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5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1.06 22: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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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학교를 끝내고 이모네 집엘 갔어.

손님이 와 계셨는데 많이 보던 아저씨였어.

난 잠시 생각하곤 아저씨가 누군줄 알았어.

우리집 근처 사시던 우리집에도 몇번 찾아 오신적이 있던

우리동네 동장 아저씨였어.


나중에 아저씨가 가시고 난후 들어보니 아저씨는 그 집 문제로

이모에게 찾아온거였어.


처음에 똥형 일행이 말했을 때야 아무도 믿지 않고 웃고

넘어갔지만 그 뒤에 발정기 아저씨 사건도 있고 심심치 않게

들리는 목격담에 동장으로 그냥 넘어가기 힘들게 된거야.

그렇타고 정식의뢰해서 굿을 할수도 없고.


관에서 무당에게 굿의뢰 했다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난리

날거고 빈집이지만 어엿한 사유 재산인데 함부로 철거도

못할 일이고.....

이몬 알겠다고 아저씨를 돌려 보내시곤 다음 날 준비를 하여

그 집에 가셨어.

ㅋㅋ 나도 나도 하고선 이모 치마자락 꼭 붙들고 난 쫄랑 쫄랑

따라갔지.

나의 히어로 이모가 계신데 무엇이 무서우랴?

어린 시절 난 이몬 염라대왕 이랑 맞짱 뜨셔도 이길줄 알았어.

어린 아들이 보긴 아버지가 세상 제일의 용사이듯 말야.


이몬 그 집에 가서는 준비해가신 막걸리를 집안 여기저기

떠 놓으시고 기도를 하셨어.

그런후 막걸리를 집 안과 집 주변에 골고루 뿌리시고는

준비해 가신 부적을 집 여기저기 붙이시고는

내게 '' 둥이야! 가자. 이제 이 집 나중에 부술때 까지는

귀신들 안 들어 올거니까 이제 괜찮아'' 하셨어.


그 뒤론 그 집에 들어가 있는 귀신을 보지를 못했어.

물론,

이상한거 본 사람도 없었고.

이모가 낮에 몰래 하신거라 사람들도 몰랐기에 그 집은 귀신

나오는 집으로 소문이 나서 그 뒤론 몰래 숨어 들어가는 사람도

없었어.

그리고 어느 날 다 해결이 되었는지,

그 집은 철거가 되고 거기엔 새 집이 지어졌어.

새집에 이사 온 사람들도 이모가 귀신들 다 내보내고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게 방비를 해주신 덕에 붙박이 지박령이

되진 않았기에 귀신들에게 시달리는 일은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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