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당산 나무.4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0.24 0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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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지나가던 술 취한 사람 코스프레 하며 숨쉬기 운동

하는척 올라갔어.


가까이는 안 가고 떨어진 곳에서 모여 있는 곳을 봤더니...

ㅎㅎㅎ 어떤 덜 떨어진 아저씨 하나가 술이 진짜 떡이 되어서는

나무 밑 구석에서 자고 있더라구. ㅋㅋ

동네 귀신들은 오래만에 굴러 들어온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중 이었어.

어떤 놈은 기대서 있고 어떤 놈은 배위에 올라타 있고,

어떤 놈은 머리속에 손이 들어가 있고....

그 아저씨 술 때문인지 어쩐지는 몰라도 엄청 괴로워

하더라구. ㅋㅋ

딱 봐도 가위 눌려 보이던데?

난,

근처도 못갔어.

갔다간 바로 다구리 당할꺼 같아서. ㅋㅋ

그래서 못본척 내려와선 112에 전화 했어.

술먹고 죽어가는 아저씨 있다고..ㅋㅋ


금방 오시더군.

경찰 아저씨들이 깨우는데 자지러지게 일어나시더라.

난 그 모습을 길 건너서 흐뭇 하게 지켜 봤고,

삐뽀차에 실려가는 아저씨른 걔들은 입맛 다시며 지켜봤지.

난 바로 튀었고...

그때 그 아저씨.

내가 살려 드린겁니다. ^^


너무 업뎃 많이 하는거 같음...자중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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