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상과부 미이라.10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1.05 01: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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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못한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그나마 방패가 되던 남편이 죽자 시모의 학대는 말할수없이

더해졌다고해.

안봐도 그런 여자 뻔하잖아?

내 아들 잡아먹은 년 이라고....

이미 아들도 죽고 후사도 없었던 여인은 그 집으로써는

그냥 며느리란 이름을 가진 남이었대.

화풀이 상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런 모진 구박을 받으면서 몇개월이 지난거야.

그러던 어느 야심한 밤 잠들어 있던 방에 누군가 침범 했더래.

자다가 너무 갑갑해서 눈을 떴는데 새댁에 눈 앞엔 그 집 머슴

하나가 자신을 올라타고는 목을 조르고 있더래.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었는데 얼마의 시간이 흐른지도

모르게 흐른후 다시 깨어나보니 자기 눈 앞에 자기가 처마에

목을 멘 모습으로 매달려있더래.

처음엔 무슨 일인지 자신도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서야 자기가

이미 죽었다는걸 안거야.

그리곤 몰래 그 모습을 차가운 눈으로 확인하고 돌아서는

시어머니를 본거야.

그제야 자신의 죽음이 시모와 관계가 있단걸 알았고

자신의 주검은 날이 밝아 일하는 노비들에게 발견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하나 알게 되었다고 해.

이미 쓰일 용도가 하나도 없었던 며느리는 사악한 시모에 의해

마지막으로 죽음으로 가문을 위해 쓰이게 돼.

바로 열녀란 이름으로 말야.

그 시절엔 여자가 남편을 따라 죽게 도면 천하의 열녀라고 해서

나라에서 열녀문도 세워주고 열녀가 난 집안이라고 가문엔

정말 큰 영광 이었던거야.

그 시모는 집에 머슴에게 살인을 교사하게되고,

잠든 사이 목졸라 죽이고선 처마에 매달아 자살로 위장한거야.


남편을 먼저보낸 여자가 슬픔을 견디다 못해 남편의 저승길로

따라갔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포장 해서는 말야. ㅜㅜ

그 계획은 성공하고 나라에선 크게 가문을 치하하고는 열녀문도

세워줬더래.

그녀는 그걸 다 본거였어.

그리고는 장례를 성대히 치루었다고 해.

온갖 슬픈척 가증을 떨면서 말야.

그리고 그녀의 관 속에는 그녀가 한번도 가져 본적이 없었던

온갖 패물들이 넣어졌고 선산에 매장이 된거였어.

참 기구하지? ㅠㅠ

나 저 얘기 듣고 크리넥스 한박스 썼어.

그렇게 결혼 생활을 3년이나 하고도 단 한번도 못하고

이름만 부인인 숫처녀 귀신이 되신거야.

굳이 남편이 죽고 바로 죽이지 않았던건 혹시 죽은 아들이랑

했을까 하고...응? 응? 그래서 손주가 생기지나 않았을까 하고

살려두고 관찰했던건데 시간이 몇달이 지나도 전혀 배가 불러올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포기하고 죽인거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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