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뱀.5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0.14 04: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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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업혀온 친구를 받아 드시더니

갑자기 형 친구의 궁디 팡팡을 하시더란거야.

아무리 미물이라도 그렇치 생명을 장난으로 죽였냐고

하시면서 말야.


그러시고는 얘길 하시면서 그 뱀이 형 친구 목에 감겨서

반쯤 잘린 머리로 형 친구 목을 물고 있다고 하더래.

형이 본 친구에게 감긴 누런 줄이 그 뱀 이었어.


그 뱀이 감은 목 주위엔 뱀 허물처럼 피부가 일어나고

문 자리는 너무 가려워 형이 긁어 피가 난거지.

무당 할머니가 뭘 하시더니 그 형 친구 목에다 대고

사람에게 얘기 하듯 말을 하시더래.


미안 하다고,

얘가 뭘 알고 그랬겠냐며 너무 죄송하다고 대신 용서를

빌테니 노여움 푸시고 좋은 길로 떠나시고 담엔 더 좋은 삶을

사시라 비셨다고 해.


그러쟈 형 목에 감겨있던 뱀이 물끄러미 할머니를 쳐다보더니

스르르 또아리를 풀고 가더래.


할머닌 떠나는 뱀 뒤에서 연신 기도를 하셨는데,

형 친구는 그때부터 가려운게 없어지고 뱀 허물같은 흉터도

다 나은거야.


지금도 그 친구 분 목에는 그때 생긴 흉이 남아 있거든.

내가 농으로 형님 목 맨적 있냐고 놀니는데..ㅋㅋ

너무 많이 알려준건가? ㅋㅋ

꼬우면 형이 쓰던지...


이 형님 지금은 부처님처럼 살아.

풀만 먹고 사는 채식 주의자라는....



횽님...방갈로 좀 비어 놓으슈.

떡만이 신혼 여행 갔다오면 불고기 파티나 할랑께.


담주에 떡만이 장가 좀 보내고 올께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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