 대답을 했죠.
그러면서 속으로 '이거 사이비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무당은 고개를 돌리더니 내 친구랑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방안이 신기해서 둘러보느라고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자세히 듣진 못했지만, 대충.. 몸이 요즘따라 이유없이 않좋다...이런 얘기 같았어요.
원래 가을에는 잠오고 몸쳐지고 그런게 당연한거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었죠.
게다가 환절기니 감기걸린걸 수도 있고.....
그 무당은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더니 저에게,
"같이 온 친구는... 모서리를 조심해야겠어." 이러는 거에요.
사실 제가 약간 반발심 일면 개기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대답했죠.
"모서리는 누구나 조심해야 되는거 아니에요?"
그러자 그 무당의 표정이 꿈틀함과 동시에 , 친구가 제 무릎을 살짝 치더라구요.
그런데 맞는 얘기 잖아요.
그리고서는 제 얼굴을 뚫어져라 보는거에요. 왜 자기를 안믿냐는 표정으로....
괜히 말대꾸한것 같고 머쓱해지더라구요. 그러니까 이왕에 얘기를 해주려거든 좋은 얘기를 해주던가...
아니면 그냥 말을 말던가....
그 무당은 상체를 내쪽으로 살짝 내밀더니 이곳저곳 쳐다보는거에요.
그러면서 저보고 불조심하고, 지금의 헤어스타일이 나랑 안맞는다는거에요.
또한번 욱 하면서 '불은 누구나 조심해야 되는거고!! 내 헤어스타일이 어때서요!!' 라고 하고 싶었는데
그냥 네네~ 하고 대답을 했죠.
그러면서 나한테 이것저것 사소한걸 물어보더라구요. 어렸을때 뭐 사고난적은 없느냐... 이런 얘기들이요.
그런데 이상하게 다 틀리는거에요. 전부다!!!! 일부러 틀리기도 힘든데....
" 어렸을때 무릎을 심하게 다친적이 있어...." 이러는거에요.
어렸을때는 누구나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지기도 하고,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심하게 다쳐본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아뇨" 라면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봤죠.
그러자 그 무당이 약간 이상하다면서... " 이상해....사주가 바뀐거같애..."
라면서 중얼거리더라구요. 완전 사이비였죠. 다 틀리니까 민망해서 저런다 싶어서,
그냥 다음에 다시 온다고 하고 나갔죠.
친구는 돈은 자기가 내고 내가 더 우래 대화한다면서 투덜거렸어요.
저는 친구보고 저 무당 완전 돌팔이니까 다신 가지 말라고 충고를 했죠.
그리고 집에 와서 거울을 보는데 헤어스타일에 대한 얘기가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특이한 머리모양도 아니고... 대체 왜 그런말을 했는지..
괜히 꺼림직해서 헤어스타일을 바꿀까 하다가, 자꾸 신경쓰는게 웃겨서 그냥 한귀로 흘려버렸죠.
아침에 회사를 가려고 서두르는데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거 같아서 얇은 스타킹을 신고,
실발장에서 힐을 신다가 중심을 잃고 신발장 쪽으로 기울어 졌죠.
잠깐 따끔해서 보니까 신발장 모서리 부분에,넘어지면서 무릎 부분은 7센치 가량을 길게 긁힌거에요.
이상한게 스타킹은 올도 안나가고 멀쩡한데 다리에서 스물스물 피가 배어나오는 거에요.
다시 들어와서 상처를 소독하고, 바지로 갈아입고 회사를갔어요.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고, 어제 그 친구와 옥상에 올라가서 수다를 떨었죠.
그 친구말이 그 점쟁이가 하란대로 하니까 몸도 안아프고 그렇다는거에요.
우리 회사 건물의 유일한 흡연장소는 옥상이죠.
그 친구가 먼저 담배에 불을붙이고 , 그 라이터로 나도 붙여줬는데,
멀쩡하던 라이터가 갑자기 불이 쎄게 나오면서 앞머리에 불이 붙은거에요.
깜짝놀래서 손바닥으로 툭툭쳐 불을 껐어요. 앞머리가 조금 그을리긴 했지만, 웃긴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앞머리가 탈때 손바닥으로 툭툭쳐서 그런지, 이마에 조그맣게 물집이 잡혔어요.
아직도 터지지 않은 채로 남아있죠.
우연일수도 있겠지만, 기분이 찝찝하네요.
모서리를 조심해라, 무릎을 심하게 다친적이 없느냐, 이마에 흉터가 있지 않느냐, 불을조심해라,
헤어스타일을 바꿔라....
물론 심각할 만큼 큰 일들은 아니었지만, 어제 한 얘기 그대로 일어나니 영.....
그런데, 자꾸 사주가 바뀌었어....라는 말이 신경 쓰이네요.
오늘 있던 일들은 다 돌팔이 무당의 우연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9월달에는 거의 내내 비가왔었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비오는 날을 별로 안좋아 합니다.
밖에 나갈일이 없을 때 비가오면 별 상관 없지만, 출근하는 날이나 약속있는날 비가 오면
기분이 찝찝하고 별로 좋지 않죠.
지금도 남자친구나 친구들이 애 같다고 하지만 저는 천둥번개를 굉장히 무서워합니다.
어릴적의 트라우마가 남은것도 있지만,쾅쾅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괜히 심장이 두근두근합니다.
마치 보름달을 본 늑대인간 같이...라고 설명을 해야 되나?
천둥번개가 심하게 치는날은 괜히 울렁거려서 심지어는 오바이트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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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7살때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충남에 살았었습니다. 아마 공주사대부고 근처에서 살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학교 옆으로 자취방 골목이 있는데, 지금은 공주도 발전해 많이 변했겠지만.
그 당시에는 엄청 높은 언덕 주변으로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 있었죠.
제가 7살이었던 해 여름에-18년전여름- 정말 엄청난 비가왔었습니다.
수해도 많았고, 실제로 시골에서는 수십채의 집들이 산사태에 뭍혔다는 뉴스가 기억납니다.
제가 살던집은 지형이 다른곳에 비해 약간 높은 지형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무릎 위정도까지 물이
찼었죠. 지금 내 키로 따지면 무릎도 안되는정도 였겠지만....
그 때 당시만해도 포니가 택시의 주를 이룰때였던것으로 기억납니다. 그 진한 연두색의 포니택시.
그리고 우산은 벼락맞기 딱좋은 뾰족한 철침으로 된 우산이었죠.
저희 엄마는 우산이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 비오는 날이면 항상 우비를 챙겨줬었죠.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우비를 쓰고 다녔습니다. 그 때는 2단우산이 굉장히 귀했었죠. 사실 있었나 없었나도
잘 기억이 안납니다.
아무튼 우비를 입고 신으나 마나한 노란 장화를 신고 집에 오는데, 언덕을 올라가기 직전에
내 앞에 택시(연두색포니가 생생하게 기억남)가 서더니 한 남자와 여자가 내렸습니다.
잊을수도 없습니다. 그 남자는 군청색의 양복에 빨간 넥타이를 했고, 여자는 크림색의 어깨 뽕 가득한
원피스를 입고 있었죠.
남자가 먼저 내려 우산을 펴고 여자가 내렸는데 동시에 번개가 쳤습니다.
언덕을 올라가려다가 뒤에서 무슨 소리가 나서 돌아봤습니다.
"...끄윽..." 하는 소리가 장대빗소리에 뭍혀서 작게 들렸고, 뒤로 이어지는 털썩 소리는 제법 크게
들렸었죠. 그 소리에 뒤를 돌아봤는데 아까 택시에서 내린 남자, 여자가 바닥에 누워 있었고
2미터쯤 갔던 택시에서 택시기사가 내려서 그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죠.
곧 사람들이 모였고, 저는 그 나이에도 뭔가 사건이 일어났구나 라고 알 수 있었죠.
번개를 맞았다는건 대충 짐작으로 알았지만, 별로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만화에서 보면 반화 주인공들이 번개 맞았을때, 머리가 지지지직 타고 얼굴에 숯검댕만 묻는 정도 잖아요.
오히려 그 장면을 생각해내게 한 웃긴 사건이었는지도 모르죠.
늦은 시간 아빠가 거의 비를 다 맞고 퇴근을 하셨죠. 저의 아빠는 경찰이셨습니다.
저는 항상 아빠가 오는 시간에는 깨어 있었죠. 아빠 주머니에서 나오는 잔돈들이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을 했었던거 같습니다.
아무튼 아빠가 들어오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오늘 비와서 일찍들어올려고 했는데..."
이러시는 거에요. 엄마가 무슨일이냐고 묻자, 아버지 하시는 말씀이.
신혼여행을 갔다 온 한 부부가 번개에 맞아서 즉사를 했는데, 그 일을 처리하다 오셨다는 거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죽음이라는 단어는 그다지 공포의 소재가 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느껴본 바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죽음에 대해서 무서워 하지는 않았지만, 호랑이나 귀신을 무서워 했던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내가 본 그 두사람이 "죽었다" 라는 말을 듣가 뭔가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이야 눈 앞에서 두 사람이 죽으면 너무 무섭고, 자꾸 그때 일이 생각나고 밤잠을 설칠테지만,
그때당시에는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번개를 맞으면=죽는다 라는 사실을 목격한 목격자라는
생각에 였을까요?
하지만, 사람의 본능이라는 것 자체는 공포를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보면 변태 같지만,
그 어린 나이에는 공포감을 뭔가 흥분으로 착각했을수도 있었구요.
잠을 자는데, 그날밤은 계속 천둥번개가 쳤었습니다. 엄마는 저녁에 들은 얘기가 무섭다며
집안의 전기제품이란 제품은 모두 코드를 뽑고서야 잠에 들 수 있었죠.
잠을 자는데 번개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그 당시에는 집안이 어려웠기 때문에 온가족이 한 방에서
잠을 자던 시절이었죠. 저는 막내라 가운데서 항상 잠을 잤는데, 번개소리에 깨기도 했고, 답답하기도 해서
몸을 세워 앉아 있었죠. 몇분 간격으로 계속 번개가 치는데... 이상하게 심장이 막 울렁 거렸어요.
온몸에 열이 있는것 같은 기분이었죠. 번개 소리가 들리기전에 빛이 먼저 반짝 했는데
그 순간 창문에 두 사람의 그림자가 보인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뒤이어 꽝꽝 소리가 났죠.
심장이 아주 심하게 뛰기 시작했고, 저는 공포심을 이기기 위해 큰소리로 울어댔습니다.
어린아이들만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죠. 아무튼 내 울음 소리에 부모님이 일어나셨고, 갑자기 오른 열에
아버지 등에 업혀 병원 응급실을 가게 됐었어요. 그 뒤로 번개를 무서워하기 시작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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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러 안무서워서 죄송ㅎㅎ
#9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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