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벌써 10년정도 지난 이야기네요. 밴드 연습실, 집터

자뭅 작성일 14.05.12 19: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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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정도 지난 이야기네요.| ☆체험담눈의계절|조회 287|추천 0|2010.08.03. 18:22 http://cafe.daum.net/nde1/7qge/6061 


제가 직접 격은 이야기이며 이 이야기는 저뿐만이 아니라 저와함께있었던 그때당시 제 친구들도 함께 격은 이야기 입니다. 
제가 올해로 30살입니다. 그 뒤로는 간혹 눈에 사람이 아닌 존재가 보이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이야기는 10년 뒤로 거슬러 올라가
제가 고등학생때 이야기입니다. 

저는 고등학생때 학교내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1학년때는 선배들 밑으로 들어가 드럼을 배우다가 2학년때는 역사가 있는 밴드를 저희밴드로 갈아치워버렸죠.


그때 선배들이랑 싸우고 날리도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저희밴드를 교내밴드로 자리잡게하고 연습실을 교내에는 내어줄수가 없다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저희는 밴드맴버중 보컬의 집이 만성리(제가 여수에서 초, 중, 고 를 다 나왔습니다.


만성리 하면 검은 모래사장으로 나름대로 유명한 해수욕장이죠.) 해수욕장뒷편에 작은 마을이 있는데 거기서 살았거든요.


그 보컬의 집이 밭을 조금 가지고 있었는데 거기 한쪽 자리에 저희가 직접 연습실을 만들었습니다.


1학년 겨울방할때 부터 시작을 해서 겨울 방학이 끝날때쯤에 공사(?)를 맞췄지요.


개학함과 동시에 그 연습실에서 연습을 시작했는데 왜 그런거 있잔아요 어린나이에 친구들끼리 힘을 모아서 먼가를 해내면 먼가모를 뿌듯함....


저희가 그랬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보자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모두들 연습에 한참이었죠.


저희는 방가후 모이면 간단한 합주로 시작을 해서 개인연습을 했다가 마무리단계에 다시 합주를 하는 식으로 연습을 했었습니다.

개인 연습때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음악들을 사람은 음악을 듣고 머 여러가지를 합니다.(숙제도 하구요 ;;)

그때 저희 리드기타(first guiter) 를 연주하는 친구가 좋은 음악을 하나 듣게됐다면서 들려줄테니 한번 들어보라고 자기 앰프에 잭을 연결해서 워크맨을 켜는데 지지직 소리와 함께 작게 들리긴 하던데 잘 안들리더군요.

건전지가 다됐나 싶어서 건전지함을 열어보니 건전지는 없었습니다.


겨울방학동안에 공사를 하면서 각자마다 작은 귀신체험을 했던 터라 모두들 서로를 쳐다봤죠. 에이 설마... 충전지인가보네. 하면서 충전지 함을 열어보니 다행히도 충전지가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충전지가 다됐나보다... 싶은맘에 그냥 접어두고 다시 각자 연습을 다시 시작했는데 베이스를 연주하던 친구가 그 워크맨을 만지작 거리더니 라디오를 켜는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 맴버들은 또다시 서로를 쳐다볼수밖에 없었죠. 그 라디오 소리가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린겁니다. 잡음 하나없이 너무나 깨끛한 소리로....

설마하는 맘에 장시간 그 라디오를 켜고 있었는데 그렇게 두시간 정도를 라디오만들었던거 같습니다.

충전지에 약이 얼마 없었다면.... 그렇게 오랫동안 라디오를 들을수가 없었겠죠.

중간중간 다시 테이프를 틀어보았지만 여전히 그럴때마다 지직직 하는 소리와함께 히미하게만 들리는 음악소리.... 여기서 더욱 중요하고 우리맴버들이 연습실을 뛰쳐나올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충전지도 정말 약이 다됐었는지 서서히 라디오가 들렸다 안들렸다를 반복하고 있을때 맴버들 귀에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렸던 목소리....

" 잘들었어? " 하는 여자의.... 목소리..... 그러고는 라디오조차 안나오게 됐습니다.

그 리드기타연주하던 친구는 그뒤로 워크맨을 버려버렸답니다. 바다속으로 생매장 시켜버린거죠. 재수없다면서.... 







이게 저희맴버들 모두가 모였을때 다 함께 격은 처음의 귀신체험이었습니다. 이일말고도 많은 일이 있었죠. 

한맴버가 여자친구랑 놀다가 늦게나 올수있다고 해서 우리는 그렇게 알고있었고 그 맴버를 빼고 연습을 하던중에 헐레벌떡 뛰어들어오더니 누군가가 저 밭 위에서(바닷가 마을의 밭은 계단식이잔아요 산마을도 마찬가지구요 그동네도 그러한 형태의 밭이었습니다.) 자기한테 누가 돌을 던지길래 누군가 하고 봤더니 허공에 손만두둥 떠있고 그 손이 맴버에게 돌을 던지고 있더랩니다.


처음에는 천천히걸어서 연습실로 오고있었는데 발앞에 주먹만한 돌이 하나 떨어지길래 먼가 싶어서 날아온 쪽을 바라보니 그러한게 보였다는겁니다.

어찌나 놀랬는지 그 맴버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어찌할바를 모르더군요.

그얘기를 듣고 다른 맴버는 연습실 밖으로 뛰쳐나가 어떤새끼가 장난질이야 나와!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쳤구요.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던걸로 기억합니다.
 
여름방학동안 저희는 거의 연습실에서 먹고 자고 하며 살았었습니다.

공연도 몇개 잡혀있고 해서 오로지 연습에만 몰두 했었던거 같네요.

그때는 정말.... 연습실에 방음 설치한다고 계란판에 두꺼운 비닐에 스티로폼에 그 부둣가 가보시면 어선마다 있는 덮개가 있을겁니다.


그게 얼음이나 입감(고기를 잡을때 통발같은곳에 넣어두는 미끼입니다.) 이 녹지말라고 덮어두는 물건인데 그런거까지 전부 모아다가 연습실 주변에 둘러 쳤었죠.


그러니 얼마나 더웠겠습니까. 상상을 초월합니다 ㅡㅡ; 합주 한번하고 연습실 밖으로 뛰쳐나와서 생수로 샤워를 해야될정도였으니깐요.


밤이면 밖으로 나와 담배한모금의 여유를 가지기도 했었는데.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 심령체험.....


혼자 밤에 연습실 밖으로 나와 담배 한모금 빨고 후~~ 하고 연기를 내뱉는데.... 시원한 바람이 기분좋게 불고있어서 연기가 바로 바람에 날려갔어야 했는데 그때는....


연기가 허공에 뭉치더니 얼굴형태가 되는겁니다. 제 얼굴 반팔정도 앞에서요. 남자얼굴이었던거 같은데....


그렇게 연기로 만들어진 얼굴은 저를 보더니 씨익 웃는겁니다. 그때도 전 그자리에서 얼어서 움직이지를 못했죠.


정말 생생히 기억하는 얼굴이었습니다.


그 뒤에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밖에 나가서 한참을 앉아서 생각좀 하다가 담배한대 피웠었는데 그럼 그때까지 제 앞에 있었다는말이 되는거잔아요. 그걸 생각하니 온몸에 소림이 쫙~~ 돋는데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난중에 그동네에서 사는 보컬이랑 베이스연주하는 친구에게 들어보니 그 동네가 터가 엄청나게 쎈 동네라더군요.


바닷가 동네가 다 그렇지모 하고 넘겼는데 베이스 연주하는 친구네집이 예전 절터랍니다.

절이 다른곳으로 이전하고 그자리에 집을 새로 짓고 살게됐다는데 그전 절이었을때 앞에 아직도 그 커다란 나무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어떤여자가 목을 매달아 죽었답니다.


절이 코앞에 있는데 말이죠. 스님들이 놀래서 얼른 여인을 내려다가 무덤을 만들고 정성껏 제사를 지내주었다는데 왜 하필 절앞에서 목을 매달고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튼 그뒤로 그 나무에서 밤마다 여인이 나와 지나가는 사람들을 괴롭힌다는군요.

마을에서 절간으로 갈려면 다닐수 있는 포장된 길을 돌아서 가던지 아니면 논길을 걸어서 가야하는데 시골에서 살았던 분들은 아실겁니다 논길이 밤에는 얼마나 위험한지를...

길도 좁고 논길주변에는 가로등은 생각도 못하죠.;; 그래서 어둡습니다. 

자칫잘못하면 논에 빠질수가있죠. 그래서 밤엔 그런길을 잘 안다니는데 그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괴롭힌다는군요.

베이스연주하는 친구도 여러번 봤다는군요. 
한번은 조금 이른시간에 보컬맴버네 집에서 놀다가 집으로가던중 해가 저물고 어둑어둑해져버렸는데 집에 거의다와서 시야에 그 커다란 나무와 집이 보일때쯤 그 나무에서 희언 멀건한게 스윽~~ 하고 나오더니 주저없이 논두렁길로 오는 자신에게로 다가오더랩니다.

거의 논두렁길을 다 지나왔던 차에 그친구는 땅만보고 집으로 뛰어들어갔데요.
중간에 그 귀신을 지나칠때 자신의 귀에 먼가가 들렸다는데 그때는 몰랐고 숨좀 돌리고 잘려는데 그목소리가 다시금 머릿속에 떠오르더랩니다.

"도와줘.... " 라고 했던거 갔다는데 저는 한번도 못봐서 모르겠네요.

친구말로는 절에 스님들도 그 귀신때문에 절을 다른곳으로 옮긴거랍니다.

제생각에는 그 친구가 들었던 말이 사실이라면... 그 여인이 죽기전 스님들에게 도움을 부탁했는데 스님들이 거절을 했고 그렇게 여인은 절 앞에서 목을 매달고 죽은게 아닌가... 죽어서도 도와줄 사람을 찻아 헤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저혼자서 해봤습니다.





 베이스 연주하는 친구네는 그 친구위로 누나만 셋입니다. 큰형님이 한분 계시구요. 그친구가 막내인데 둘째누님이 고3때인가...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던날 집으로 전화가 오더랩니다. 이제들어간다는...

그래서 어머님은 마중을 나갔더랬죠. 비가내리고 바람이 엄청 불던 날이어서 우산을 안들고간 딸이 걱정스러워 우산을 챙겨들고 버스 정거장으로 마중을 나가던차에....

그 친구네집 옆 길가에 버드나무가 멎드러지게 자라있습니다. 어머님 시야에 저 아래쪽에서 어떤 여자아이가 걸어올라오길래 어머님은 딸인가 싶어서(그 시간에 거기까지 올라왔다는건 그 친구네 집 식구라는 이야기입니다. 왜냐면 그 마을에서 가장 높은곳에 있는 집이 그 베이스연주하는 친구네집 뿐이고 그 길역시 마찬가지죠. 


그 길로 올라가서 친구네집 말고는 있을 곳이 없으니깐요.) 둘째누님의 이름을 크게 불렀드랩니다. 교복을 입고 그 늦은시간에 거기까지 올라오고 더군다나 전화가 왔었으니깐요.


분명 딸내미다 라고 생각을 하신거죠. 그런데 갑자기 큰 바람이 한번 불고 버드나무 가지들이 어머님의 시야를 가릴정도로 낮게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갔을때 그 여학생은 보이지 않았답니다.


그순간 생각난 오래전 이야기 하나....(이 이야기는 뒤에 하겠습니다.) 어머님은 그자리에서 얼어 붙어버리셨고 조금뒤 둘째누님이 저아래에서 어머님을 부르며 올라오고있었답니다.


어머님이 뒤를 볼아봤을때 그 여학생은 이미 저 위로 그자세그대로 땅만보며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답니다.


이 이야기를 집에 돌아와 식구들에게 하니깐 둘째누님의 말... " 엄마... 나 전화한적 없는데.... "
 



동네가 해수욕장이고 바닷가다보니 그 만성리로 소풍을 오는 학교가 많았답니다. 옛날에는 소풍을 산이나 근처 풀밭 아니면 바닷가같은데로 갔잔아요.

주로 산으로 갔었긴 하지만....

그동네는 앞에는 바다 뒤로는 산이 있는 멀리서보면 그림같은 동네입니다.

여수 시내에서 그곳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두군데가있는데 하나는 산을 넘어서 오는 뒤쪽 입구이고(뒤쪽은 순천에서 여수시내로 집입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하나는 해안로를 타고 굴을 하나 지나오는 길입니다. 

이 굴이 좀 문제라네요. 일제시대때 일본놈들이 요 마을산에 탄광같은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허위보고에 일본정부가 알아보지도 않고 굴부터 팠다네요.


파면서 알아보니 마을뒤 산에는 탄광같은게 없다는 보고가 들어왔고 파던 굴을 급히 중지시키고 무마시키기위해 거기서 일하고 있던 일꾼들을 매장 시켜버렸다고 합니다.


후에 굴은 다시 파기 시작했고(여수 시내에서 들어가는 길이 너무나도 좋았던거죠.) 그때 알수없는 유골들이 많이 나왔답니다.이 굴을 걸어서 지날때는 조심해야된데요. 사람들의 아우성 치는 소리에 정신이 나가버릴지도 모른다고.....


아무튼 이야기가 엉뚱한데로 흘렀는데 한 여학교가 여기로 소풍을 왔답니다.

모두들 기분좋게 놀고있는데 한 여학생이 마을 뒷편 산으로 올라왔데요.

어느정도 올라가서 미리 가지고간 약을 먹고 그렇게 세상을 떠나버렸다는데....

시간이 다되서 모두들 자리를 털고 돌아갈려는데 인원점검을 해보니 이 여학생이 안보이는 겁니다. 여학생과 같은반 친구들은 먼저 집에 갔겠죠. 원래 그런애잔아요.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데요. 바로 왕따였던거죠.


친구들한테 따돌림당하고 괴롭힘당하고 하는게 힘들었는지 그렇게 자살을 한겁니다. 선생님 역시 갈거면 말이라도 하고가지 이녀석은 아무튼... 그러고 말았다는데.....

아무튼 그 여학생은 찻는사람 한명없이 쓸쓸히 그렇게 죽어간겁니다.

결국 이 여학생은 마을 주민분에게 발견되어졌고 후에 가족들이와서 수습을 해갔답니다.

후에 생각해보니 이 여학생을  베이스 연주하는 친구네 어머님이 분명 봤답니다. 

그날 집 뒷마당에서(이 친구네집은 담이 없습니다. 산길을 지나가다보면 다보이죠.) 딸내미들과 함께 이불빨래며 설거지며 집안일을 하면서 오후 한때를 보내고 있는데 어떤 여학생이 산길을 오르더랍니다.

어머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버렸다는데.... 이런일이 있을줄 알았으면 가서 말려라도 볼껄 하고 안타까워했다는군요.그때 즐겁고 행복해 보이던 한 가족들을 보아서일까요. 간간히 늦은 밤에 한번씩 전화가 온다는군요. " 엄마 나 지금 가고있어.... "
 






우리 연습실에는 친구들을 데려오지않기로 했었습니다. 이유는 연습에 방해가 된다는거죠. 물론 금녀의 구역인것도 당연한거구요.

그런데 보컬녀석이 이걸 깨 버렸습니다. 물론 그녀석 친구가 저희 친구이기도 했지만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죠.

그리고 그 친구네 집 위에 상업고등학교를 다니는 녀석이 하나있었는데 그녀석도 저희가 하는 음악을 괜장히 좋아했었습니다. 매탈광팬이라면서요.

자칭 저희 매니져를 하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고있더라구요. 상업고등학교 축제때 저희가 그학교 무대에 설수있도록 해주겠다는군요.

그런데 문제가... 그학교 학생이 맴버로 있어야 한다는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두번째 규칙을 깰수밖에 없었죠.
금녀의 구역이었던 저희 연습실에 상고생 여자 맴버 두명이 들어오게된겁니다. 한명은 보컬로 한명은 신디사이져(키보드)맴버로....

공교롭게도 규칙을 깨는 일이 하루에 다 벌어져버려서 순식간에 술판이 벌어져버렸습니다.
어렸을때 다 그렇잔아요. 여자있고 담배있고 음악있고 그런데 술이없으면 섭하니깐...ㅎㅎ;;

그래서 술을 사기로 했는데 안주로 컵라면 하나씩....;; 그런데 그때는 최고의 안주가 라면국물이었으니 라면을 끓일수는 없고해서 컵라면으로 하기로 한겁니다.

그래서 사러 가기로 한 친구가 인원수를 세어보는데.....
저희 맴버가 5명입니다. 아! 여자맴버까지 해서 7명이군요. 거기다 매니져 친구 한명... 놀러온 친구들이 네명.... 12명이죠?
밖에 나와있던 애들이 저포함 7명.... 연습실 안에 있던 친구들이 나머지 5명.... 그런데 자꾸 숫자를 세는 친구가 몇번을 세보는 겁니다.
제가 그친구에게 " 너 머해? 숫자세다 날새겠다. 12명이잔아 그걸 일일이 세어봐야 아냐? " 하면서 면박을 줬죠.

그런데 그 친구왈 " 그런데 자꾸 13명이되............ "

답답한 맘에 제가 숫자를 세어봤죠. " 자 봐라. 안에 하나 둘... 다섯명. 맞지? 자 봐라 밖에 하나 둘.... 8...명..... 한명은 누구야!! "

 저희 연습실 주변에 알고보니 무덤만 다섯개가 있더군요. 연습실 문앞에 열걸음정도 떨어진곳에 무덤이 한개있는데 그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무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중 주인을 알수없는 무덤이 두개....

바닷가 동네이다보니 여름이면 외지사람들이 많이들 옵니다. 한번은 여자 셋이서 놀러왔는데 이마을 양아치 선배들에게 딱 찍힌거죠.

해가저물고 밤이되어 늑대들의 울음소리가 하늘을 울릴시간에 이 세명의 여인들이 굶주린 늑대들의 표적이 된겁니다.

두명의 여인은 도망을 가긴했지만 한여인은.... 결국 일이 벌어져버렸고 그여인은 그자리에서 죽어버렸답니다.

이유는 모르겠다는군요. 그 양아치 선배들이 죽인건 아니랍니다. 말을 안듣길래 몇대 친거뿐인데 그거맞고 죽었을리는 없으니깐요.

아무튼 이 선배들은 감옥으로 가게됐는데 문제가....

경찰들이 아무리 수소문 해봐도 가족을 찻을수가 없더랩니다. 친구들에게 들어보니 어머니가 한분 계신다고는 하는데 찻을수가 없다는군요.

이 죽은 여인도 같이 놀러왔던 친구중 한명과 같이 살고 있었던 터라....

그래서 마을 주민들이 어쩔수 없이 그자리에 무덤을 만들어 줬답니다.

여기서부터가.... 문제입니다.

친구들이 한번 오고나더니 그뒤로는 심심하면 오는겁니다. 


귀신나온다 너 뒤에 귀신있다 아무리 겁을 줘도 믿지도 않는 친구가 있는가하면 귀신이쁘냐? 오면 사귀지모. 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놀러와서 연습에 방해를 하는겁니다.

그날도 결국 연습은 저 멀리 안드로 매다로 날려버리고 친구들과 부어라 마셔라 하고있는데 중간 쉬는 타임에(술이 떨어져서 술을 사러 갔습니다. ;;) 몇몇이 밖으로 나가 담배를 한모금씩 빨고있는데

한녀석이 자꾸 한곳만 뚤어져라 쳐다보는겁니다.

" 너 멀 보고있냐? 저기에 여자가 옷봇고 춤이라도 추냐? "

하면서 제가 그쪽을 바라봤던걸로 기억합니다.

" 아.. 아냐 멀 본거같긴 한데.... 아니다. "

하면서 저희는 다시 하던 이야기를 계속 했었는데....

그녀석이 이야기중 한곳만 쳐다보는 겁니다.(이녀석이 이야기를 하고있었던 터라 저희는 자꾸 신경이 쓰였었죠)


그러더니 서서히 그쪽으로 발을 한걸음씩 떼더니 산위로 올라가는 겁니다. 천천히 올라가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서 올라가고 그러면서도 시선은 계속 한곳만 쳐다보고....


전 먼가 잘못됐다 싶은 생각이 들어 뛰어가 그녀석을 못가게 잡았고 그뒤로 친구들도 뛰어와 붙잡았지만 먼 힘이 그리도쎈지 저희를 막 밀쳐내면서 자꾸만 산위로 올라가는겁니다.


결국 참다참다 안되서 발로 그녀석 등을 차버리고 넘어지길래 주먹으로 얼굴을 몇대 쳐줬죠.


정신을 차린 녀석은 통증을 그제서야 느겼는지 아프다고 날리를 치는겁니다.


저희가 너 왜그랬냐고 물어보니 내가 멀? 저희는 참으로 당황스러웠죠.


기억을 못하는 겁니다. 본인이 무슨짓을 했는지.


뒷날 보켈네 아버님이 아침부터 막걸리를 한잔 걸치시고 연습실로 찻아오셨는데(간혹 막걸리 한잔 걸치시고 기분좋아지시면 오셨었습니다. ^.^;)


그 이야기를 하니 한 여인이 죽었던 이야기를 하시는 겁니다. 본인이 직접 무덤을 파주고 시신을 정리했었다고... 사건이 벌어졌던 곳이 바로 이 보컬네 친구집 밭 이었던겁니다. 그래서 생김새까지 자세히 기억을 하고 계셨었습니다.


무덤 위치까지 손가락으로 가르쳐주셨었는데 그곳이 전날밤에 그친구가 그렇게 쳐다보던 바로 그 위치였습니다.


생김새도 어깨까지 오는머리에 아주 이쁘장하게 생겼었다고.... 무슨옷을 입고 있었는지 어떤자세로 죽어있었는지까지 참으로 세세하게 말씀해주시던 아버님을 보컬맴버가 그만좀 하라고 하면서 끌고 가버렸죠.

 위에서 말했지만 저희연습실은 여름이면 죽습니다 정말.... 그래서 창문이라고 만들어뒀던 드럼을 놓는 자리에 네모난 구멍두개가있는데....


드럼 의자에 앉아있으면 오른쪽으로는 산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바다가 보입니다. 창문으로 말이죠.


간혹 연습을 마치고 개인연습시간때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조용합니다. 풀벌래 우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릴정도로요.


그렇게 조용할때는 간혹 다른이들의 소리가 들리곤 하죠. 


그때도 그러한 소리가 들리길래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안보이길래 몸을 뒤로 살짝 눕혀서 보니.......

보였습니다. 선명하게.... 여인두명이었는데 투명합니다. 반대편이 보일정도로요.


영혼은 에지지라고 하죠. 에너지는 물질이 아니기에 투명하죠. 그리고 빛을 흡수하는게 아니라 에너지역시 빛을 반사합니다. 그래서 간혹 사진에도 찍히는 거고 저희 눈에도 보이는 겁니다.


제가봤던 에너지(영혼)는 좀 이뻤던거 같네요. 둘이었는데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소리가 제귀에 들린겁니다. 무슨소린지는 저도 모르겠구요. 아 그렇다고 제가 못알아들을 소리를 했다는게 아니라 너무 작아서 잘 들리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아무튼 그렇게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때 두여인중 한명이 바로 보컬 아버님이 이야기해주셨던 그 여인이랑 상당히 닮아 있더군요.


입은 옷까지요. 전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듯 제일을 했는데....(드럼을 닥고 조이고... 개인연습때 하는일이 바로 그일입니다.) 자꾸 옆머리가 간질간질 해서 그쪽을 봤더니 분명 아까전에는 몸을 뒤로 좀 빼고 고개를 창문쪽으로 조금 가져가야 보였던 곳에 있든 두 여인이 바로 창문 앞에 서있는겁니다.


위치를 바꾼거죠. 제잘거리는 소리는 더이상 안들리더군요. 전순간 속으로 내가 쳐다봐서 기분이 나빠졌나... 싶었죠.


그러고 식은땀을 흘리며 맴버들을 바라봤습니다 도움을 좀 구할려구요. 내옆에 귀신있다고....


근데 포기했습니다. 연습실 풍경을 보니 간만에 찻아온 조용한 평화더군요. 저만빼구요. 그 평화를 깨뜨리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도움을 구하는것을 포기하고 다시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아버님이 말씀하셨던 그 여인이 창문에 얼굴을 들이밀고 저를 보고있더군요. 소름끼치는 웃음을 짓고는 말이죠.....


정말 침을 삼키지도 못하고 내장마져 얼어버리는줄알았습니다. 정말 무섭더군요.

악!소리도 못냈습니다. 그냥 그렇게 심장까지 얼어 버린것처럼 가만히 쳐다보고있을뿐이었죠.


제생각에는 한참을 보았던거 같은데.... 아무튼 그렇게 쳐다보고있는데 그여인은 눈이 서서히 붉어지더군요 금방이라도 붉은 눈물이 떨어질것처럼....


그리고는 기억이 없습니다. 베이스연주하던 친구가 절 깨웠다는군요. 한곳만 멍하니 쳐다보고있길래......


저를 흘들어도보고 건들어도보았지만 계속 창문만 쳐다보고있길래 드럼스틱으로 심벌을 한번 때린겁니다.


그 소리에 제가 깨어난거고 베이스친구가 " 너 멀그리 쳐다봤길래 눈이 그리 빨가냐? "


그 말에 흠칫 하고 놀랬습니다. 예전 친구도 제가 돌아 눕혀서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기전 저도 그친구의눈을 보았기때문입니다.


붉은 두 눈을......

 




저희 리듬기타(세컨 기타)연주하는 친구가 한때 저랑 같이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일욜일이었고 전날 밤새 연습하고 모두들 아침에 일찍 첫차타고 마을에서 나오기로 했었죠.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이었는데 첫차가 들어오더군요.


그차가 나갈때 저희도 그차를 타고 나가면 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버스정거장으로 걸어서 가는데 도로가를 걸어가다보니 일렬로 걸어가게됬죠.


제가 맨뒤에서 걸어가게됐는데 제뒤로 누군가가 걸어오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슬리퍼를 바닥에 끌면 나는 소리... 그소리가 제 뒷편에서 나는겁니다.

분명 저희가 마을에서 나올때 저희뿐이었구요. 버스에서는 한명도 안내렸고 할머님 한분만 타셨었습니다.


마을에서 나오신 주민분도 안계셨구요. 고로 그길을 걷는 사람들은 저희맴버들 뿐이고 제가 맨뒤에서 걷고있었는데 말이죠.


호기심 많은 10 대인지라 뒤를 돌아보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땅만보고 걸을수밖에 없었죠.


부분 가위눌림이라고 아세요? 온몸이 가위에 눌리는게 아니라 특정부위만 눌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때는 제가 처음 가위를 눌려보는 것이었는데 바로 고개가 움직이지못하는 가위눌림이었죠.


그소리는 손을 뻣으면 제 어깨가 충분히 다을수 있는 거리에서 들리는 소리였고... 제뒤에서 걸어오던 그 어쩐 존재가 제가 자신을보는것을 싫어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전 그소리를 버스 정거장까지 듣고 와야했습니다.


버스정거장에 거의 다와가니 그소리가 끈기더군요. 정거장에서 혹시 내뒤에 누간가가 따라오는 소리 못들었냐고 물어보니 다른 두맴버는 못들었다고 하고 리드기타맴버는 워크맨을 듣고 있어서(이 이야기는 맨위에 이야기한 그일이 있기전 일이었습니다.) 역시 못들었다고 하구요.


아무튼 찝찝한 기분으로 자취방에 들어 왔는데 리듬기타를 연주하던 친구가 제게 그러더군요.


" 너 아까 정거장에서 후림이 얼굴 봤냐? "(후림.. 저희 리드기타 맴버의 이름(가명)입니다.)


" 얼굴이야 봤지 근데왜? "


" 얼굴에 먼가 다른거 본적없냐? 이마부분에.... "


" 못봤어 왜? 넌 멀봤는데? "


저희 리듬기타 연주하는 친구네 집은 신들린 집안입니다. 할머님이 무당이셨다네요. 그래서인지 그친구도 얼굴이나 손금만으로 아주 사소한것들을 맞춥니다.


이를테면 얼굴이나 손금만보고 집에서 나오기전 무엇을 했는지를 아주 상세하게 맞춘다던지... 저희보다 저보다도 더 영적인 존재들을 잘보고 그들과 이야기도 할수 있다던지...

아무튼 귀신보다 더 무서운 놈이었습니다 그때당시에는...;;

그런놈이 멀 봤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었죠.


그놈왈 이마 중앙부분에 검은 물체를 봤답니다. 본인말로는 그게 귀신들리기전의 무엇이라고 하던데 본인도 정확하게는 모르겠다더군요. 아무튼 저보고도 조심하라고 했었습니다. 저역시 후림이처럼 귀신들리기 딱좋은 타입이라고....;;

그러면서 먼저 씻으로 들어갔었는데 그놈이 씻고나오더니 저보고 하는말이

" 야 너 나 씻을때 밖에서 나 불렀었냐? "

하는겁니다. 난 그런적 없다고 하니깐 분명 제목소리였다고.... 제가 애타게 자기를 불렀었다고 하더군요.


전 그런적 없다고 했었는데 그때 제 방에는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그 포스터중 붉은 배경에 여자 눈만 있는 영화 포스터가 있었습니다. 영화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그 포스터에 여자눈이 꼭 저를 보고있는거 같더군요.

물론 착시형상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눈이 움직인것처럼 보인것은 착시형상이라고만 말할수 없겠죠.


그래서 그 포스터를 때어서 버려버렸습니다. 기분이 나빠서...


그런데 그뒤로 몇일뒤.... 제가버린 그 포스터를 그때 제가 사귀던 여자친구네 집에서 보았다면.... 그건 우연일까요. 


이야기가 너무나도 길어졌네요.

제가 그때이후로 이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저기 자료같은것도 찻아보고 했는데....

영적인 존재들은 새것말고 헌것들... 습하고 사람의 손이탄물건들을 좋아한다는군요.

물론 살았을적 본인이 강한 집착을 가졌던 물건에도 죽은 다음에도 그러한 물건에 집착을 가지게 되구요.

그리고 시끄러운것을 좋아한답니다. 조용한것보다는요.

영적인 존재들도 꽤나 시끄럽잔아요. 가위눌리기전... 많이들 들어보셨을껄요.

가위눌리기 바로직전에 귓가를 맴도는 제잘거리는 소리들....

저희가 했던 음악들이 조용한것만은 아니었던지라 그래서 저희 언습실 주변으로 많이들 모인거 같습니다.

영적인 존재들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저 너머의 세계로 가지못하고 방황하는 불쌍한 존재들....

지금 이순간에도 당신의 뒤에... 당신의 위에.... 당신의 아래에... 그 어디든 어느곳에서든... 당신과 그리고 나와... 함께있습니다.





 
댓글 9 | 손님댓글 0 0



   이은찬 10.08.03. 22:26와 진짜에요??? 소름끼치네요;;;;; 재밋어요~~ 이런경험 하면 무서운거죠?/ ㅋㅋ답글 | 신고┗   눈의계절 10.08.03. 23:01무섭죠. 처음에는 숨도뭇쉴정도로 무서웠지만 지금은.... 글쎄요 그런 존재들을 보게되면 물론 전 산사람이기에 처음에는 무섭다가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먼가 측은해 지기도합니다. 무엇이 저들을 저너머에 세계로 가지못하고 이곳에 남게 했는지... 죽은자들은 그들만의 세계에 있어야 행복한것을... 우리가 산사람의 세계인 이곳에 있는것처럼....신고 
  예뿐여우 10.08.04. 15:09잼있으면서 무섭네요^^;;; 잘읽었어요..........답글 | 신고┗   눈의계절 10.08.04. 17:51감사합니다신고   이데아 10.08.04. 15:19만성리의 기담이라고 할 정도로..잘 읽고 갑니다~다들 사연들이 안타깝네요..밴드활동 하셨던 것이 그곳 영혼들에게 어쩌면 위안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좋은글 감사합니다^^답글 | 신고┗   눈의계절 10.08.04. 17:52핑계없는 무덤은 없다고 하죠. 산속에 버려진 작은 무덤마저도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는데.... 만성리... 그곳은 저에게는 청소년기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추억을 가지고있는 장소이면서 한편으로는 가장 무섭고도 슬픈.... 이야기가 많은 장소이기도 합니다.신고┗   이데아 10.08.04. 20:56어쩌면 이 글을 쓰기 망설여졌을지도 모르는데...좋은 이야기 감사해요^^신고┗   눈의계절 10.08.05. 14:14망설였다.... 그렇긴 하죠. 대학생때도 친구들끼리 어울려서 어디놀러가면 꼭 하잔아요 무서운 이야기들 그때도 전 제가 격은 이야기는 안하고 그저 어디서 본거나 들은 이야기만 했으니깐요. 죽은 망령이긴 하지만 분명 살았던 사람이고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건 죽어서도 그리 반가운 이야기는 아닐거라는 생각에 잘 하지않았던 이야기들인데 10년정도 지났으면 이제는 해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해봤습니다. 잘보셨다니 감사하네요. ^.^신고   - _-ㅋ 10.08.05. 22:19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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