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퍼옴 예지몽 잘 꾸는 1

젠바헌터 작성일 10.09.02 04: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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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근무하는 20대 중반 처자 입니다 (__)

요새 사무실에서 폭카님 얘기 박보살님 얘기 등등 엄청 재밌게 잘 보고있어요 ~

보다보니 어머니가 자주 겪는 꿈얘기를 해볼까 해서 이렇게 글을써봅니다~

글재주가 없으니 이해들 하시고 ~!

존댓말 쓰려다가 반말로 작성하니 이해들 해주셔요 음흉

스크롤 압박 有

ㄱㄱㄱㄱㄱㄱㄱㄱ

 

우리엄마는 꿈을 너무 잘꿔.

그 꿈이 현실과 너무 잘 맞아 떨어져서 무서울 정도로 꿈을 잘꾸는 편이야.

처녀때 맞선 전날 아버지와 만난 꿈을 꿨대.

그 후 맞선을 보러나갔는데 꿈에서 본 그모습 그대로 아버지가 앉아있는걸 보고

아 이사람이랑 내가 결혼할 운명이구나 라고 생각해서

혼인을 결심하셨다더라구.

 

결혼 하기 전 죽을 고비가 한번 있었는데 ,

엄마가 젊을때 다니던 직장은 기찻길을 지나서 가야 했대.

하루는 꿈에 그 기찻길이 보이고 ,

여느때와 같이 그 기찻길을 지나려는데 ,

기차길에서 다리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더래..

맞은편에서는 기차가 달려오고 , 사람들은 웅성대며 비키라고 소리 지르더래 ..

움직이고 싶은데 다리가 안움직여서 너무 무서워서

엉엉울면서 마음속으로 살려달라고 외쳤대 .

기차가 엄마 몸을 들이받으려는 순간 ,

누군가가 세게 밀쳐서 엄마는 반댓편으로 자빠지면서 겨우겨우 살아났다는거야 .

 

눈을 떴는데도 그일이 너무 생생해서 출근하기가 너무 무섭더래 .

그래도 출근은 해야하는거라 출근을 했는데 .

그 기찻길에서 꿈속에서 들었던 웅성거림과 소리가 들리더래

뭔가 해서 가봤더니 ..

꿈속에서 봤던 그 장면 그대로 어떤 여자가 기차길에 서있더래 .

엄마처럼 펑펑 울면서........다리가 안움직인다며 ..

그 여자분은 거기서 기차에 치여 숨지셨대 ..

아직도 엄마는 그 분이 엄마 대신 간거 같다며 너무 죄송해 하고 계셔 ..

 

또하나 ..

이건 내가 겪은건데 .

우리는 시골 할머니가 두분이셔

첫째 할머니가 딸만 넷을 낳는 바람에 할아버지가 어쩔수 없이

첩을 두고 그 분이 우리 아버지를 낳고 밑으로 쌍둥이 아들을 낳으면서

전세가 역전됐거든 ..ㅎ

지금에선 그런일이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하지만 ..

옛날엔 그만큼 아들이 귀했으니까 -

 

아무튼 내가 초등학교때, 그중 첫째할머니가 연세가 더 많으셔서

우리집이 큰집이라 모셨었는데 ..

할머니가 이유는모르겠지만 늘 아버지를 불편해 하셨어 .

눈치를 본다는게 정답일려나 ..

늘 외식이 있어도 그 자리엔 끼지 않으려고 했었거든

 

하루는 할머니는 집에 계시겠다고 해서 가족끼리만 식사를 하고 돌아왔는데

할머니한테 미안한 마음에 사탕이랑 먹을거리를 들고

신나게 할머니한테 달려가서

"할머니~ 내가 사탕사왔어 ~ 먹어~"

라고 안기는데 할머니가 날 피하는거야

우리끼리만 나갔다와서 화나셨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

엄마가 찌개끓인다며 할머니께

"어머님 좋아하시는 된장찌개 끓이려는데 ,

베란다에서 된장좀 꺼내다 주시겠어요?"

라고 부탁을 드렸어

 

그소리에 얼른 일어나서 할머니가 베란다로 가는데

뭔가 이상한거야

얼굴을 자꾸 감싸고 계신거지 ..

 

그래서 내가 할머니 왜그래? 라며손을 치우자 ..

할머니 왼쪽 눈썹위에 여자 주먹만한 혹이 나있는거야 !

순간 너무 놀래서 엄마한테 "엄마!!!!!!!! 할머니 혹났어!!!!!!!!!!!"

라고 소리쳤지

엄마는 초딩이니까 장난하는줄 알고 웃어넘겼는데

된장가져다 주는 할머니 얼굴을 보고 엄마도 놀란거지

그래서 어쩌다가 혹이생겼냐고 병원가자고 했더니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

 

침대에서 자고 있는데 .. 누가 발을 확 잡아 끌었다고 .

근데.. 생각해봐

사람이 자다가 옆으로는 굴러떨어져도 ,

발밑쪽으로 떨어질 일은 없잖아 ...

게다가 ..그렇게 떨어지면 엉덩이부터 떨어질텐데 ..

얼굴에 혹이 났다니.....

 

나는 너무 놀래서 엉엉 울면서 찬물을 떠서 할머니를 눕히고

계속해서 찬물마사지를 해드리고 있는데

한 20분 지났나 ..?

초인종이울리길래 현관문에 나갔다가 들어왔는데 ..........

그 1분만에 할머니 혹이 없어진거지 ......

아직도 엄마랑 그때 얘기를 하는데 ..

지금까지도 이해가 안되..

 

 

 

세번째 .

할머니 혹이 났던 그날밤 이야기야 .

모든 가족이 잠들었는데 ,

나는 혼자 잤고, 오빠는 할머니랑 같은 방을 썼었거든 .

새벽부터 어머니!!!!!!!!! 라는 소리와 할머니!!!!!!!!!! 라는 소리에 놀라 잠을 깨고

오빠방으로 달려갔어 .

 

그날일은 정말 그냥 공포 그자체였어

오빠는 무섭다고 엉엉 울고있고,

엄마는 벙찐얼굴로 할머니랑 손을꼭 잡고 있더라구 .

그 다음날 엄마가 하는 얘기는 정말 충격적이었어

 

꿈에 왠 강위에 다리가 하나 있는데 ,

저 쪽 다리 건너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계시더래

그래서 "어? 아버님..?" 하고서 다가가려는데 ,

그 다리 위에 할머니가 계시더래

할아버지는 계속 할머니를 향해서 손을 뻗고 있었고

할머니는 자꾸 가려고 하시더래

이건 아니다 싶어서 , 엄마가 어머님 이렇게 가시는거 아니라고

손을 잡고 끌어당겼대 .

그러자 할아버지는 반대쪽에서 나랑같이 가자고 ,

내가 당신 좋아하는것들 준비해놨다며 끌어당기더래 .

 

엄마는 노인네가 무슨 힘이 이렇게 쎈지 아무리 끌어당겨도

할머니는 자꾸 할아버지 가까이로만 가더래

그러더니 갑자기 할머니가 어린애처럼 펑펑 울기 시작하더니

나 안가!!!!!!!! 라고 소리지르곤 그 자리에 앉아 소변을 누시더래 ㅡㅡ

엄마는 그 소변이 발에 닿는 동시에 어머님 이라고 소리지르며 잠이 깼는데 ,

갑자기 그 순간 오빠가 할머니 눈뜨라며 소리지르며 우는소리가 들리더래

 

방에 들어갔더니 오빠가 방불을 켜놓고 할머니를 꼭 안고

벽을 보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더래 .

꺼지라고 ......빨리 안꺼지냐고 ..

그래서 엄마가 무슨일이냐고 하니까

오빠가 막 울면서 그러더래.. (그때 나이 초딩 2학년??)

어떤 검은옷 입은 아저씨가 할머니 주무시는데 뭐라고 중얼대더니

할머니를 데려가려고 했다는거야 ..

엄마한테 안겨서 벽을 가르키며 안보이냐고 저사람 누구냐고 막 운거지 ..

 

더 웃긴건 ..... 할머니 얘기였어

 

할머니 꿈에 왠 강가가 있는데

다리가 하나 있더래

그 다리건너 할아버지랑 .. 6.25때 잃은 가족들이 서서 바라보고 있더래

(지금살아계셨으면 100세가 넘으심)

그래서 아, 저기로 가면 사랑하는 가족품에서 편히 쉬겠구나 싶더래 ..

다리를반쯤 건넜나 ..?

엄마가 막 뛰어오더니 손을 잡더래

그리고 그 힘이 어찌나 쎈지,

가족품으로 가고 싶은데 엄마땜에 갈수가 없어서

펑펑 울면서 깼다는거야 ..........

 

엄마는 안되겠다 싶어서 시골에계신 둘째 할머니께 날이 밝자마자 전화를 드렸어

할머니가 원래는 충남에 계셨는데 연세가 많으셔서 우리가 모시고 있던거였거든

엄마는 전화를 끊자마자 엄청나게 기도를 하기 시작했는데 .

그 이유는 .....

 

시골에서 믹스견 한마릴 키우고 있었는데

새벽 3시쯤 강아지가 달을 보고 짖더래

할머니는 그러다 말겠지 하고 잠을 다시 청했는데

새벽다 가기까지 계속 짖더라는거야 ...

그래서 동네시끄럽다고 혼내는척만 하려고 삽으로 툭 쳤는데 .....

(할머니가 힘이 장사인것도 아니고)

그대로 강아지가 즉사했다고 하더라고 ........

 

엄마는 아직도 강아지가 할머니 대신 간거라고 .. 하셔 ..

 

아직도 얘기거린 많은데 ,

여기까지 하겠음 .끗


예지몽 잘꾸는 우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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