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까지 못뵐껄 생각하니 맘이 짠해서 한편 더 해드릴까 합니다.
떡만이 결혼인데 니가 왜 바쁘냐 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결혼식 사회를 보기로 했거든요. ^^
제가 결혼식 사회는 첨이라 방법도 연구 해야하고,
떡만이 골로 보낼 벌칙도 고안해야 하고.....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얘기가 짧게 짧게 나올 때는 제가 핸폰으로 올릴때 입니다.
딴사람 핸폰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 핸폰은 글 작성중에 전화가 오면 쓴 글이 다 날라가 버립니다.
벌써 숱하게 날려 먹었어요. ㅜㅜ
한시간 넘게 쓰던 글 날라가면 진짜 허무 함..ㅋㅋㅋㅋㅋ
오늘은 우리 모임 누나 b의 얘기를 할께.
이 누난 손 안댄 자연 미인으로 황신혜급이야.
첨 봤을땐 하도 이뻐서 당연히 고친거라 생각 했는데,
어린 시절 사진 보니 초,중,고때 사진이 지금이랑 똑 같더라구.
그 덕에 35살인 지금도 대학생들이 꽃 들고 따라 다니는 미모를 자랑하지.
누나랑 어딜가면 자연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
예쁜 여자는 남자에게 권력이지.
자신감과 자부심을 주는거 같아.
이 황신혜 누나는 지금 혼자서 사시는데,
바로 전에 살던 곳에 이사를 하면서 겪은 일이셨다고 해.
이 누난 머리도 참 좋으신게 나는 취학기가 되어 본 기억이 처음 기억인 반면
누난 3살때 본 기억도 하시더라구.
자기네 집 거실에서 머리가 둥둥 떠다니던.....
우리 같은 사람은 사실 집 선택에 굉장히 공을 들이고 까다로워.
어쩔수 없는것이 집이야 말로 최후의 대피처요, 안식처인 동시에 요새거든.
누나도 전에 살던 집이 사정이 생겨 나가야 되게되자,
다른 집을 알아보기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파셨는데,
그덕에 맘에 쏙 드는 집을 구하시게 된거야.
딱 봐도 그 집은 대단히 만족스럽더래.
건물 전체에 드는 따뜻한 느낌하며,
새 건물인데다가 방범 장치도 잘 되어 있고,
빛도 잘들고 마음에 딱 들더란거야.
그래서 바로 계약을 하셨다고 해.
그렇게 이사를 하셨고,
밤이 되었다고 해.
누난 밤에 슈퍼를 가기위해 집을 나서셨다고 해.
근데 집을 나서서 보니 건물에서 풍기는 기운이 낮과는 완전히 다르더래.
낮에 느꼈던 따뜻함은 사라지고 건물 전체에서 느껴지는 냉기하며
분위기는 누나가 익히 잘 알고 있던 그 분위기더래.
바로 귀신 나오는 분위기...
그래서 슈퍼 가는 걸 포기하고 다시 집안으로 들어갔다네?
너무 서둘러 이사한걸 후회도 했지만 이미 엎질러 진 물이라,
될수 있으면 밤엔 바깥 출입을 하질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거야.
다행히 방안은 여전히 안전했고,
강력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었어.
이 누난 부적의 힘에 의존하는 나완 달리 성물의 힘을 이용해.
성물이란건 성스러운 물건, 축복 받은 물건이란 뜻이지?
십자가나 묵주 같은거 말야.
그런데 주의할점은 모양만 그런건 효과가 없어.
꼭 성직자의 축성을 받아야돼.
신부님 같으신 분 말야.
예전엔 그 의식을 은혜를 방출한다는 의미로 방사라고 했는데....
지금은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네?
방사는 꼭 카토릭 신자가 아니라도 신부님께 부탁하면 다 해주셔.
그 과정을 거쳐 속물이 성물이 되는거거든.
효과도 상당해.
잘 맞는 사람들은 그걸로도 보호 받긴 충분해.
도력 높으신 스님이 쓰시던 염주 같은거도 효과 짱이고...
대신,
서양의 하느님이랑 우리나라 무속신은 안친해.
수호령이 있는 분은 그런거 안하는게 좋아.
수호령이 싫어 하거든. ㅋㅋㅋ ^^
누나는 원랜 신자가 아니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신부님께서 축성한 성물을 지니면서 효과를 보시고는
아예 신자가 된 케이스야.
집에 놀러가면 사방 팔방이 다 묵주며 성물들이거든.
난 누나네 집에 놀러가도 상관이 없어,
나 수호령 없다고 했잖아.
그렇게 집안에서 슈퍼가는건 포기하고 그냥 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는
티비 좀 보다가 그냥 자셨대.
이사 하느라 피곤 하셨기에 아침까지 푹~~~~ 딥 슬립을 하셨다더군.
아침에 일어나선 밖으로 나왔는데,
어제밤에 언제 그랬냐는듯 분위기가 좋터라고 해.
자기가 어젠 이사하느라 피곤해서 예민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셨다고 해.
볼일을 보시고는 혹시 몰라서 밤에 안 나오셔도 되게 슈퍼도 다녀 오시고
집에 계시다가 밖이 어두어 지기 시작하자
일부러 문을 열고 나와 보셨다고 해.
그런데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건물 분위기 자체가 변하더란거야.
그제사 어제 느꼈던 자기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방에 다시 들어 오셨는데,
한숨만 나시더래.
그런 곳에서 살껄 생각하니 말야.
그리고 식사를 하고는 밤 늦게 까지 컴도 하고 티비 시청을 하신거야.
그런데,
그날 밤 처음으로 그 건물에 있던 존재를 알게 된거지.
나 같은 경우처럼 잘 보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들리는 사람 느끼는 사람 심지어는 아주 드물지만 귀신의 냄새를 맡는 사람도 있어.
나같은 경우는 보이는 능력에 비해 딴 능력은 많이 약해.
냄샌 아주 못 맡고 느낌도 아주 강하지 않고
들리는거도 보이는거에 비해선 아주 떨어지는 편이거든.
근데 우리 황신혜 누나는 잘 보이는 데다가 잘 들리기 까지 하시는 분이야.
여자 분이 저리 영력이 열려 있으니
아마 살기가 나보다 한 두배쯤은 힘드셨을꺼라 생각해.
그래도 힘차게 살아 가시는거 보면 존경을 안할수가 없지.
누나가 티비에 정신을 집중 하고 있었는데
문 밖에서 복도를 걸어가는 구두 소리가 들리더래.
그건 여자의 하이힐 소리더래.
누난 누군가 같은 층에 사시는 여자 분인가 보다하며
처음엔 별 신경을 쓰질 않았는데
누나네 집 앞을 지나서 멀어졌던 하이힐 소리는
다시 가까워지고 있었지.
그리고 그것이 계속 반복이 된거야.
누난 처음엔 여자가 술이 취해서
자기 집을 못찾고 방황하나 생각을 했다고 해.
그 하이힐 소리가 계속 반복이 되자
누난 신경이 거슬려서 나가서 한마디 하려고 문 앞에 섰는데
기분이 오싹 하더란거야.
문을 열면 안된단 생각이 들더래.
그래서 문 앞에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소리가 뚝 그치더란거야.
그러더니 이번엔 갑자기 따따따따따따딱 하면서
막 뛰는 소리가 들려 오더란거야.
그렇게 하이힐을 신고는 복도를 한바퀴 뛰어 다니는 소리가 들리더니
멀어졌던 그 소리가 다시 들려오다가
누나네 현관문 앞에서 딱 멈추더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