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진서면의 줄포만에 있는 곰소 염전은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후 80년도 까지 최고급의 소금을 만드는 염전 이였으나 현재는 수입소금의 여파로 대게는 망하고 해서 그규모가 많이 줄어들어 예전처럼 생산량이 많지는 않죠.. 염전에는 크게 바닷물을 가두어 증발시키는 염전과 생산된 소금을 보관하여 간수를 빼는 소금창고로 나뉘는데망한 염전같은 경우 바닷물 가두는 곳은 텅 비어있지만, 소금 창고같은데는 미처 못 팔아치운 소금이 남아있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서 동네사람들이 조금씩 가져다 쓴다고도...) 그런데 1990년경 망한 염전의 소금창고 중 한곳에서 약 3일 간격으로 괴상한 형체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밤늦은 시간에 폐염전을 지나가던 학생이 보았다는데, 한명이 본게 아니라 늦은 시간에 귀가하단 학생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오후 8시 정도 그곳을 지나오면서 보았다고 합니다.. 소금창고는 대개 입구 외에는 다른곳이 다 막혀서 볼 수 없지만, 그 소금창고는 입구가 도로쪽으로 향해 있어서 사람들이 볼 수 있었는데 본 사람들 중 아무도 가까이서 보지 못하고 대략 20m 가량 떨어진곳에서 보았기에 정확한 형체는 알수 없고 그저 약간 노란 빛을 띄면서 희멀건 것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더 이상한 건, 매달 24일정도가 되면 그 괴형체가 서있는(?) 위치가 도로에 가장 가까워지며 그곳을 지나는 사람의 귀엔 아주 희미한 목소리로 뭔가 막.. 쥐어짜는듯한 목소리로 물을 달라는 말이 들렸다고 합니다.. 이 현상을 목격한 마을 주민들이 많아지자 마을에서는 매달 24일 전후로 치성을 드려 물을 한접시 떠다가 소금창고 앞 그 도로 가장자리에 놓아두었는 그 다음날 아침에 와서 확인해보면 물그릇은 깨져있고, 피가 군데군데 묻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상황이 약 3달가량 지속되자, 동네 사람들은 전문 무속인을 불러다가 그 소금창고를 봐달라고 햇는데, 무속인이 혀를 차며 얘기 하기를 '아무리 물을 달라고 해도 그렇지, 뭔지나 알고 그렇게 해달라는걸 해줬냐 면서 이 창고에 원한이 맺혀 있어 자꾸 이러면 위험할수도 있으니 소금창고를 태우거나 갈증 나게 하는걸 없애 버려라' 라고 했답니다.. 하지만 소금창고는 사용되지 않지만 엄연히 소유주가 있는 것이라서 도시에 살던 염전 주인에게 가서 사정을 이야기햇더니 주인은 매우 미안하지만 절대 그럴수 없다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그 이유는 주인의 증조 할아버지가 24일날 그 창고에서 죽었기 때문 이라고 합니다.. 여름날 일을 하던 그는 흔히 말하는 일사병 비슷한 증세로 잠시 쉬고자 소금창고에 누워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워낙에 어두운지라 그곳에 누워있던 사람을 보지 못하고 그 위에 소금을 쌓아두었는데, 간수가 아직 빠지지 않은 소금의 독기때문에, 그리고 묻혀있어서 질식사고로 그 고조 할아버지분께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결국 소금을 다 꺼내어 팔러 보내는 날 오후에 그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시신이 있던 자리의 소금은 검게 찌들어있었고, 입안에 들어있던 소금에는 피가 말라붙어있었다고 합니다. 염전 주인은 그 이야기를 하면서 소금 창고를 불태우는 대신 그곳의 소금을 다 깨끗이 치워다가 바다에 버리고, 위령제를 지냈는데, 그 이후로는 그 혼령이 나타나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