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사건 파일 6

로제lol 작성일 13.07.25 11: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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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꿈 꿔봤지? 게 중에서는 진짜 있었던 일인지 꿈인건지 구분도 안 갈 정도로 생생한 꿈도 있을테고 눈뜨면 기억은 커녕 꿨는지 아닌지도 모를 꿈도 있을꺼야.

친척동생이나 조카들 중에 아주 어린아이가 가끔 헛소리할 때 있잖아? 꿈얘기를 하는거같은데 정작 그 애 자신은 그게 꿈인지 진짜 일어난 일인지 분간도 못하는 그런거,

그런거 있으면 귀기울여 듣는게 좋아. 애들과 죽을때가 된 사람들이 꾸는 꿈만큼 잘맞는게 없거든

 

오늘은 그 중에서 한가지 이야기를 해주려고 해.

 

-6 꿈 이야기

 

이야기 꾼 A (??)

 

오늘의 이야기꾼은 전문가 A씨야. 나이는 모르겠고 성별도 기억안난다. 하도 주워들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이 얘기를 그사람이 해줬는지 저사람이 해줬는지 ..02.gif

 

 

1.

A씨의 집은 A씨의 아버지 위로 누나 셋 남동생 하나가 있었다구해. 누나들, 즉 A씨의 고모들은 일찍 시집을 가서 집을 나갔고 A씨의 아버지가 장가를 좀 늦게가서 나이 서른다섯이 지나서 장가를 갔다고 해.

지금이야 그럴수도 있겠다 하는 나이지만 그 당시만해도 아주아주 노총각이었던거지.

덕분에 A씨의 삼촌도 사귀던 여자가 있었는데도 형님을 두고 먼저 결혼할수가 없으니 눈치만 보다가 그 여자분이랑 헤어지게 됬다는거야.

 

그 후로 A씨가 7살이 되어 초등학교 들어간 해에 삼촌이 선을 봐서 여성분을 모시고 집에왔는데 (상견례전에 인사드리는 과정으로다가) A씨가 엉엉 울면서 이아줌마 아니라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는거야.

A씨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물론이고 A씨의 부모님도 어이가 없어서 왜그러냐 하니까 A씨가 말하길

 

"전에 삼촌이 여자들을 데려왔을 때 할아버지가 뽑은 여자가 이여자가 아니다"

 

하며 울었다는거야

 

 

2.

 

고작 어린애의 말에 어른들이 그 말을 귀담아 들을 턱이 없었어.

그저 얘가 꿈을 꿨나보다 하고 넘겼고 A씨도 어른들이 모두 그러니 자기가 꿈을 꿨나보다 하고 넘겼어.

 

그 다음해 초에 삼촌은 결혼을 했어.

그런데 알고보니 그 여자분이 전에 남자관계가 많이 복잡했던거야. 결혼 후에도 결혼전에 사귀던 남자랑 끝을 내지 못하고 분탕질을 치다가 2년 후에 삼촌에게 걸려서 내쫒기고말았어.

 

 

.3

 

나이 40에 배신당하고 이혼남딱지를 달았으니 하루하루가 고달프고 괴로웠겠지.

그런 삼촌에게 다가온 여성분이 거래처 회사의 경리분이었다고해. 삼촌과 그 여성분은 사랑에 빠졌고 삼촌은 재혼을 하기위해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오지.

 

A씨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상대 여성분이 나이도 많고 (몇살인지는 기억안나는데 삼촌이 40이었으니 스물몇 어린 여자애를 데려오진 않았었겠지 ㅋㅋ) 또 오래 교재하지 않고서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하려는걸 보니 별로 안내켜하셨지만 그래도 막내아들을 그대로 노총각딱지달게 할 수 없었으니 허락하셨지.

 

그날 저녁상에서 삼촌분이 A씨에게 장난삼아 "그래 A보기엔 어떠니. 이 사람이 할아버지가 뽑았던 그 사람같애?" 하셨어.

그때 A씨가 말하길 "아냐. 얼굴은 모르겠는데  긴파마머리였어.앞머리도 이렇게 있었어."

 

A씨의 말이 끝나자마자 함께 저녁을 먹던 여성분이 놀라서

 

"어머 몇년전에 제가 했던 머리랑 똑같아요!" 하고 말한거야.

 

 

.4

 

유난히 감이 좋았던 A씨. 가족들은 명절때면 모여서 그 얘기를 하면서 A씨가 참으로 감이 좋구나 했다고 해.

 그 비슷한 일들도 몇 있었지만 대부분 별것 아닌 일들이어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긴 A씨.

하지만 16세를 지나고나서 A씨는 연이어 화를 입다가 18세 되는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신내림을 받게되었다고해.

 

 

신내림 받고나서야 알게된거지만 그런류의 일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면 알릴수록 좋지 않다고해.

스쳐지나가면서 홍닢이에게 말하시길

 

"그때 내가 본것들을 말하면서 다니지 않고 속으로 꾹 삼켰으면 난 아직까지 그냥 일반사람처럼 살고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시더라고 ..

 

 

 

 

.5

이건 덧붙여서 하는 홍닢생각.

 

왜 로또 1등 된사람들이 뭐라도 되는마냥 조상님이 꿈에서 알려줬다느니 꿈에서 어쩌고저쩌고 얘기하잖아?

그랬던 사람들이 나중엔 하나같이 끝이 구리구리했던걸 보면 그것도 비슷한부류 아닐까 싶어


http://pann.nate.com/b31167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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