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도록하겠습니다.

pumjinG 작성일 13.10.23 19: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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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좀 힘드네요. 예상보단 싸움이 적어서 감사하긴한데 역시 힘들긴 하군요ㅎ
쉬러들어가기 전에 제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가브라는 사람을 보고난 후, 이해가 안되서 그대로 카페에 한참을 있다가 수원에 있는 제 자취방으로 돌아갔습니다.(아주대생입니다. 기공 졸업을 앞두고 있었지요)
어쨋든 이해할수 없는 소리들을 잔뜩 들은 날이어서 머릿속이 혼란스러운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무언가 변한것 같다, 라는
그리고 잠이 들었습니다.

꿈을 꾸는데 제가 만났던 그 청년이 하얀 백마를 타고 불타는 검을 들고 하늘가운데서 누군가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 뒤에는 무수히 많은 천사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고,
그저 흰옷과 불타는 검을 든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 하나였는데 우리는 바다 위에 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우렁찬 나팔 소리가 들리더니 동,서, 남, 북 사방에서 검은옷을 입은 자들이 구름같이 몰려와 검은 검들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있었는데, 거대한 용이었는데 희한하게도 머리가 일곱이고
그 위에 뿔이 있었는데 머리에 솟은 뿔이 아니라 왕관처럼 둘러쓴 관 위에 뿔이 10개가 달려 있었습니다.

다시 나팔소리가 들리더니 우리와 그들 가운데서 희한하게 생긴 옷을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울면서 아이를 하나 낳았습니다.
아이는 낳오자마자 금색 구름을 타고 하늘에 올라가더니, 이윽고 여의봉과 관을 쓰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정말 치열하게 싸웠고요. 싸우는 중간 중간에
나팔소리가 크게 들렸는데 총 네번이 들렸던것 같습니다.
싸움이 어느정도 정리될 때즘, 마지막 나팔소리(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게 진짜 마지막 소리라는 생각)
가 들리자, 그 스스로를 가브라고 했던자가 용의 머리들을 단숨에 쳐버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꿈에서 깻는데

제가 베란다 난간 위에 서서 떨어질 준비를 하고있더군요.(정말입니다)
제가 식겁해서 조심조심 내려온 후, 제가 보고 들었던 것들을 노트에 적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던 것들은 다 그곳에 적었던 것이고, 제가 그 가브라는 사람에게서 들었던 것입니다.
그 때 이후로 제가 누구인지, 누가 하나님의 사람이고 누가 악령의 사람인지 알수 있었습니다.

뭐, 개소리겠지요.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러나 저에게는 생사가 달렸던 문제였습니다.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뭐가 어떻게 된건진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지금은 전쟁중이고
우리는 어느 한편을 선택할 입장에 섰다는 것입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글을 더 올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잠시였지만 꽤나 행복했습니다. 저에게 도움을 구해서 행복해 지신자들도 있었고,
저를 미친사람 취급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정말 모두 다 살아남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저를 누군가가 찾게 되었을 때,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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